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일 “대구를 젊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젊게 만들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부끄럽지 않은 보수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계엄과 탄핵사태를 겪고도 관성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 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며 “TK가 외딴섬처럼 남아 있지 않으려면 이번에는 가장 진취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국 경북 지역에서 대통령이 될 만한 인재를 키우고 호랑이처럼 전 세계를 포효할 만한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며 “그러려면 대구 경북에 가득한 비만 고양이는 치워야 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을 막아세우고 싶으면 이재명 정책을 검증하고 도덕성을 검증하며 호랑이처럼 달려들었어야 한다”며 “이 후보 공약은 자기 돈도 아닌 것을 끌어다가 국민들에게 준다고 하는 매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그에 대해 지적하는 소리 하나 똑바로 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이제는 청산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범보수 세력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새로운 보수의 태동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일 저녁 여의도공원을 마지막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여의도 공원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인파가 모여 이 후보를 환호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날 여의도공원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것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끈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시민들이 모여 응원봉을 들었던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극대화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내일은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날이자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날”이라며 “국민의 손으로 헌법을 구했던 것처럼 투표로 정치를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헌법 제1조가 온전히 구현되는 진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이 내일 우리의 힘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세력 부활의 날로 남을지는 오직 여러분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언급하며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파랑이냐 빨강이냐,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간의 정면대결”이라며 “내란의 밤에 국회로 달려올 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한번 온 힘을 다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민생 경제와 관련해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서민들은 먹고살기 힘든데 오로지 부자 감세만 고집하고, 재정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균형재정을 운운하며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렸다”며 “3년간 민생은 파탄났고 경제는 폭망했는데 내란으로 더 구렁텅이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생에 강하고 유능한 정당에 준비된 후보, 충직한 후보, 실력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나라가 튼튼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도 살아난다”며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비상경제대응TF를 만들고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을 뿌리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는 결국 덜 나쁜 후보를 뽑는 과정"이라는 냉소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 현대사는 두 번이나 이러한 생각을 처참히 반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국가를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 후보를 선별할 수 있을까? 정치적 실패는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 최근 발생한 두 번의 대통령 탄핵 사태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결과임이 명백히 드러났다. 2012년 선거 당시 새누리당은 당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당명과 당의 상징색까지 바꾸며 외부에서 박근혜 후보를 급하게 영입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국가적 비극으로 이어졌고, 세월호 사건의 참담한 무책임은 온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2022년 선거에서도 비슷한 정치적 과오가 반복됐다. 국민의힘은 다시 당명을 변경하고 검찰 출신 윤석열 후보를 급히 영입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헌정 질서가 극도로 흔들리고 경제 기반마저 쇠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내란 수준의 헌법 유린 상황이 벌어지면서 국가적 위기를 가까스로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막아냈지만, 그 피해의 규모와 여파는 아직도 완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고 검증해야 한다. 먼저, 각 정당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민주적이며 투명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공천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후보자 개인이 실제 국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자신이 제시하는 정책과 비전을 실질적인 성과로 입증했는지도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 만약 유권자들이 이 두 가지를 놓치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결국 다시 국민 모두가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준비된 후보를 판별할 수 있는 쉽고 명확한 세 가지 기준 유권자들이 준비된 대통령 후보를 판단하는 데 있어 쉽고 분명한 세 가지 기준을 제안한다. 첫째, 후보가 선거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국민과 언론에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책을 계속 발전시켜 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실제로 실천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낸 경험과 경륜이 충분한지 평가해야 한다. 실제로 어려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 후보라야 국가의 위기를 헤쳐 나갈 능력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셋째, 후보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생존권과 행복을 우선시하며, 사회 정의를 실현할 가치관을 분명하게 지니고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득권 보호가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한 과감하고 정의로운 개혁을 추진할 지도자이다. 역사적 퇴행을 끝내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지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정치인과 정당에 책임을 묻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다시는 과거와 같은 역사적 퇴행과 반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다. 냉소와 무관심, 체념은 결국 우리 자신을 파멸로 이끌 뿐이다. 오직 국민의 엄정하고 현명한 판단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의 운명과 우리 후손들의 미래 삶을 좌우할 것이다. 이번 선거가 어두운 과거와의 단호한 결별을 선언하고, 세계 속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빛의 혁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꺼낸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언뜻 보면 대통령 선거전에서 있을 수 있는 논란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이 발언은 국가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수준과 내용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성적 비하 발언을 재인용하며 그것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는지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발언을 재소환했다. 