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약 한 달 만에 20%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20%,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떨어진 7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하락 추세(23%→17%)가 이어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반등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의 변화폭이 컸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다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90% 내외로 높았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직무 긍정률이 50%를 웃돌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적 시각이 팽팽하게 갈렸다(44%·45%).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김건희 여사 문제’(16%),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7%) 등을 이유로 들었다. 5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지역별 윤 대통령 지지율을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지지율이 21%였다. 대구·경북(TK)이 37%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가 5%로 가장 낮았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27%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3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우리나라 경제, 대북관계와 국가안보, 세계 평화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73%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고, 12%만 '긍정적', 7%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2%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