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틀 차 종합정책질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은 관세협상 결과를 성공적이라 평가했고, 야당은 대미 투자로 인한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고 맞섰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관세협상 긍정 평가가 61%, 부정 평가의 2배에 달한다”며 “외신들조차 한국이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하는 데, 원팀이 돼야 할 국민의힘이 정쟁 만을 위한 언어를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직접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보라 하더니, 진짜 성과가 나오니 법적 근거도 없이 국회 비준을 받으라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윤석열이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도 최대 규모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재정 포퓰리즘 지적을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세수 결손에 기금 돌려막기를 했다”며 “민생 경제 회복, AI 과학기술의 열차를 출발시켜야 하는 골든타임에 발목잡기”라고 일갈했다. 반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1년에 200억 달러 준다고 했는데 올해 예산을 놓고 보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7조 5000억 원으로 (규모가) 비슷하다”며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은 문제가 된다고,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 관세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였던 것이 25%에서 15%로 조정된 것이 어떻게 인하냐”고 했다. 같은 당 조지연 의원도 “AI 3대 강국 연다면서 10조 1천억 원 투자한다는데, 지난번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성격으로 13조 원 편성했다"며 "이는 청년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이며 앞으로 이런 사업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11월 첫째 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63%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29%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 63%는 '잘하고 있다'고 답해 일주일 전 조사보다 6%p 올랐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은 4%p 떨어진 29%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지난주 APEC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추진잠수함 승인을 얻어내고 관세 협상을 매듭 지은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전보다 1%p 하락한 40%, 국민의힘은 26%,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4%,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7%)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60%를 넘었다. 특히 서울은 지난주 47%에서 70%로 크게 뛰었다. 연령대는 20대(49%)와 70대 이상(50%)을 제외하고 모두 60% 이상을 기록했다. 40대(77%)와 50대(72%)에서는 70%대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8%, 보수층이 36%, 중도층은 72%로 중도층이 전주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0%)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13%), 'APEC 성과'(7%)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1월 4일∼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5~10월까지 총 5개월간 시내 모든 지역주택조합 118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부적정 행위 550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21년 적발 건 수는 77건이다. 하지만 2023년 456건으로 폭증했고 지난해에는 618건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지역주택조합 피해상담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사례 452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합·업무대행사 비리 △부적정 자금운용 △허위·과장 광고 의심 사례 등 피해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했다. 시는 이번에 적발된 5백여 건에 대해 즉각 시정명령·수사의뢰 등 행정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총 118곳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 중(모집 주체 포함)이다. 지역주택조합은 서울시, 인천시 및 경기도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또는 주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들을 모집해 조합을 설립하고, 수도권 내 특정 지역의 토지를 확보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적발된 사례 중 '제 규정 미비·용역계약 및 회계자료 작성 부적정 유형'이 3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공개 미흡·실적보고서 및 장부 미작성(89건)', '총회의결 미준수·해산총회 미개최(57건)', '자금보관 대행 위반·조합 가입계약서 부적정(44건)', '연락두절·사업중단(1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합·업무대행사 비리 적발 건수는 지난해 2건에서 올해 1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조합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태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사업지 15곳 중, 2년 연속 조사하지 못한 13곳은 예고 없이 즉시 고발할 방침이다. 