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하루 19년 만의 총파업으로 치열하게 대립하던 KB국민은행 노사가 11일 임금피크 직원 대상 희망퇴직에 합의했다. 희망퇴직 신청은 11일부터 14일까지 받는다.
이날 국민은행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10일 기존 희망퇴직 대비 대상자를 확대해 임금피크로 이미 전환한 직원과 1966년 이전 출생한 부점장급, 1965년 이전 출생한 팀장·팀원급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는 직위와 나이에 따라 21개월에서 최대 39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또 자녀 학자금 지원금과 재취업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희망퇴직 1년 후 계약직 재취업 등의 기회를 부여하고, 2020년까지 본인 및 배우자에 대한 건강검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그간 접점을 찾지 못하던 희망퇴직 여부를 놓고 노사가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8일 총파업 이후에도 임단협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이번 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직원들에게 제2의 인생설계를 제공하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