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의 부동산 취득세 중과제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취득세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내년 5월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규제지역의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도 허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30%까지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 방안 등을 담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역대급 부동산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다주택자에 대한 빗장을 대거 풀어 부동산 수요심리 회복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현재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주택 취득 시 8%의 중과세율을 물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주택 가액에 따라 1∼3%의 일반세율로 세금이 매겨진다. 또 규제지역 내 3주택 이상자나 법인의 취득세율은 12%에서 6%로 낮아진다. 비규제지역에서도 3주택자의 취득세율은 8%→ 4%로, 법인 및 4주택 이상자의 취득세율은 12%→ 6%로 각각 내려간다. 중과 인하 적용은 12월 21일 이후 취득한 주택 잔금지급일부터 가능하다. 2023년 5월 9일까지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도 1년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 기간 규제지역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법률지원 합동 TF’ 킥오프 회의가 개최됐다. 지난 15일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점검회의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TF는 법무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한법률구조공단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법무부 법무실장과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이 공동팀장을 맡는다.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20일 TF 첫 회의를 열고 ‘빌라왕’ 40대 김모씨가 사망하면서 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임차인이 보증금을 신속히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HUG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가입한 임차인은 임대차 계약 종료 및 임차권 등기명령이 이뤄지면 보증금 대위변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임대인이 사망하고 상속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법률관계가 복잡한 탓에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TF는 관련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보증금 반환과 관련해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홈닥터, 마을변호사를 통한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등 법률지원 방안도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임차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필요한 제도개선 및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내년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현재 37% → 25%로 축소된다. 경유는 내년 4월까지 37% 인하 조치가 유지한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 방안'은 향후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우선 연말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4월 말까지 4개월간 연장하되, 이 기간 유류세율은 유류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먼저 휘발유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7%에서 25%로 축소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리터(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 전 탄력세율(L당 820원)과 비교하면 L당 205원 낮은 수준이다. 유류세는 휘발유 가격에 바로 반영되는 만큼 새해들어 휘발유 가격이 소폭 오를 전망이다. 경유와 LPG부탄은 L당 각각 369원, 130원의 유류세가 유지된다. 각각 기존 대비 212원, 73원 인하한 가격이다.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을 이용한 사재기 방지 대책을 방지하는 고시를 19일 시행했다. 이를 위해 석유정제업자 등에 대해 12월 한 달 간 한시적으로 휘발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수입 공업품에 탄소국경세를 물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6년부터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입 공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EU는 집행위원회와 각료 이사회, 유럽의회 간 3자 협의를 진행한 결과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탄소국경세'로 EU수출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철강 등 한국 기업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을 EU에 수출할 경우 그 차이만큼 관세를 매긴다는 조치로,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이 여기에 적용된다. EU는 내년 10월부터 수출 대상 기업에 대해 보고 의무를 부과하고, 이후 3∼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관련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우리나라 철강 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가 유럽에 수출하는 철강 규모는 지난해만 해도 43억 달러, 약 5조 6천억 원에 달했다. 이밖에 알루미늄 수출 액
