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국민의힘이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때처럼 마지막까지 시간을 끌려는 전략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운회의에서 “어제(27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해달라는 마감 시한이었다”며 “국민의힘은 끝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채수근 상병이 구명조끼조차 걸치지 않은 채 수색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순직한지 벌써 1년 4개월이 지났다.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증거는 인멸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몽니를 부리고 세 번이나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가족의 바람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가 직접 나서 국민의 의혹을 풀고 망자와 유가족의 원통함을 달래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대표 선거 공약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은 특검법도 아닌 국정조사에조차 침묵으로 일관하며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국민과 유족의 아픔을 외면한 것이라 뿐 아니라, 자신의 공약을 정치적 도루고 삼은 무책임한 행태”라면서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 식언의 대표이자, ‘채상병 팔이’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한 대표는 유족과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국조는 스무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책임을 규명하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여당이 시간끌기를 지속한다면, 야당 단독으로라 국조특위를 출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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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절차와 합의를 중시하는 우원식 의장께서 빠른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채상병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야당 단독으로 국조 특위가 출범한다면, 다양성과 공정성을 충족하는 차원에서 저희 개혁신당이 참여하는 방법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하람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의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을 비난 또는 비판하는 다수의 게시물이 게시된 것과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비판하는 글을 썼더라도 그게 뭐가 문제냐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이 궁금한 것은 규범적으로 내지는 법적으로 게시물을 쓰는 것이 문제가 있냐 없냐가 아니고 정말로 본인과 가족들이 쓴 것이냐, 썼다면 왜 쓴 것이냐 그리고 만약에 본인들이 쓴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쓴 것이냐라고 하는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궁금한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되는지 아닌지가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며 한동훈 대표의 동문서답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 정말 묻고 싶다. 본인과 가족들이 쓴 겁니까. 안 쓴 겁니까”라면서 “그것부터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한 정치적 판단, 법적 판단은 따라와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