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제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하며 5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3.2%p 내린 55.5%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39.0%였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5.5%였다.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율 하락은 주가급락, 장기실업자 증가, 경기선행지수 하락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더불어, 야당의 '임종석 전방 시찰' 공세와 '리선권 모욕 발언' 논란 확대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경북(TK)과 보수층을 비롯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20대 제외 모든 연령층,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5%p 내린 40.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30대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2.3%p 오른 21.8%로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한국당은 TK와 충청권, 50대와 60대, 40대, 30대, 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20대와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0.1%p 내린 8.9%,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6.6%, 민주평화당은 0.4%p 오른 3.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10월29일부터 10월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7.1%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