그는 발언 이후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불편하게 느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말하면서도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 차원이었고 자신이 사용한 표현도 순화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그의 사과 또는 변명은 국민적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고, 오히려 분노를 증폭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발언이 내포하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 사회적 파괴력,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훼손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제기한 발언은 이재명 후보 가족이 제기한 발언을 최대한 순화해서 인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혐오 표현을 인용하는 것도 혐오 조장의 공범이라는 공감대가 이미 자리 잡았다. 오히려 1차 혐오 발언 상황을 극적으로 상기시키면서 2차 피해를 초래하는 범죄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하버드대학을 나와서 극히 총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후보가 이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 사후 비난 세례에 대비해 변명 논리까지 마련한 계획적인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악질적인 범죄 행위다. 두 번째, 이준석 후보가 해당 발언을 제기한 무대가 문제다. 대선후보 토론회처럼 전 국민이 지켜보는 공론장에서 민감하고 모욕적인 언어를 꺼내는 것은 듣는 이들에게 정신적 충격과 불쾌감을 주는 언어폭력이다. 해당 발언을 최초에 했다는 사람은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댓글 형태로 혐오 발언을 제기했다. 발언이 제기된 무대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토론회 시청자 중에는 미성년자가 당연히 포함될 수 있다. 국가급 TV토론회에서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언어를 접한 어린이는 그 자체로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 폭력적 언어를 정당화하거나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태도는 폭력적 정치 문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다. 셋째 민주주의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을 훼손하는 망언이다.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는 정치 시스템을 보유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모든 사람의 인권에서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존재하고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그런 시스템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준석 발언은 여성을 무기력한 성폭력 희생자로 전제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수자에 해당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왜 하필 이준석 후보의 발언만 문제를 삼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그 말을 한 것이고, 그래서 그 발언을 규탄하는 것이다. 넷째 대선후보 TV토론회는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가 국가 운영 비전과 정책,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검증받는 자리다. 그 자리에서 과거에 이미 사회적으로 정리된 사안을 억지로 끌어내 상대 후보를 공격한 것은 토론장을 인격모독의 장으로 변질시킨 것이다. 한국 정치의 수준을 한순간에 저급한 막말 정치, 막장 드라마로 끌어내리고 후보자 검증 노력을 무산시키는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 다섯째, 이 문제는 정치의 품격 문제를 넘어 한국인의 문화적·역사적 자존심까지 건드린다. 조선시대 대학자인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는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철학적 논쟁을 펼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토론을 진행했다. 두 학자를 중심으로 전개된 조선시대 토론의 핵심은 사단칠정론이었고, 그중에서도 사단의 핵심은 타인의 고통을 불쌍하게 여기고, 부끄러움을 알고, 좋은 것은 먼저 양보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이다. 그러나 이번 발언에서 이준석은 상대 후보 가족의 아픈 상처를 의도적으로 들추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깡그리 파괴했다. 여성 혐오와 관련해 이준석 자신도 부끄러운 과거가 있는데도 남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문제만 지목하는 것은 수오지심(羞惡之心)을 모르는 파렴치한 태도다. 여섯째 이준석 발언은 사회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망가뜨리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여성 혐오 발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 요소인 남성과 여성의 대립, 세대 간 대립,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립 구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 또한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조건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보수 진영의 혐오감을 더욱 자극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립 구도 역시 증강될 것이다. 일곱째, 사회적 신뢰가 파괴된 대한민국 미래가 암울해진다. 대한민국은 지난 100여 년 간 식민지 착취와 동족 간 전쟁으로 온 국토가 폐허가 된 대표적인 후진국이었지만, 온 국민의 의지와 열정으로 이제 겨우 선진국으로 격상된 나라다. 아직까지 선진국 경험이 짧아서 구조적인 국가 평화 및 번영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정치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악화시키고 민족적 자존심, 문화적 자부심을 파괴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수가 없다. 이준석 후보는 아마도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영리하게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증강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 열거한 대로 그는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자신이 국가 지도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대다수 국민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창창하게 남아있는 자신의 인생을 고려한다면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정치권에서 물러나는 것이 개인의 삶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권고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일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이날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두산 구단은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2일 현재 23승 3무 32패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3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창원 창원시 시내버스 노사협상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버스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버스 노조는 2일 오후 즉각적으로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전국 대부분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정상화된 가운데,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역대 최장인 엿새간 파업을 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2일 창원시에 따르면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대책으로 2일 오전 전세버스 152대와 관용 버스 10대, 임차택시 330대를 각 버스 노선에 배차해 운용 중이었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지각을 하는 일이 급증했고, 일부 시민과 학생들은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유세 차량 운전자가 ‘손가락 욕설’을 한 중학생을 쫓아가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60대 선거운동원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안양시 동안구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중학생인 10대 B군의 뺨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후보의 선거유세 차량 운전자로, 당시 B군이 유세차량을 향해 "시끄럽다"며 손가락 욕설을 하자, 차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B군을 쫓아가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는 사건 당일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불법 고금리 대출을 빌미로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퍼뜨린 사금융업자에게 법원이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모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은 지난 5월 29일 20대 남성 A씨가 불법 사금융업자 6명을 상대로 제기한 ‘기지급 원리금 반환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전부 받아들였다. A씨는 총 15차례에 걸쳐 510만원을 빌렸고, 이에 대해 최고 연 4171%의 이율이 적용돼 890만원을 상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후 상환이 지체되자 사채업자들은 담보 명목으로 확보한 A씨의 나체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고, 추가 유포를 협박하며 추심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A씨가 이미 지급한 원리금을 모두 돌려주도록 했고, 나체사진 유포 및 협박이라는 추심 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200만원의 손해배상 지급을 명령했다. 