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16㎝가 넘는 눈이 쌓여 1907년 10월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에 기록된 16.5㎝이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말한다. 이런 개념을 사용하는 이유는 눈은 쌓인 뒤 녹기도 하기 때문이다. 보통 11월부터 1월까지 우리나라에 '눈폭탄'이 떨어진다면 대부분은 해기차 때문에 서해상에 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충남과 호남에 많은 눈이 내린다. 겨울철 우리나라로 부는 찬 바람은 북풍이나 북서풍이어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절리저기압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백령도 부근에 기압골을 형성시켰고, 이 기압골이 수도권을 지나면서 많은 눈이 내렸다. 기압골은 눈구름대를 더 발달시키면서 서해상 눈구름대를 수도권으로 끌고 들어왔다. 한편, 28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리겠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에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에 28일 늦은 밤까지, 충청·호남·제주에 29일 늦은 밤까지 길게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다시 눈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자생 담수식물인 여뀌바늘의 세포덩어리(캘러스) 추출물에서 대장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캘러스는 식물세포 또는 조직(잎, 줄기, 뿌리) 등을 식물생장호르몬을 포함한 영양배지에서 배양하여 얻은 세포덩어리이며 연구 소재로 주로 활용된다. 여뀌바늘은 바늘꽃과에 속한 한해살이풀이며 개울이나 강 주변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유용 담수식물 증식 연구’의 일환으로 여뀌바늘 세포덩어리(캘러스) 추출물을 활용한 세포연구를 수행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연구진은 여뀌바늘의 세포덩어리(캘러스) 추출물을 대장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군(100%)에 비해 세포 생존율이 50.9%로 나타나,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여뀌바늘 추출물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단백질(p53, NAG-1)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뀌바늘 세포덩어리(캘러스)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암용 조성물에 대해 이달 중순 특허를 출원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
- 삼일C&S, 낙월해상풍력공사에 트랜지션 피스 공급 - 유럽 풍력 대기업과 제휴 모색,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 진출 노려 지난 21일 오전 10시경,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삼일C&S 군산공장. 쇠 깎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아침을 열고 있는 5만 7000여 평의 공장 안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공장 안에서는 철강이 들어오면 가장자리를 깎아내는 일부터 용접으로 깎아낸 부분을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기자를 안내한 안덕우 설계기술팀장은 쇠판을 깎는 이유를 각도가 직각으로 잘린 상태를 비스듬하게 깎아내야 용접했을 때 튼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접된 대형 쇠판은 또 다른 공정을 거치면서 대형 원형으로 바뀌었는데 이 기계는 대형 쇠판 두께 80cm까지도 동그랗게 말아 올린다고 했다. 공장 안의 각 공정 기계 앞에는 제작 도면이 설치되어 있었고 기계 작동 및 안전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공장 내부에서 철판을 깎아내 용접한 후 동그란 대형 구조물이 만들어지면 바깥으로 옮겨서 도색 등 다른 공정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안 팀장은 ”이 구조물의 길이는 대략 25m 정도“라며 “바다 수면 위로 올라가는 부분이 15m 정도이고 나머지는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치열한 기후 회담이 끝나자마자 전 세계 177개국에서 모인 협상가들이 이번 주에는 또 다른 어려운 목표를 가지고 우리나라 부산에 모였다. 이들의 목표는 플라스틱 오염의 폭발적인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조약체결이다. 하지만 플라스틱과 석유 생산자들의 반발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의 등장으로 어제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유엔 국제플라스틱협약’의 마지막 협상인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INC-5)에서 법적 구속력 있는 조약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매년 버려지는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플라스틱 생산을 억제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개념은 부산에서 이번 최종 회담에 열리기에 앞서 여러 나라의 주목을 받았고, 주요 플라스틱 생산국인 미국조차도 유엔이 주도하는 노력을 잠정적으로 지지했었다. 그러다가 도널드 J.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제 미국이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와 같은 석유 및 가스 국가의 뿌리 깊은 반대가 누그러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세네갈 대표이자 환경부 장관인 은디아예 셰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제2회 내부통제경영’ 시상식에서 우수상(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상)과 지속가능통제 부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공단은 지난 2023년 제1회 시상식에서 대상과 리스크 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내부통제 국제기준과 감사원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준법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지속가능통제 부문상을 수상했다. 또한 우수한 수준의 내부통제 체계와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공단은 지난해 도입된 내부통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주기적 진단 체계를 마련하고 개선했으며 위험 점검 활동 강화와 조직에서 적절한 위험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모든 임직원이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 활동과 성과 공유 등 준법경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상훈 공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모든 임직원이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로 앞으로도 내부통제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해 사회적 책임을 다
환경부는 26일부터 28일까지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베트남 현지에 파견해 베트남 녹색산업 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한-베트남 상하수도 협력 및 재활용 산업지구 조성을 주제로 하는 고위급 회담 및 토론회(포럼)를 27일 베트남 건설부와 하노이 인근의 빈푹성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수주지원단은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베트남 건설부가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추진하는 ‘상하수도법’ 제정에 환경부의 정책과 기술을 알려 베트남 상하수도 시장에 국내기업이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상하수도 고위급 회담 및 토론회(포럼)에서는 베트남 건설부 응우옌 뜨엉 반(Nguyen Tuong Van) 차관의 개회사와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의 축사에 이어 베트남 건설부에서 자국의 ‘상하수도법’ 제정 경과를 발표한다. 이후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국내 상하수도 정책 및 기술 기준 등 물 산업 전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 직후 안세창 기후탄소정책실장은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베트남 내 상하수도 협력 신규 사업 발굴, 한국수자원공사