일몰 기한이 경과한 장기 지연 사업지는 해산총회 개최를 명령하는 등 단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시가 작년 11월부터 추진 곤란 지역주택조합 사업지 관리방안을 시행한 결과, 장기간 중단된 사업지 5곳이 사업종결 처리됐다. ◇ 조사결과 투명하게 공개해 조합원 피해 최소화 조사 결과는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각 사업지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조사 결과를 알지 못해 조합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합별 조사결과 정보공개 실적 제출까지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조합별 세부 지적사항은 외부에 공개될 경우, 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해당 조합원에 한해 확인할 수 있도록 각 조합 누리집에 공개한다. 한편 시는 조합원 권익 보호를 위해 서울시 누리집에 지역주택조합 정보 안내 페이지(news.seoul.go.kr/citybuild/archives/524535)를 신설해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는 ‘피해상담지원센터(02-2133-9201/9202)’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지역주택조합 피해상담지원센터 1년간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피해 사례와 조합 가입 전 필수 유의사항을 정리한 리플렛을 연내 제작해 조합원 피해 예방 방법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조합 운영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공정한 절차가 정착될 때까지 제도개선과 현장 점검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적발된 위반 사항은 적극 조치해 조합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한국 내 삼성전자 공장, TSMC의 대만·텍사스·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다. 머스크는 6일,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5 칩에 대해 “기본적으로 전 세계 4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TSMC 생산기지 3곳을 나열했다. 그는 “가장 고민되는 한 가지는 어떻게 하면 충분한 칩을 확보할 수 있을지”라며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삼성과 TSMC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고 인텔과도 뭔가 협업할 수 있겠지만, 공급사들로부터 최상의 시나리오로 확보할 칩 생산량을 추산해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자체 AI 반도체 공장 ‘테라 팹’ 건설 가능성 시사 그는 자체 반도체 칩 공장 건설과 관련된 참석자들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TSMC와 삼성에서 생산되는 칩을 모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칩을 더 빨리 만들수록 우리가 그들에게 더 빨리 돈을 보내고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 여전히 그 속도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마도 테슬라가 거대한 칩 제조 공장(팹)을 건설해야 할 것 같다”며 “기가팩토리와 비교한다면 이는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가팩토리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테슬라 공장의 이름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체적인 테라 팹(제조시설)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는 테슬라가 자체적인 반도체 칩 생산 공장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해당 공장을 언제, 어디에 건설하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미 AI6을 위한 개선 계획도 갖고 있어서 AI5 생산 시작 후 1년 안에 동일한 시설에서 AI6으로 전환하고 모든 성능 지표를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AI5와 AI6 칩은 자율주행과 로봇기술을 위한 초고성능 AI 반도체로 각각 2027년과 2028년에 양산할 예정이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AI 기술에 힘입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그는 “기능적인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뛰어난 AI 칩이 필요하고, 저렴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매우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로봇·AI 서버 위한 칩 생산 본격화 현재 AI 칩은 전 세계, 전 산업군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자동차를 주 제품으로 생산하는 테슬라도 자율주행 자동차(FSD)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AI 서버 등 다양한 제품에 고성능 칩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대만 TSMC에 위탁생산 중인 자율주행용 반도체 ‘도조(Dojo) 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차세대 칩 AI5 및 AI6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와 TSMC를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하면서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칩 생산량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인텔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었지만, 결국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구상 중인 ‘테라 팹(Tera Fab)’은 전기차 자율주행용 칩과 AI 서버 칩을 통합 생산하는 초대형 제조시설로, 