‘한국-페루혁신경제포럼’이 발족됐다. 지난 28일 서울 피스센터(Peace Center)에서 열린 한국-페루 혁신경제포럼에서는 국내 산학연과 지방정부 상생을 위한 협력 체제 구축, 그리고 아마존 프로젝트인 친환경에 대한 한국의 혁신 기술 도입 및 시범사업 발굴 등을 의제로 다뤘다. 페루의 새 정부에서 선출된 신임 시장 10여 명으로 구성된 페루혁신경제교류협력단은 한국의 도로교통, 재난방재, 스마트농업, 환경 보존관리 등에 대한 협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한국을 방문해 다음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이날 발족된 ‘한국-페루 혁신경제포럼’에서는 한국의 혁신기술 도입 및 시범 사업과 관련하여, 조명 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인 리산테크 김재규 대표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 분야의 경일그린텍 심언규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김영진 상임대표는 페루 신임 시장들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했다. 유경의 STS&P조직위원장은 “페루는 중남미 지역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 스마트기술, 디지털 및 그린 분야에서 실질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각 분야 다방면에 걸쳐 양국 간 교
그간 공사 중단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1평)당 일반분양가가 3천829만원으로 확정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둔촌주공의 일반분양가를 3.3㎡당 3829만원으로 확정해 조합에 통보했다. 앞서 조합은 강동구청에 3.3㎡당 4180만 원의 분양가를 신청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됐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9억∼10억원, 전용면적 84㎡ 12억∼13억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로 매겨진다. 조합은 이날 조합원 공지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면서도 "조속히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경색으로 인한 고금리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조합이 파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천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 2천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천786가구다. 전용면적 29㎡(10가구), 39㎡(1천150가구), 49㎡(901가구), 59㎡(1천488가구), 84㎡(1천237가구
국토교통부는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세종시와 인천 연수 등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현재 101곳인 조정대상지역도 41곳에 대한 해제가 이뤄져 총 60곳으로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서울 및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워졌다. 규제지역이 해제되면 LTV, DTI 등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LTV는 비규제 지역과 동일하게 70% 수준까지 적용받는다. 대출·세금의 부담이 완화되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대폭 완화돼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춰 대기업 투자 수혜까지 기대되는 구미시가 주목받고 있다. 구미산단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큐엔씨 등 반도체 기업 123개사가 연간 12조 원의 매출을 올려 K-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반도체 특화 단지로 지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전문 인력 양성까지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주차장에서 차를 후진하다가 운전 미숙으로 하천으로 추락한 40대 여성 운전자가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45분께, 대전 중구 뿌리공원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A(48·여) 씨가 2.5m 깊이의 유등천으로 추락했다. 물에 빠진 직후 A씨는 차 안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으나, 하천 수심이 너무 깊은 탓에 차체에 의지한 채 물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고, 이를 본 한 남성이 신속하게 구명보트를 던져 목숨을 구했다. 운전자 A씨는 사고 발생 8분 만에 구조돼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소방본부는 "운전자 A씨가 주차 연습 중 운전 미숙으로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밝아 펜스를 뚫고 하천으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이날 사고현장에서 하천으로 뛰어 들어 소중한 생명을 살린 후 자리를 뜬 신원미상의 의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제작된 가짜 자동차 번호판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판매한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21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태국인 A씨(4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위조 번호판 유통·판매에 가담한 태국인 B씨(42·여)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쯤 태국에서 위조한 차량 번호판 총 126세트(앞뒤 1세트)를 청소 물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밀수입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110여명에게 1세트당 45만원을 받고 판매해 5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들 중 일부는 위조 번호판을 범죄 등에 악용했다. 대포차에 부착해 마약 운반을 하거나, 뺑소니 범죄를 저지른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번호판을 구매한 외국인 21명도 공기호 부정 사용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의 범죄행위는 다른 마약사건 수사 중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외국인 마약 유통책을 검거과정에서 번호판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부터 3개월간 가짜 번호판 경로를 추적해 이들을 붙잡았다. 검거 과정에서 유통된 위조 번호판 29세트를 회수했고 나머지 번호판의 번호도 특정해 전국에 수배 조치했다. 경찰은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영업비밀 보호 체계를 집중 지원하고 영업비밀 침해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기술경찰의 수사 범위는 확대한다. 특허청은 전날(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 시행계획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기술패권 시대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기술 보호체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산업 협회·단체와 협업해 기술유출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분쟁대응 지원하고 국가 연구개발 수행기관의 연구 보안실태를 점검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영업비밀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협력사-특허청 간 영업비밀 보호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기술 유출시 수사·정보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특허청 기술경찰의 수사범위를 확대해 신속한 해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핵심 연구인력의 해외 이직 방지를 위해 반도체 등 핵심기술 민간퇴직자의 전문성을 특허심사에 활용해 기술유출 방지 및 신속·정확한 심사 제공을 추진한다. 영업비밀 유출 목적의 이직 알선 브