‘똥바가지 사진’이 불러온 친환경 농사에 대한 끝없는 오해 “그러니까 재작년 4월쯤이었어요. 흙 살리기 행사를 앞두 고 해당 지역민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는데 아뿔싸~ 실 수를 한 거예요.” 실수라는 말이 귀에 꽂힌 한 직원이 마시려던 막걸리 잔을 입 주변에서 턱 밑으로 내려놓고 내게 물었다. “실수요? 강연하다?” “아뇨. 그런 건 아니고... 따지고 보면 그런 셈이지만...PT자료로 쓴 사진 하나가 잘못이었습니다. 어느 농민이 밭에다 똥바가지로 인분을 주는 60년대 흑백 사진이 대문짝만하 게 스크린에 뜬 겁니다. 그게 뭐가 실수죠? 예전에 시골에서 다 밭에다 인분을 주 지 않았나요?” “천만에요. 아닙니다. 생 인분을 쓰면 온갖 질병이 생기고 전염병이 돌아 큰일 나죠. 인분의 성질이 너무 강해서 농 작물의 타 죽는 다는 말을 하기 위해 올린 사진이었는데 그만...강의 내용은 친환경 농사 운운하는 것이었지만, 그 런 사진을 본 지역민들이 인분으로 농사를 짓는 게 친환경 이냐?고 오해를 한 거예요. 그놈의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말을 맺지 못하다가 다시 이어서 “당시 지역민들의 반응은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설령 인분을 잘 발효시 켜 친환경 농
11.25(월)~12.1(일)간 개최되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25(월)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됐다. 이번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전세계 178개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00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부산 INC-5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연대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 경험 공유 및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영상 환영사를 통해 지난 2년간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평가하고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과제에 대해 국제규범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협상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지구와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임을 상기하며 이번 부산회의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환경부 26일 롯데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대국민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 COP는 1992년 채택된 유엔기후변화기본협약과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 등의 이행을 위해 매년 개최된다. 198개 당사국 대표단 등 약 5만명 참석(‘24.11.11~22, 아제르바이잔 바쿠)한다. 이번 행사는 제29차 당사국총회의 주요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국제사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전 지구적 기후행동 강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되며 정부, 학계, 산업계, 청년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하여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돼 사회 각 계층의 참여를 유도한다. 행사 구성은 △제29차 당사국총회 주요 성과와 의의 △우리나라의 파리협정 이행 경과 △청년이 본 제29차 당사국총회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각각의 주제별로 발제와 토론, 질의응답이 이뤄진다. 첫 번째 주제인 ‘제29차 당사국총회 주요 성과와 의의‘는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신규 기후재원 목표 및 국제 탄소시장 이
내년부터 국내에도 '인공지능(AI) 일기예보' 시대가 열린다. 국립기상과학원 이혜숙 인공지능기상연구과장은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 과학원에서 열린 언론 설명회에서 "AI 초단기 강수 예측 결과를 내년 여름 방재 기간(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부터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원은 2019년부터 예보에 AI를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초단기 강수 예측은 국민에게 공개되는 첫 성과물이다. 과학원 초단기 강수 예측 AI 모델은 최근 7년 치 기상레이더 영상과 지상 관측자료를 학습했으며 오픈AI(OpenAI)의 챗GPT 등 생성형 AI 모델이 사용하는 '트랜스포머 기술'로 미래의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예측을 제공한다. '트랜스포머'는 생성형 AI 모델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의 문맥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대답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현재 AI 시대를 열어젖힌 기술이다. 초단기 강수 예측 AI 모델은 6시간 후까지 10분 단위 예측을 제공한다. 다만, 국민에 공개되는 범위는 '2시간 후까지 예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부터는 누구나 기상청 홈페이지나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비구름대가 2시간 후 어딜 지
환경부는 우리나라 자원순환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생각(Rethinking Plastic Life)’ 행사를 25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플라스틱 순환경제 정책과 기술을 참여국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환경부, 부산광역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순환경제 학술토론회(포럼·세미나) △개도국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및 금융지원 상담 △홍보·전시회 등이 선보인다. 행사 첫날에는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참여기업과 정부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발족식’도 가진다. 순환경제 학술토론회(포럼·세미나)는 공공기관, 지자체,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국내외 약 50개 기관이 주관하며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지역 협력 △청년의 역할 △해양 보전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정책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생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민관 협력체계인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발족식을 25일 벡스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11.25.~12.1.)’를 계기로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까지 모든 주기를 망라하는 긴밀한 순환경제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위원장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산업을 대표하는 14개 기업과 4개 협회·단체 대표 해외 3개 산업계 협의체 등이 참석한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날 발족식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선도적인 노력과 의지를 담은 이행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행선언문에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관리를 위해 △재생원료 사용 국가 목표 달성 노력 △재사용 등 플라스틱 감량행동 강화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기반시설 구축 및 기술지원 △국제사회와 협력 창구 구축 등 정부 및 산업계의 공동역할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이행선언문 낭독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