반도체 산업 내 완성차 업체의 직접 생산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테슬라의 직접 생산 선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테슬라 변수’로 작용하며, 삼성전자와 TSMC 간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나노 GAA 공정 경쟁력이 테슬라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 중인 AI5는 기존 칩과 비교해 40배의 성능 향상을, AI6는 최대 6000TOPS(초당 1조회 연산) 연산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AI5 칩은 엔비디아 블랙웰 칩과 비교해 전력 소모는 1/3로 줄일 수 있고, 비용도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AI6 칩은 AI5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그는 엔비디아 칩이 우수하지만 다양한 고객의 필요에 맞춰 범용으로 만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테슬라가 설계하는 칩은 자체 요구에만 맞추면 되는 만큼 “극도로 단순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옵티머스 로봇이 연간 100만대씩 생산되는 수준에 이르면 대당 비용이 약 2만 달러(약 29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율주행 전용차로 개발 중인 사이버캡(Cybercab)을 내년 4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전기트럭 제품군인 ‘세미(Semi)’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첨단 스포츠카로 개발 중인 ‘로드스터’ 2세대는 내년 4월 1일 공개 후 최소 12∼18개월 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된 특별법이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신속히 처리된 ‘부산 해양 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은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규택·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여러 법안을 하나로 통합한 것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해수부와 공공기관, 기업의 부산 이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이전 기관의 안정적인 이주와 정착을 위한 종합적·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이전 기관과 기업에 사무소 신축비 등 이전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거나 융자할 수 있도록 하고, 이주 직원들을 위한 주택 건설 시 공공택지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법안은 향후 법제사법위 심사와 국회 본회의 처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정부가 지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OSC·모듈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그간 부족했던 설계·감리·품질관리 등 OSC·모듈러 관련 법적 기준을 정립하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해소 및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모듈러 공법의 우수성과 확산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서 모듈러주택 전시홍보관을 선보이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모듈러 공법과 AI 가전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스마트주거공간’을 제시했다. 현장 전시홍보관에는 실제 모듈러주택(Mock-up) 내에 음성제어 냉장고, AI 콤보 세탁건조기, 사물인터넷(IoT) 침실 등 AI기술 기반 첨단가전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 미래 주거의 모습을 생생히 체험해볼 수 있다. 탈현장(OSC)·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으로 건축물을 완성하는 건축 방식을 가리킨다. 현장 중심의 전통적 시공방식에 비해 생산성·안전성·품질관리 등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다. 또한 공장 내 자동화 설비 등을 통해 현장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숙련인력 부족, 고령화 등 우리 건설현장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OSC·모듈러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OSC·모듈러 정의규정 등 법령체계 명확화 △OSC·모듈러 생산인증 및 건축물 인증제도 등 신설 △현장공사 위주의 각종 건설기준 및 덩어리 규제완화 △OSC 진흥구역 등 고비용 구조 해소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 등이다. 또한 국토부는 250억원 규모의 R&D 사업을 통해 모듈러주택의 고층화·단지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3000호 규모의 공공주택 발주물량 확보를 목표로 시장 마중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모듈러 기술의 발전은 주택 품질과 건설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통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주택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I 선장이 운항하는 한국형 완전자율운항선박의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6일, 한국형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과 관련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달 21일에 개최된 국무회의에서도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정받아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의결되기도 했다.