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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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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 시대 확장···새로운 ‘에너지 안보’는 정책 뒷받침돼야

재생에너지로의 시대전환, 국가 간 공동의 노력 필수
전력 안정성 확보, 광물 공급망 구축, 디지털 수요관리 등 추가

 

APEC 2025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지속 가능한 미래’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축으로 강조되며, 전력망 안정성과 핵심 광물 확보, 디지털 수요 관리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됐다.


정상회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CEO 서밋에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세션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APEC 차원의 재생에너지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에너지 안보에 관한 생각도 변화되고 있다”며 “화석연료 시대의 에너지 안보가 석유, 가스, 석탄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전기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전력 그리드 구축 및 안정성 확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디지털화에 따른 수요관리 등 세 가지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안보, 핵심 요소 세 가지


재생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소는 ‘전력 그리드 안정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디지털화에 따른 수요관리’ 세 가지로 압축된다. 그 가운데 ‘전력 그리드’는 재생에너지가 간헐성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서 전력 그리드 설정이 필수가 된다. 발전소 증설뿐 아니라 그리드 연결의 안정성이 새로운 에너지 안보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둘째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서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배터리 및 전력 설비에 필수인 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태양광 발전기 등 친환경 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전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에서 우선으로 챙겨야 한다.


이에 따라 조석 부회장은 “희토류는 생산과 정제 모두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올해 G7에서 희소 광물 자원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액션플랜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 APEC에서도 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디지털 수요관리’다. 재생에너지는 분산성과 간헐성이라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는 만큼 요금제, 피크 조절 등 수요관리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의 중요성, 다각적으로 접근


이번 APEC CEO 서밋에서 무엇보다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PEC에서는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필수 과제로 인식하며,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재생에너지를 꼽았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지금은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라며,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냉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안보와 그리드 안정성’도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분산형 특성이 있어 안정적인 전력망 연결이 필수인 만큼 전력망(그리드) 구축의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2600GW의 그리드 대기 물량 중 95%가 무탄소 전력으로 구성돼 있다.


초고압 변압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새로운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계의 생태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핵심 광물과 공급망 협력’도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리, 리튬, 니켈, 희토류 등 희소광물은 재생에너지 설비와 배터리 제조에 필수 광물이다. 따라서 이러한 희소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간 협력의 필요성도 중요하다. 새로운 에너지 안보는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에너지 공급망은 글로벌화,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 및 자원 의존성 때문이다. 먼저 에너지 공급망의 글로벌화라는 이유가 있다. 전세계 대부분 국가는 석유, 천연가스, 핵심 광물 등 주요 에너지원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에너지의 93%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이는 단일 국가가 공급망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중국-대만 갈등 등은 에너지 가격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LNG 발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불균형도 생각해야 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신재생에너지 기술력과 인프라 격차는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미만이며, 이는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핵심자원과 기술의 국제 의존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기술에는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핵심광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자원은 전 세계 소수 국가에만 집중된 자원으로 국제 협력이 없이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어렵다.


‘디지털 수요관리와 유연성’ 측면에서도 접근해야 한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요금제, 피크 조절 수요 예측 등 디지털 기반의 수요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봄·가을의 공급 과잉에 대비한 출력 제어도 필요한데, 이는 디지털 기술로 해결이 가능한 과제로 언급됐다.


APEC 2025에서는 ‘전기화’와 ‘재생에너지’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지속가능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전략적 연결고리로 인식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여러 국가와의 밀접한 협력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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