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중앙선관위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녀 특혜 채용과 관련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자녀의 사직은 ‘본인의 의사’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가 임명하는 특별감사관을 통해 이런 잘못된 행태를 대대적으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진사퇴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식이 결정할 문제’라고 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장·차관급 자리에 올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현대판 음서제”라고 일갈했다.
한편, 그는 “한미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를 앞둔 가운데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군 지휘 계통 난맥상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조속히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무 정지된 지 70일째”라며 “직무 정지 70일 동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통상·관세 전쟁, 어선 전복,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 전투기 오폭 사고 등 온갖 일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늦춰진 데 대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20일 만에 본인의 결정을 뒤집고 국회 측의 검찰 수사 기록을 수용해 결정을 늦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캐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면서 주판알을 튕기는 동안 국정마비와 국민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한덕수 대행 탄핵 심판이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