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은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국제해사기구(IMO)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운항선박은 선박 운영 전반에 AI 기반의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접목한 미래 선박으로서, 향후 해운·조선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미래 해양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은 크게 4개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레벨1 : 선원의 의사결정 지원 △레벨2 : 선원 승선, 원격제어 △레벨3 : 선원 미승선, 원격제어 △레벨4 : 완전무인 자율운항 등이다. IMO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앞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산업통상부·해양수산부 공동으로 1603억원을 투입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자율운항선박 레벨3에 해당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해 왔다. 후속 사업인 이번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의 예타 면제로 내년부터 2032년까지 레벨4 기술개발(무인 항해, 기관 자동화, 운용 기술, 검인증 및 실증 기술개발)을 추진해 국제표준 제정과 자율운항선박의 상용화에 대비하게 된다. 또 2032년에는 1805억 달러(한화 약 261조8152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미래시장 선점을 통해 조선·해운 분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자율운항선박은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해 세계를 리딩할 수 있는 분야”라며 “M.AX(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조선·해운 데이터 활용, 규제개선 등을 통해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은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 공동 주관으로 내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진행된다. 산업부 2509억원, 해수부 2047억원 등 총 국비 4556억원을 포함한 6034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내용은 △무인 항해 시스템 △기관 자동화 시스템 △원격운용 기술 △검인증·통합 실증 기술 등 Lv4 수준 완전자율운항 기술개발 추진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산업부는 ‘자율항해’ 파트에서 AI 기반 운항 전구간 대응형 자율운항·비상대응 통합제어 플랫폼 개발 및 항해통신장비 등 필수기자재 국산화를, ‘기관자동화’ 파트에서 지능형 자율점검 및 정비 로봇 기술로 무인화 실현 및 위협감지-분석-대응 자동 수행 AI 기반 비상대응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어 해수부에서는 ‘화물·항만’ 파트에서 원격운용체계(모니터링·제어·관리 등) 및 항만연계·화물무인운용 기술 등 선상·육상 자동화 기술개발을, ‘검인증 등’ 파트에서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의 신뢰성 제고와 적합한 성능평가를 위한 검인증 및 실증 기술개발을 맡게 된다.
국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와이너리(winery, 와인을 생산하는 건물, 혹은 와인 회사 등 와인 제조에 관련된 사업을 말함)가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많은 와이너리가 있는데, 근자에 필자가 방문한 곳을 설명하자면 충주의 레돔 알프스, 충주의 울프 와이너리, 단양의 주네뜨 와이너리 등이다. 먼저 충주의 레돔 알프스는 국내의 와이너리 가운데 아주 특별한 곳이다. 프랑스인 남편 농부와 한국인 아내가 같이 운영하는 데, 친환경적으로 와인을 만들며 신선하고 특별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로제 스파클, 레드 내추럴은 유기농 캠벨얼리 품종으로 자연주의 양조방식으로 만든다. 필터링을 최소화하여 자연주의를 추구하고 포도 껍질은 자연 효소로 발효시킨다. 이 자연 발효를 통해 미세한 탄산감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청수 품종으로 화이트를 만들기도 하고, 시드로(내추럴 사과 발효 와인)도 특별하다. 충주의 미라실 울프 와이너리는 전경이 좋다. 배산임수의 위치로 충주호가 조망되는 곳에 와이너리가 위치하고 있어서다.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차별화되어 있고, 특히 대표의 열정이 엿보인다. 국내 와인 대회 수상실적도 많다. 충주사과로 만드는 애플와인과 애플 아이스, 그리고 센츄리 골드 화이트는 센츄리 포도 품종과 충주산 사과 블랜딩이다. 현지 특산물을 특화한 것이 좋다. 그리고 블루베리 와인, 나무 산딸기 열매를 발효한 라즈베리 로제, 살구 로제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한다. 단양의 주네뜨 와이너리는 영주의 부석사에서 가깝다. 켐벨얼리로 와인과 브랜디 그리고 산머루 식초까지 만들고 있는데, 지역의 특산물을 가치 있게 상품화하는 노력이 귀하게 여겨진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럽적인 함양의 하미양와 이너리도 방문했다. 인상적인 것은 지리산 자락이라서 아름다운 주위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와이너리 공간이 아주 넓다. 판매매장과 시음장 외 족욕장, 결혼식 행사 등을 진행하는 야외공간과 와인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유럽식 건축양식으로 국내 와인투어에서 보기 힘든 장소로 방문의 가치가 있다. 하미양 와이너리에서는 산머루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산머루는 항암 및 항산화작용, 눈 건강 개선, 뼈 건강 증진, 빈혈 예방, 면역력 강화, 신장 및 폐 건강에 좋다(AI 브리핑). 시음을 해보면 나름 경쟁력을 지닌다. 와인의 밸런스가 좋다. 산머루 식초도 생산하고, 특히 발사믹 식초가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처럼 풍미가 좋고 인상적이다. 보통 국내의 식용 포도보다 산머루는 당도(Brix)가 22나 돼서 국내 포도당도 18브릭스보다 높다. 스테인리스와 병 입 기간까지 5년을 숙성 후 출시한다고 한다. 와인 저장 동굴에 들어가 보면 온도가 적절하고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방문 시 테이스팅으로 스위트 와인은 2019년 빈티지, 드라이 와인은 2016년 빈티지를 시음했다. 