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는 출범과 함께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AI 기본사회’ 대전환의 원년을 선언했다. ‘AI 기본사회’란 AI가 전 국민의 삶과 행정, 산업 전반을 떠받치는 국가 인프라가 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즉, AI가 국가 시스템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핵심 산업은 제조·물류·조선 등에 집중돼 있고, 이는 이미 글로벌 AI 전환 속도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다. 정부가 “전 분야 AI 도입 확대”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공공행정의 자동화, 산업 현장의 초정밀 예측 시스템, 물류의 완전 최적화, 조선·에너지 분야의 초지능 설계 등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정부가 국산 AI 모델을 강조하는 것은 디지털 주권의 문제와 직결된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생태계를 장악하며, 국가 핵심 데이터와 행정 시스템을 외국 기업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통제권을 외부에 넘기는 셈이다. 우리의 ‘AI 기본사회’ 선언 이유는 기술 경쟁력과 함께 국가 자율성과 안전 확보의 전략적 선택이다. AI 대전환은 기술적·사회적·제도적 삼박자가 갖춰져야 가능하다. AI가 국가 기본 시스템이 되는 사회가 준비
서울 핵심 입지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도시 공간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동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용산국제업무지구,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은 총 사업비 수십조 원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로, 서울의 업무 중심 축과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바꾸는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2030년대 초 완공을 목표로 한 이들 사업은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 강화, 도심 고밀 복합개발, 공공 인프라 확충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멈췄던 초대형 프로젝트,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다 삼성동 GBC는 한때 서울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계획됐지만, 설계 변경과 공공기여 협상, 건설비 상승 등 복합적인 변수로 수년간 정체를 겪었다. 최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간 추가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은 재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당초 100층이 넘는 단일 타워 계획은 49층 규모 3개 동으로 재편됐고, 대신 공공기여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도시 녹지, 문화시설, 교통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개발로 방향이 수정되면서, GBC는 초고층 상징물에서 '도시 기능 확장형 프로젝트'로 성격이 바뀌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인 고양 일산신도시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속도를 주민 체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선도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한 뒤 주민 간담회를 열고, 주민 중심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주택을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주택공급추진본부’를 출범했다”며 “1기 신도시에서도 2030년까지 6만3000호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과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HUG가 미래도시펀드 1호 모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한 점을 언급하며 초기 사업비를 신속 지원해 주민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3일 개정된 ‘노후계획도시정비법’에 따라 특별정비계획과 사업시행계획의 통합 수립이 가능해지고 주민 동의 절차가 간소화돼 사업 기간 단축과 편의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LH와 협력한 미래도시지원센터를 통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전자동의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절차를 자동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 6일 김현준 한국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단순한 노조 지도부 재신임을 넘어,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정책금융기관’을 지키겠다는 기조가 다시 한 번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산업은행 노조는 그간 정권 공약과 정치적 판단에 기반한 정책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집회와 법적 대응을 병행해왔다. 김 위원장의 연임은 이러한 노선이 내부적으로 여전히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 부산 이전 논란...정책이었나, 정치였나 갈등의 출발점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었다. 강석훈 전 회장은 2022년 6월 취임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부산 이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경제정책 실무와 정책특보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노조는 이를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아닌 ‘정권 공약 이행 사업’으로 규정했다. 정책금융기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치적 상징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5월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했고, 부산시는 2024년 2월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주거·교육·세제 등 29개 지원책도 제시됐다. 그러나 노조는 “산업은행법 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며 경쟁입찰이 성사되는 듯했지만, 조합이 유찰을 선언한 뒤 곧바로 재입찰 공고를 냈다가 몇 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다. 이 같은 혼선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 벌어졌다. 11일 현재 조합은 향후 절차를 놓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한 만큼 2차 입찰 공고를 위해 이사회·대의원회 의결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유찰 결정을 철회하고 1차 입찰을 정상 진행하는 방안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오락가락 조합…절차 논란 확산 조합이 밝힌 유찰 사유는 대우건설이 입찰 지침서상 필수 제출 도면을 누락했다는 점이다. 조합은 흙막이·구조·전기·통신 등 주요 설계 도면이 빠져 정확한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전격 취소했다. 취소 배경은 공식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절차적·법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합이 유찰 선언과 재공고 과정에서 이사회·대의원회 등 법적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
어젯밤 경북 경주에서 산불 2건이 잇따라 발생해 이틀째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관련 국가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동원한다. 울산, 대구, 부산에서는 재난회복차를 지원한다. 소방당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으며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어젯밤 9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주시 일대는 건조경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현장에는 최대 초속 7.5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계속 번져갔다. 산림청은 8일 오전 7시 16분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에 헬기 31대를 투입했다. 문무대왕면 일대 산불 화선은 1.74㎞, 산불영향 구역은 10㏊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이 일대에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 미만일 경우 발령한다. 이와 별도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1분께 이들 지역에 소방대응
