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미간 상호관세 25%→15%로 확정하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억)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야는 환영의 의사를 밝혔지만,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역시 이재명 정부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는 옳았다”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출범 2개월 만에 국민의 큰 기대에 값진 성과로 응답해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의 산업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미동맹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며 “먼 타국에서 고군분투한 정부 협상단과 또 우리 기업 대표자들께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자세한 협상 결과는 보고를 받아봐야겠습니다만,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 가겠다”고 했다. 한편,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동차는 관세율이 제로였지만 일본은 2.5%를 적용받고 있었다”며 “동일하게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 차의 경쟁력이 커지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15% 관세율로 합의가 된 점은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차원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500억불 규모의 대미투자, 그리고 LNG 등 에너지 구매에 1,000억불, 4,500억 달러의 대미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사안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얘기에 의하면 ‘쌀, 쇠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라고 발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메시지에 보면 ‘OPEN TO TRADE’해서 Agriculture가 포함이 돼 있는데, 관세가 제로라는 표현까지 들어있다”고 전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쌀, 쇠고기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면 대단히 환영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쌀, 쇠고기 외에 혹시 다른 곡물이나 과일류에 대한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에 대한 부분도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고 31일 밝혔다.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 관세 또한 15%로 낮춰 EU, 일본 자동차와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는다. 최근 주요국 무역합의는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대규모 투자·구매, 시장 개방 등이 동반되고 있는데, 한국도 동일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1,500억 달러 조선협력펀드 포함),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구매를 확약했고, 미국 자동차, 트럭, 농산물(쌀, 소고기 제외) 시장의 완전개방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과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한·미 무역협상이 주요국과 비슷한 관세율(15%) 수준에서 타결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유 부총재는 "미·중 등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각 부문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금번 무역합의로 국내 수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자동차 업종 수출 타격이 제한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국내 경기의 저점 인식,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이재만 팀장은 "4월 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율 발표 이후 90일간의 유예 기간과 개별 국가들과의 통상 협 상이 진행됐고, 초기 발표된 상호 관세율보다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에는 이미 반영됐다"며 "S&P500지수와 코스피 모두 이미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재차 하락 전환할 것이고, 5월부터 진행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팀장은 국내증시 투자 팁으로 "외국인 매입 가능성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정부는 조선,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언급했고, 자동차도 금번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해 불확실성은 완화됐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해당 업종 내에서 외국인 보유 비율이 축소됐고, 공매도 비율은 높고, 하반기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만이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통상 당국은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인 다음 달 1일을 하루 앞두고 압박이 심한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애초 반드시 지켜야 할 '레드 라인'으로 설정한 쌀·소고기 시장 개방까지 '협상 카드' 중 하나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협상 카드를 내놓지 않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국장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결정된 것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앞서 협상을 타결한 일본·유럽연합(EU)과 동등한 수준의 세율을 받으려면 12.5%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 관련해선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한미 간에) 고성이 오갔을 거고 정부 내 협상 전략을 논의할 때도 부처간 고상이 오고 그런 상황이었다”면서도 “농축산물의 정치적 민감성과 역사적 배경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그쪽 추가 개방을 막는 데 우리가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농산물 검역 협상의 경우 병해충 유입 위험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 한국과 미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하며 한미 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미 정상은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에 김 실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면 대정부 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온 농업인단체들은 정부가 쌀·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농업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은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을 고려해 세부 내용을 더 파악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농산물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완강한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진행한 내용에 대해 세부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SK AX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한국 제조기업을 위한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민감정보 보호와 ESG 정합성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는 탄소 데이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발효된 