오크 숙성 와인은 2008년 와인을 별도로 구입해 레스토랑에서 시음했다. 2008년 빈티지는 오크 숙성을 통해 숙성된 산머루 고유의 발효된 향취가 나는 와인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 오크 통을 통해 1년 6개월 숙성하여 복합 적인 풍미가 잘 드러난다. 2004년부터 와이너리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산머루는 국내산 포도보다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미앙 와이너리가 지역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하는 것은 주위 농가의 산머루를 수매하여 와인과 식초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농약을 사용 하지 않고 당도를 높이기 위해 수확량을 높이지 않고 생산한다는 것도 장점이라 소개한다. 산머루로 만든 저온 발효된 발사믹 식초는 산머루즙이 함유돼 있다. 오리지날 산머루 식초는 당도가 없는 특징으로 시음해 보면 산도가 꽤 높다. 최근에는 건강 추구로 산머루 식초가 머루와인보다 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치즈돈까스, 피자와 매칭되는 산머루 와인은 지리산 자락의 레스토랑에서 경험하는 와인과 음식의 매칭이 좋다. 필자의 국내 와이너리의 경험은 인상적이다. 족욕 체험도 좋은 경험이었는 데,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체험으로 특별한 시간이었다. 하미앙 담당자는 와이너리의 매출액이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또 경상권 외에 전국적으로 하미앙 와이너리가 더 알려지고 상품화되는 것 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국내 여행 상품화가 관건으로 보였다. 국내여행사의 경상남도권, 특히 지리산을 연계한 상품화가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족욕체험, 와인과 식초 테이스팅과 스테인리스 스틸, 동굴저장소 등 와이너리 숙성 장소 견학 및 주변 야외 둘러보기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코스 그리고 함양의 상림공원, 대봉산 모노레일, 남계서원 등 관광 자원과의 연계 상품화 등이다. 또한 SNS 마케팅을 통한 개별 여행자 방문 수요 증진도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주제 여행인 와이너리투어는 지역관광의 활성화와 확대에 기여한다. 나아가 지역관광은 국내관광 발전의 도모와 지역발전의 길로 이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하미앙와이너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지역관 광 활성화와 한국 관광의 발전이 견인되기를 응원한다. 국내 와인 투어는 주제여행으로 대한민국이 부족한 지방의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관 광의 부흥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가장 중요한 콘텐츠의 하나로 주목된다.
10월의 마지막 날을 하루 남겨 놓은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여러분이 다 보았듯이 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치킨집 한쪽 테이블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삼성의 이재용.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회장 등 세상 부러울 게 없는 3명의 억만장자가 치맥잔을 들고 팔짱을 낀 채로 러브샷을 했다. 이건 거의 ‘인공지능 버전 오징어게임 시즌 2’의 포스터 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닭 다리를 들고 서로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우린 깐부야” ◇ 러브샷은 전략이다 3명의 억만장자가 먹었던 메뉴는 바삭한 식스팩, 크리스피 순살치킨, 치즈스틱이었고 주류는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를 섞은 소맥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재빨리 이 조합을 ‘AI깐부’라는 세트 메뉴로 공식 출시했지만 정작 중요한 메뉴는 세계 경제의 미래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의 두뇌, 삼성은 그 두뇌를 담는 메모리, 현대는 그 두뇌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든다. 그러니 그들은 AI와 반도체, 모빌리티의 삼각동맹으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러브샷을 보여준 셈이다. ◇ 회의실 대신 치킨집에서 그들은 호텔 연회장도, 비공개 라운지도 아닌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 치킨’ 집을 택했다. 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다시 널리 알려지면서 '막역한 친구'나 '한 편'을 의미하는 우리말이다. 그러니 이보다 더 노골적인 메시지는 없을 것 같다. “AI시대에는 친구가 많을수록 좋죠” “자동차도 결국 관계의 예술입니다” “우아! 이 치킨, 세상에서 최고예요!” 그들의 말과 대화엔 국제 전략이 숨어 있고, ‘같이 가자’는 건배사에는 신호가 들어있었다. 그들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자율주행으로 세상을 설계하는 사람들이다. 인류의 두뇌를 대신 만들어 주는 기술의 최전선에서 그들이 치맥 잔을 들고 러브샷을 한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AL시대 주역들이 팔을 맞대고 잔을 부딪치며 손으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이 말이다. ◇ 기술은 진화했지만 관계는 여전히 손으로 짠다 AI가 인간의 생각을 대신하고 로봇이 노동을 대신해 주는 시대에도 신뢰만큼은 아직 알고리즘이 만들 수 없다. 신뢰는 눈빛과 손의 접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AI가 세상을 재편하는 동안 우리는 다시 손을 찾고 있다. 뜨개질이 다시 등장하고 손 글씨로 일기나 시를 쓰고, 요리하는 모임이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기술의 냉혹함을 녹이는 인간적인 저항일 수 있다. 그들 역시 맥주잔을 들고 웃으면서 “AI시대일수록 손을 맞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러브샷은 ‘나는 아직 당신을 신뢰한다’는 표시일 것이다. 어디 그들뿐이겠는가? 