최근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갤럭시 S22, Z 플립3 등을 ‘재고정리 2만 원’, ‘도매특판가 3만 원’으로 판매한다는 등 허위·과장 광고를 통한 휴대전화 판매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가 밝힌 허위·과장광고 사례 중에는, 출고가 100만원 상당의 갤럭시 S22를 할인해 2만원에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나, 실제로는 24개월 사용, 고가요금제(8∼9만원 이상) 가입을 조건으로 한 공시지원금(약 50만원)에 신용카드 할인 금액(48만원, 24개월 카드 사용금액 실적 최대 반영시)까지 포함한 경우가 있었다. 또 선택약정 25% 할인(24개월간 약 53만 원)이 적용됐음에도 마치 판매자가 단말기 가격을 깎아주는 것처럼 설명해 이용자를 현혹하는 경우도 있었다. 방통위는 판매자 정보 등을 파악하고, 터무니없는 현금지원을 제시하거나 먼저 판매대금을 입금하면 개통 후에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등의 비상식적인 거래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와 같은 경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에 따라 ‘서비스약정시 적용되는 요금할인액을 지원금으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이 생겨 주변 편의점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43분께,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등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땅속에 매설돼 있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고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으로, 올해 초부터 십여 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인 중학생이 만취한 채 순찰차 위에 올라가 난동을 피운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새벽 2시께 파출소에서 촉법소년(만 10세~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중학생 A군이 순찰차 위에 올라가 약 2m 길이의 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A군은 만취한 채로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가 행인의 신고로 파출소에서 보호조치된 뒤 부모에게 인계됐지만, 다시 집을 나와 이같은 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A군은 파출소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간 뒤 나와서 순찰차를 밟고 올라섰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막대로 위협을 하려는 듯한 행동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동 당시 A군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고, 만취한 소년이다 보니 강제 진압할 경우 낙상이나 사고의 우려가 있어 말로 설득해 내려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A군이 다른 형사 사건으로도 신고됐던 점을 고려해 우범소년 송치 등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야 시간대 성인게임장 천장을 뚫고 침입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범행 34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20일 오전 4시10분께 부천시의 한 상가 천장을 뜯고 게임장으로 몰래 들어가, 절단기로 지폐교환기 자물쇠를 자른 뒤 보관 중인 현금 19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전에 오락실을 2, 3차례 방문해 구조를 미리 파악한 뒤, 이날 새벽 오락실 옆 공용공간의 천장 석고보드를 뜯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장 측의 신고를 받은 부천소사경찰서는 게임장 내부와 주변 도로의 CCTV를 확인하고, 곧바로 범인을 특정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도주한 A씨가 청색 슬리퍼를 구매해 신는 장면을 눈여겨봤고,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을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잠복근무 도중 경찰은 다음날 부천역에서 A씨를 검거하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범인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목발을 짚은 채 다리를 다친 것처럼 위장했지만, 잠복하던 형사는 CCTV에서 봤던 피의자의 청색 슬리퍼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강원도 춘천의 한 시내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맥주병 2천 개가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30여 분 만에 깨끗이 정리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의 한 거리에서 5톤 트럭에 실려 있던 맥주 박스가 도로에 일제히 쏟아졌다. 이날 사고는 트럭이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5톤 트럭 문이 열리면서 도로 위에 파란 맥주박스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순식간에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차주가 적재함을 열어두고 트럭을 몬 탓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황한 운전자는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했고, 이때 지나가던 시민 1명이 운전자를 도왔다. 그러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가세해 맥주박스를 한 쪽에 모으기 시작했다. 이날 사고 현장은 시민들이 합심한 시민의식 덕분에 30여 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다. 이 사고로 깨진 맥주병 때문에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사고나 차량정체는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