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규정(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 ESPR)’에 따라 유럽시장에 제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성 정보 △원자재 출처 △탄소배출량 △재활용 이력 등 제품단위 ESG 정보를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철강, 섬유, 가전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설계·연계·보호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SK AX의 서비스는 EU 규제에 대응하며 한국형 데이터 생태계와도 연계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는 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기밀 정보 유출을 막는 국산형 분산 데이터 생태계로 구현된다. SK AX는 기술 요구사항부터 표준 아키텍처 설계는 물론, 민감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글로벌 생태계와 연결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SK AX는 이미 유럽 완성차 기업과 국내 부품 협력사 간 데이터 연계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검증도 마쳤다. 또한 그동안 SK그룹 내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단위 디지털제품여권(DPP) 데이터 설계 △민감 정보보호 체계 △국제 표준 정합성 확보 △이력 추적(Traceability) 솔루션 및 시스템 등 전사적 ESG 데이터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AX 김민혁 제조·Global 사업부문장은 ”EU DPP와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등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제조기업이 대응하지 않으면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 AX는 검증된 기술력에 바탕해 민감한 데이터 보호와 ESG 기준에 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국내 제조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출 증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수익성 높은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발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지상방산이 1조7732억원의 매출과 55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늘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납품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해외 수출액은 1조834억원으로 43% 증가했다. 항공 부문은 매출이 6489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상방산 호조와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는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고수익 선박인 LNG선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다른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의 실적을 냈다.
케이뱅크가 최저 신용자도 제1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31일 케이뱅크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15'를 출시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저 신용자에게 합리적인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포용금융 확대 노력의 일환이다. 햇살론15는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이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최저신용자가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 평점 하위 20%에 해당하고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승인을 받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며 연 15.9%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기간은 3년 또는 5년에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이며, 성실 상환 시 매년 금리 인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3년 만기 대출은 매년 3.0%p, 5년 만기 대출의 경우 매년 1.5%p씩 금리가 감면된다. 케이뱅크는 이번 햇살론15 출시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상품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올 상반기에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4월에 폐업지원대환대출, 6월에는 리스타트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0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서대출 상품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온택트보증서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올 2분기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실행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65%가 중저신용자로 나타난 바 있다. 이 밖에도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도 운영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5%를 달성하는 등 중저신용자, 영세 자영업자와 같은 금융 취약계층 대상 자금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를 바탕으로 건전성도 함께 갖춘 다양한 서민 지원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간 15% 상호관세 협상이 타결과 조선·반도체·이자전지 등 양국 전략산업의 3500억달러 규모의 펀드형 협력을 발표한 가운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AI 강국위원회 AX 분과장)이 31일 '한미 조선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법률안( 가칭 )'(이하 MASGA 지원법)을 대표 발의한다. 'MASGA 지원법'은 한미동맹에 기초하여 양국간 조선업 및 관련 자율제조 등 전략적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및 관련 외교적 협상과 양국간 협정체결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최종 협상에 총력 대응 중이고 , 미국 조선업 부활 패키지 프로젝트, 마스가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미국 측에 전달하고 제안한 상황이다. MASGA의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군함과 수송선의 신조가 가능한 한국 조선소 중 특별지역과 보안구역 지정, 조선협력기금의 조성·운용, 범정부 차원의 조선협력협의체 설치 등을 통해 한미 해군조선협정체결과 전략적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국회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MASGA 지원법'의 주요 내용은 ▲한미 조선협력기금 조성 ▲한미 조선협력 협의체 설치 ▲한미간 협정에 의거 , 미군함과 수송선 및 관련 블록 등을 만드는 방산 기지 특별구역 지정 ▲인프라 등 필요한 기반시설구축에 필요한 제반 비용에 대한 한국정부의 보증과 투자 ▲한국·미국 국적의 숙련 노동자만 쓸 수 있도록 함 ▲중장기 군수 계약을 전제로 투자와 기금 지원 가능케 함으로써 중장기 MRO 물량 안정적 확보 담보 등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761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4조 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74조 683억원과 대비해 0.67%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5조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01%나 급감했다. 전년도 동기 당기순이익은 9조 8413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 2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DX부문은 43조 6000억원으로 MX·네트워크 부문에서 29조 2000억원, VD·DA 등에서 14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에서는 27조 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메모리 부문에서 21조 2000억원의 매출이 있었다. 