금감원과 법률구조공단은 이 판결이 불법·반사회적 대부계약의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과도한 이자에 대해서만 무효로 인정됐을 뿐, 원금까지 반환하라는 판단은 없었다. 이번 판결은 피고들이 A씨의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자백 간주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금감원과 공단은 민법 제103조(선량한 풍속 및 사회질서 위반 시 법률행위 무효 조항)를 적용하며 적극 변론했으나, 피고들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다음 달 22일 시행 예정인 개정 대부업법 이전에 체결된 대부계약도 원리금 전액 반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개정법이 시행되면 반사회적 불법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가 모두 무효로 간주된다. 한편, 금감원과 공단은 2023년 12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지원 사례 중 첫 판결 사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이기냐, 김문수가 이기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그들이 복귀한다면 내란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들에게 엄중한 역사적·형사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석열 아바타이자 전광훈의 꼭두각시인 김문수가 만약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상왕의 자리로 되돌아와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는 구속돼 재판받는데 희한하게 우두머리, 수괴는 감옥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총알보다 강한 투표용지로 우리 자식들의 미래와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 기회를 주시면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확실히 다른 나라로 바꿔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강남만이 아니라 강북에도 투자를 해서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놓겠다”라면서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 파란색에 의지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파란색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드리지 않을 테니 여러분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절대로 국민을 나눠 한쪽에 편승해 권력을 유지하는 유치하고 졸렬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며 “반쪽 대통령이 아닌 대통합의 진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일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부산역 유세에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면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하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한다”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와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와 거짓없는 정정당당한 대한민국, 땀흘려 일하는 국민이 존중받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며 “약속한 것을 반드시 실천하고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서 이제는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하고 있다”면서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로 부전자전이란 국민적 공분도 거세게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내일은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소중한 한표 한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자본 규제 우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은행권에도 허용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대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원화로 표시된 스테이블코인을 은행에만 허용할지, 비은행에도 허용할지 다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자본규제가 있다"며 "비은행권에서 결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허락하기 전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규제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약화할지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보다 스테이블코인에 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자본 규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한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 코인에 관해 '비은행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하나의 결제 도구'라고 정의했다. 또한 윌러 이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관련 논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 등이 추진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제 지급 결제 시스템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지불결제 시스템 내 고객 확인(KYC), 자금세탁방지 등 절차를 거치면서 송금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되고, 비용도 발생하는데 이를 통합할 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러 이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5%, 일부 비용을 기업이 흡수하면 4%에 달할 것"이라며,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면서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후반 '긍정적인 뉴스'에 따른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고 강조했다.
올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4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1조685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는 음식서비스(13.9%), 음식료품(9.1%) 등 거래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연휴를 앞두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5.2%) 거래도 함께 늘어 상승세를 견인했다. 상품군별로 살펴 보면, 음식서비스가 3조1천901억원(14.7%)으로 거래액이 가장 높았고, 음식료품 3조526억원(14.1%), 여행 및 교통서비스 2조6천920억원(12.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종합몰과 전문몰로 따져보면 종합몰 거래액은 12조 218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하고, 전문몰 거래액은 9조 4673억원으로 10% 증가했다. 반면 이쿠폰서비스는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49.1% 큰 폭으로 하락했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조7천94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6% 늘었다. 또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의 77.4%를 차지해 작년보다 1.5%포인트(p) 늘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이쿠폰서비스(-33.3%) 등으로 감소했으나, 음식서비스(14.1%), 음식료품(12.5%), 농축수산물(16%)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으로 살펴볼 때 음식서비스(99%)는 거래액 비중 1위를 차지했고, 이쿠폰서비스(90.8%)가 그 뒤를 이었다. 애완용품(82%)은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