첨단 통신기기가 나올수록 우리는 여전히 카페에서 치킨집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보며 소통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그들 억만장자들이 치맥의 러브샷으로 비즈니스의 본질이 인맥이나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었듯이 올해가 가기 전에 여야가 국민 앞에서 시원한 러브샷의 시범으로 정치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달라.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올해, 갈라선 의견으로 지쳐버린 국민을 한 번만이라도 기분 좋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치맥집 말고 다른 곳에서 말이다.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은 KT 침해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중간 조사결과에서는 KT의 일반적인 망 관리 실태 조사 및 시험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 소형 기지국(펨토셀) 운영 및 내부망 접속 과정 상의 보안 문제점을 도출했다. 이번 침해사고의 문제점은 크게 4가지로 판단된다. 먼저 KT의 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체계가 전반적으로 부실해 불법 펨토셀이 KT 내무방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또 KT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단 한 번이라도 KT망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펨토셀은 지속해서 KT망에 접속할 수 있었다. 소형 펨토셀 제조사가 소형 펨토셀에 탐재되는 셀 계정, 인증서, KT 서버 인터넷 통신규약(IP) 등 중요정보를 보안관리 체계 없이 펨토셀 제작 외주사에 제공했다. 이어 불법 펨토셀을 장악한 자가 종단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었고, 종단 암호화가 해제된 상태에서는 불법 펨토셀 인증정보를 평문으로 취득할 수 있었다. 앞서 KT는 9월 8일 소액결제 피해자의 통화 이력을 분석한 결과 KT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기기가 내부망에 접속한 사실을 발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실을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 금전 피해 발생 등 사고의 중대성, 공격 방식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튿날부터 조사단을 구성·운영했다. 조사단은 △불법 소형 기지국(불법 펨토셀)에 의한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사고 △국가배후 조직에 의한 KT 인증서 유출 정황(8월 8일 프랙보고서) △KT가 외부업체를 통한 보안점검 과정에서 발견한 서버 침해사고 등 3건의 조사를 통해 KT의 보안 문제점 등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첫 번째는 ‘불법 펨토셀에 의한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사고’다. 조사단은 불법 펨토셀에 의한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①불법 펨토셀로 인한 피해 현황 ②KT의 펨토셀 관리 및 내부망 접속 인증 관련 문제점 ③소액결제 인증정보(ARS, SMS) 탈취 각본 ④과거 BPFDoor 등 악성코드 발견 및 조치 사실 ⑤침해사고 신고 지연 등 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중간 조사결과에서는 KT의 일반적인 망 관리 실태 조사 및 시험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 펨토셀 운영 및 내부망 접속 과정 상의 보안 문제점을 도출했다. 향후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서 무단 소액결제 피의자로부터 확보한 불법 장비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보안 위협 요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불법 펨토셀로 인한 피해 현황’에서 조사단은 침해사고 피해자를 빠짐없이 파악하기 위해 KT에 피해 조사 대상 확대 및 분석방식 개선을 요구, KT는 통신기록이 남아 있는 지난해 8월 1일~올해 9월 10일 간 모든 기지국 접속 이력 약 4조300억건 및 모든 KT 가입자의 결제 약 1억5000만 건 등 확보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불법 펨토셀 20개에 접속한 2만2227명의 가입자 식별번호(IMSI), 단말기 식별번호(IMEI) 및 전화번호 유출 정황이 확인됐으며, 368명, 2억4319만원의 소액결제 피해를 10월 17일에 발표했다. 다만 통신기록이 없는 지난해 8월 1일 이전의 피해에 대해서는 파악이 불가능했으며, 적은 수이지만 기지국 접속 이력이 없는 소액결제 피해도 일부 있었다. 향후 조사단은 KT의 피해자 분석 방식 검증 및 누락된 피해자 존재 여부를 확인한 후 최종 피해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KT 펨토셀 관리 및 내부망 접속 인증 관련 문제점’에서 조사단은 KT 펨토셀 관리체계가 전반적으로 부실해 불법 펨토셀이 KT 내부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었음을 확인했다. 먼저 KT에 납품되는 모든 펨토셀이 같은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어 해당 인증서를 복사하는 경우 불법 펨토셀도 KT망에 접속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 KT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한 번이라도 KT망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펨토셀은 지속해서 KT망에 접속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았다. 조사단은 펨토셀 제조사가 펨토셀에 탑재되는 셀 계정(셀ID), 인증서, KT 서버 인터넷 통신규약(IP) 등 중요정보를 보안관리 체계 없이 펨토셀 제작 외주사에 제공했고, 펨토셀 저장 장치에서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 및 추출하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KT는 내부망에서의 펨토셀 접속 인증과정에서 타사 또는 해외 IP 등 비정상 IP를 차단하지 않았고, 펨토셀 제품 고유번호, 설치 지역정보 등 형상정보가 KT망에 등록된 정보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하지 않았다. ‘소액결제 인증정보(ARS, SMS) 탈취 각본’을 보면 KT는 국제표준화기구(3GPP)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권고에 따라 단말과 기지국 간 구간 암호화와 단말과 핵심망(코어망) 간 종단 암호화를 하고 있다. 