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아직도 가시밭길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뚜벅뚜벅 당당하고 의연하게 헤쳐 나가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2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쩌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밤잠 설치게 만드는 일이 계속 이어졌다. 믿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그날(18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오전에는 김대중 대통령님 추도식을 다녀왔다"며 "올해로 서거 9주기를 맞았다.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대통령님의 불굴의 의지와 집념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요즘"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추도식 마치고 바로 경남으로 왔다. 지난주에 발표한 도정 4개년 계획 세부 이행계획도 점검하고, 내일 예정된 경제혁신추진위 계획도 미리 챙겨보았다"며 " 경남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큰 틀이 잡혀가고 있다. 경남 도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경남,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상황이 그래서이긴 했지만, 그동안 늘 무겁고 힘든 글로 이곳(페이스북)을 채웠던 것 같다"며 "이제는 조금은 가벼운, 미래에 대한 희망이 반짝이는 그런 내용으로 여러분들 만나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이어 "다시 한번 힘든 시간을 견디는 동안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