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의 영향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보다 2.5%p 하락한 55.6%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오른 39.1%였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5.3%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개편 결코 없을 것'이라 밝힌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3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탄핵정국이었던 지난해 1월 4주 차 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37.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과 함께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는 당 대표 선거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0.9%p 오른 20.1%로 2주째 상승세를 보였고, 정의당은 0.9%p 내린 13.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2%p 오른 7.7%를, 민주평화당은 2.7%로 0.3%p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7.0%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