조사단은 전문가 의견 청취, KT 통신망 테스트베드 실험 등을 통해 불법 펨토셀을 장악한 자가 종단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었고, 종단 암호화가 해제된 상태에서는 불법 펨토셀이 ARS 및 SMS 등 인증정보를 평문으로 취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불법 펨토셀을 통해 결제 인증정보 뿐 아니라 문자, 음성통화 탈취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 및 추가 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BPFDoor 등 악성코드 발견·조치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단은 서버 디지털 증거 수집 및 포렌식 등을 통해 과거 KT에 BPFDoor 등 악성코드 침해사고가 발생했으며, KT가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자체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KT는 지난해 3월~7월에 BPFDoor, 웹셸 등 악성코드 감염서버 43대를 발견했고, 정부에 신고 없이 자체적으로 조치하고 일부 감염 서버에서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의 정보가 저장돼 있음을 조사단에 보고했다. 조사단은 동 사안을 엄중히 분석 중이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밝히고, 관계기관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침해사고 신고 지연 사실을 확인’했다. KT는 올해 9월 1일에 경찰로부터 특정 지역의 무단 소액결제 발생을 전달받고, 내부망에 무단 소액결제 관련 이상 통신 호 패턴을 발견해 같은달 5일에 차단 조치했음에도, 불법 펨토셀 계정의 존재를 확인한 후인 9월 8일에 침해사고를 지연 신고했다. ‘국가배후 조직에 의한 KT 인증서 유출 정황’과 관련해서는 8월 8일자 프랙 보고서에 언급된 국가배후 조직에 의한 KT 인증서 유출 정황과 관련해 KT는 8월 1일에 관련 서버를 폐기했다고 KISA에 답변했다. 하지만 이후 8월 2일에 2대, 6일에 4대, 13일에 2대를 폐기하는 등 폐기시점을 당국에 허위 제출했다. 또, KT는 폐기 서버 로그가 있음에도 9월 18일까지 조사단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조사단은 KT가 정부 조사를 방해하기 위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따라 10월 2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KT가 외부업체를 통한 보안점검에서 발견한 서버 침해사고’와 관련해서 KT는 외부업체를 통한 보안점검 결과를 통해 9월 15일에 KT 내부 서버에 대한 침해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마 같은달 18일에 당국에 침해사고를 지연신고했다. 향후 침해 관련 서버에 대한 디지털 증거 복구 및 포렌식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및 KT의 보안 취약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경찰과 협력해 검거된 무단 소액결제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불법장비를 분석 중에 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해 무단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KT 침해사고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거쳐 최종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의 펨토셀 관리상 문제점, 과거 악성코드 발견 등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관계 및 추후 밝혀질 조사결과를 토대로 법률검토를 거쳐 KT의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6일 오후 서울 용산역에서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쯤 용산역에서 제3223 화물열차의 뒷쪽 1량이 궤도에서 이탈했다. 해당 열차는 전체 20량 짜리로, 화물은 싣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에 따라 청량리 방향 경의중앙선 열차가 용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용산~춘천 간 운행되는 ITX-청춘은 청량리~춘천 간 운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조치 시까지 무정차 통과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탈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지장이 있는 열차를 집계 중”이라고 전했다. 코레일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많은 동료가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소방관의 고통에 대한 국가의 체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고, 소방관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커지고 있어 현장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장 경험이 부족한 지휘관이 재난 현장을 통솔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장을 잘 아는 지휘체계와 안전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또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현장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듣고 고충과 현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정책으로는 조직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 소방관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적인 헌수막을 내건 소방본부는 △소방관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인력 충원 및 예산 확충 △응급의료체계 개선 △소방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대응책 마련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