경찰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에서 450만건 이상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2명을 입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관련 피의자 2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어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공범 1명을 추가로 확인해 체포했다”며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이는 기각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년 전 6월 따릉이 앱이 디도스 공격(DDoS, 분산서비스거부)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 중 1명이 사이버 공격을 주도했고, 나머지 1명과 함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했다. 박 청장은 서울시설공단이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하고도 2년 가까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최근 수사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먼저 고발인 조사 이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따릉이 앱의 해킹으로 인해 사용자의 아이디, 휴대전화번호 등 필수 정보 그리고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 체중 등 선택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릉이를 관리
쿠팡 전 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 규모가 정부가 애초 추정하던 대로 3300만건을 넘어섰다. 또 범인이 들여다본 배송지 주소 등의 정보는 무려 1억50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 사고에 관한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잠정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남아있는 쿠팡의 웹 접속기록(로그) 25.6TB 분량, 데이터 6642억건을 분석한 결과 쿠팡 ‘내 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이용자 이름, 이메일 3367만여건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자의 PC 저장장치 4대가 포함됐다. 또 현재 재직 중인 쿠팡 개발자 노트북도 수거해 포렌식 조사했다. ‘배송지 목록 페이지’에서는 이름,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특수문자로 비식별화된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를 범인이 1억4800만여 차례 조회해 정보가 유출된 것을 파악했다. 이 정보에는 쿠팡 계정 소유자 본인 외에도 물품을 대신 구매해 배송한 가족, 친구 등의 이름,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 제삼자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어 정보 유출 대상자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 조사단이 파악한
체감온도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초반까지 맹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7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0.8도, 파주는 영하 16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한파 속에 서해안 지역에는 눈 예보도 들어 있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해 서울의 낮 기온은 영하 4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8일)은 이번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주 월요일(9일)까지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월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10~0도, 최고 2~9도)보다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3도, 낮 최고기온은 2~10도로 전망된다. 화요일(1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오전부터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해 오후에는 수도권·충남권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늦은 오후부터는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으로 번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7~2도, 낮 최고기온은 4~9도 수준이다. 수요일(11일)도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오전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곳곳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
국내외 경제의 경고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경제 지표를 봐도 뭔가 답답함과 혼란이 뒤섞여 드는 기분이다. 기업과 소비자, 투자자와 노동자들이 과거의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반응해 왔는지를 보여주던 익숙한 지표들이 더 이상 믿을 만하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경제 데이터는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정작 그것을 해석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한 번도 정상 궤도로 돌아온 적이 없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밀어붙이고 있는 보호무역과 지정학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은 불확실성을 한층 키웠다. 글로벌 공급망은 정치의 인질이 되었고, 통화·무역·안보가 뒤엉킨 세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식 시장은 환호한다. 코스피는 5000을 넘었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0조 원에 이른다. 숫자만 놓고 보면 우리는 호황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하다. 하지만 거리로 나가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공실을 알리는 임대 간판이 즐비하고, 자영업자는 한숨을 쉰다. 물가는 이미 체감상 ‘천문학적’ 수준에 도달했다. 장바구니와 월세, 공과금이 삶을 압박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통합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복지부와 보산진은 11일 글로벌 선도기업 협업 프로그램인 ‘K-바이오파마 넥스트 브리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과 자본 부족, 국가별 상이한 제도와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추진되는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로슈, 애브비, 암젠, 노보 노디스크, 엠에스디(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한다. 정부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협업 프로그램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고, 올해부터 16개사 이상을 선정해 공동연구, 기술거래,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성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에는 연구개발 및 사업화 컨설팅, 상금, 해외 액셀러레이팅 센터 입주 지원, 투자 연계 등 프로그램별 맞춤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스위스 바젤 소재 액셀러레이팅 센터 입주 기회와 글로벌 기업과의 직접 협력 연계가 포함돼 초기 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추진된 글로벌 오
롯데건설이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금호 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약 4840억 원) 마수걸이 수주 3주 만에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1082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금호 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6개동, 총 124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6242억원이다. 롯데건설은 명품 랜드마크 단지를 선사하기 위해 단지 가치를 극대화한 혁신 설계안을 추가로 제안했다. 단지 내 최대 45m에 달하는 단차를 활용해 지상에는 초대형 중앙광장을 배치해 다양한 녹지 및 수경공간을 품은 정원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통합 주차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금호 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롯데건설이 쌓아온 시공 노하우를 담을 계획”이라며 "서울 성동구의 명품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시켜 혁신적 주거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청담과 잠실에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잇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