이밖에도 SDC(Samsung Display Corporation) 부문과 하만(Harman)에서 각각 6조 4000억원, 3조 8000억원의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 측면을 살펴보면 DX 부문에서는 3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MX·네트워크 부문에서 3조 1000억원, VD·DA 등 부문에서 2000억원을 찍었다. 이어 DS 부문에서는 4000억원, SDC 및 하만 부문에서 각각 5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 성과에 대해 HBM3E 판매 및 고용량 DDR5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서버 SSD 판매 확대 등으로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재고 자산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HBM, 서버향 LPDDR 5x 등을 통해 고용량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AI 서버향 128GB 이상 DDR5 및 24Gb GDDR7 판매를 지속해서 확대하며, 응용 전반의 8세대 V-NAND 전환 가속화 가운데 고용량/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 부문 2기 실적에 대해서는 S.LSI에서 GAA 공정 적용 SoC의 플래그십 모델향 공급 시작 등으로 매출 견조했으나 선단제품 개발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Foundry)에서는 큰 폭의 매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첨단 AI칩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반영 및 성숙공정의 라인 가동률 저하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파악했다. 하반기에는 S.LSI 파트에서 2026년향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 목표로 엑시노스의 경쟁력 극대화에 집중하고, 센서는 초고화소 및 나노프리즘 기술 적용 신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파운드리에서는 GAA 2 나노 공정 적용 모바일 신제품 양산 본격화하며,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로 가동률 향상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SDC 부문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중소형 파트에서 주요 고객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응하고, IT/Auto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대형 파트에서는 QD OLED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의 게이밍 시장 중심 판매 확대를 지속해 나간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형 파트에서 주요 고객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 예정으로 판매 확대가 기대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차별화 기술로 시장 리더십 강화 및 스마트폰 외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 파트에서는 TV 패널의 안정적 공급과 모니터 라인업 보강해 QD OLED 확대를 가속할 계획이다. VA/DA/Harman 부문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VD 파트에서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DA 파트에서는 에어컨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고부가 가전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하만 파트에서는 오디오 판매 호조 및 전장 사업 원가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전망으로 VD 파트에서는 AI 기능 등 시청 경험 향상된 라인업 기반의 성수기 수요에 조기 대응을 통한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DA 파트에서는 AI 혁신 제품 판매 확대 및 HVAC 등 고부가 사업 중심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 및 공급지 최적화 등 통한 관세 영향 최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성수기에 맞춰 오디오 확대판매 및 전장 매출 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0일에서 31일로 넘어오는 밤 서울 기온이 29.3도까지만 떨어지면서 또 열대야를 보냈다. 이달 서울 열대야일이 22일로 늘면서 서울에서 7월 기상관측이 처음 이뤄진 1908년 이후 117년만에 7월 열대야 일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다 기록은 1994년의 21일 연속 열대야일 기록이었다. 7월 밤이 하루 더 남아 이달 서울 열대야일은 23일까지 늘 수 있다. 이날 낮 더위도 이어져, 낮 최고 기온은 31∼37도로 예상된다. 서울·대전·대구는 36도, 광주는 35도, 인천과 울산은 33도, 부산은 32도까지 낮 기온이 오르겠다. 전북 정읍은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호남, 대구, 경북 등은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이 햇빛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이 형성되고, 이 오존이 이동하면서 오후 들어 중서부 일부와 남부지방 대부분에서 농도가 높겠다 설명했다.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앞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 바다에는 31일까지, 제주 남쪽 먼 바다와 서해 남부 먼 바다에 8월 1일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어 들이칠 수 있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p)를 유지했다. 이날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지표들은 상반기에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미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3%)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민간 기업과 소비자 수요는 둔화 흐름과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의 물가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채 이자 부담 경감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지난 6월 FOMC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반대표가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연준 이사 2명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에 힘을 실은 상황에서 오는 9월 중순에 열릴 차기 FOMC에서는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한 기준금리가 작년 12월 이후 9개월만에 인하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의원은 "표면적으로는 매파적이었지만, 세부 내용들을 보면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을 베이스로 한 시나리오로, 고용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염두했다고 볼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 리스크가 균형에 가까워지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가 있어, 고용 데이터가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 명분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줄어들고 네이티브 실업 자들이 이민자 퇴출로 인한 빈 일자리를 채우지 않아 구조적 실업이 생긴다면 실업률은 점 차 높아질 것이고, 9월부터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가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알렸다. 김 정책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 따라 한미 상호관세 25%는 15%로 조정됐다”며 “특히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를 고려해 자동차 관세는 12.5%를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15%로 타결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