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15일째인 23일, 코레일 최연혜 사장이 기관사와 열차 승무원을 기간제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코레일 사옥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인턴 교육 이수자와 경력자 중에서 채용해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다음 달에는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간제 채용 계획 이유에 대해서는 "불법 파업이 3주째로 접어 들었고 앞으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운행"임을 내세우는 한편, 열차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차량 정비 등을 외주로 맡기는 계획까지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열차 운행을 76%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법파업 4주차인 12월 30일부터는 60%대로 운행률을 대폭 낮출 수 밖에 없다"며 "파업 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로 지원을 나갔던 내부 인력도 돌아와 정상적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사가 합심해 코레일을 흑자기업으로 만들고, 수서발 KTX 법인을 코레일의 100% 자회사로 만들자"면서 파업 참가자들에게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경헌 기자 / meconomynews@gw-econo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