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17.2℃
  • 맑음서울 18.7℃
  • 구름조금대전 15.8℃
  • 구름많음대구 20.2℃
  • 황사울산 18.7℃
  • 구름많음광주 16.6℃
  • 흐림부산 18.3℃
  • 구름조금고창 14.0℃
  • 구름많음제주 16.8℃
  • 맑음강화 17.4℃
  • 구름조금보은 16.2℃
  • 구름많음금산 15.8℃
  • 구름많음강진군 17.0℃
  • 흐림경주시 19.9℃
  • 구름많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문화


뮤지컬 생성의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말까지 뮤지컬이 큰 각광을 받지 못했다. 당시 대중문화는 영화, 드라마, 가요가 이끌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후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가 ‘오페라의 유령’을 한국 말로 바꿔서 공연한 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뮤지컬이 대표적인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로 바뀌면서 오리지날팀 내한공연은 물론 뮤지컬 영화도 대성공을 이루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뮤지컬의 정의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헤어스프레이’, ‘헤드윅’, ‘레미제라블’ 등 수많은 뮤지컬들이 영화로써 재탄생 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지컬 영화는 노래와 춤으로 구성이 돼 있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고 대화를 사용한 영화보다 보고 듣기에 더 흥미로운 점이 많다. 뮤지컬의 사전적 정의는 ‘노래와 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극이나 영화로서 20세기 초반 오페레타로부터 발전되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간단하지만 뮤지컬 전문서를 보면 뮤지컬에 대한 정의가 좀 더 자세하게 나온다.


① 뮤지컬이란 ‘뮤지컬 씨어터’의 약자로 뮤지컬 플레이, 뮤지컬 halel, 뮤지컬 레뷔(revue)의 총칭으로 연극, 노래, 춤을 조합한 연극이다.
② 뮤지컬은 음악과 춤이 극의 플롯 전개에 긴밀하게 짜맞추어진 연극이다.
③ 뮤지컬은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음악 극의 한 형식이며 음악, 노래, 무용을 결합시킨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 쇼, 스펙터클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무대예술이다.
④ 20세기 초 영국과 미국에서 발생하여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한 음악 극으로 대개 영어로 된 대사와 노래와 춤으로 구성된다. 전문서마다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같은 정의가 있다면 뮤지컬에서는 빠지면 안 되는 3대 요소가 노래, 춤, 극(드라마)이라는 것이다.


오페라와 뮤지컬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와 뮤지컬은 알지만 둘의 차이는 모르고 있다. 오페라에도 춤이 있고 연극이 있고 노래가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는 무얼까? 우선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오페라가 먼저 시작되었고, 20세기 초반 오페라에서 발전된 형태가 뮤지컬이다. 오페라와 뮤지컬은 엄연히 각각 다른 장르이지만 딱히 ‘이것들의 차이점’은 없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첫째, 오페라는 주인공을 오페라 가수라고 칭하고 뮤지컬은 배우라고 칭한다. 이것은 오페라가 음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둘째, 오페라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클래식한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뮤지컬은 락, 발라드, 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셋째, 오페라는 음악극이고 뮤지컬은 극이다. 오페라는 짧은 대사도 노래처럼 표현하지만 뮤지컬은 노래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사도 존재한다. 물론 뮤지컬 중에도 오페라처럼 전부 노래로 표현하는 송스루(song through)뮤지컬도 있다. 넷째,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실제로 라이브로 노래하지만 뮤지컬은 마이크를 쓰고 녹음된 반주를 쓴다.

 

 

뮤지컬, 그리고 역사 


앞서 말했듯 뮤지컬은 20세기 초반 미국과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서 딱히 음악극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영국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가 탄생되면서부터 자신들만의 음악극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오페라와 달리 ‘거지 오페라’는 거리의 범죄자, 창녀, 거지 등 현실적이고 신분이 낮은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음악도 당시 유행했던 음악 장르를 사용하였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공연된 후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미국 뮤지컬 공연의 발판을 마련한 작품이 되었다.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뮤지컬이 발전된 데는 새로운 미국적인 것들이 기존의 오페라와는 차이가 있게 한 가지 극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그 미국적인 것들은 무엇일까? 바로 뮤지컬이 탄생, 발전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친 쇼들이며, 벌레스크, 레뷔, 보드빌이 그 주인공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쉐어가 주연인 영화 벌레스크를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벌레스크에는 20대 젊은 여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과 노래를 부르며 술집에서 공연을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벌레스크는 성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 신체가 최대한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젊은 여자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노래, 춤, 코미디를 펼치는 공연물이다. 또 레뷔는 하나의 에피소드나 특별한 스토리 없이 각종 노래와 화려한 춤을 나열하는 형태의 쇼로 제1차 세계대전부터 대공황까지 인기를 누렸다. 보드빌은 춤, 노래, 연극, 묘기, 마술, 서커스 등 여러 종류의 볼거리가 뒤섞여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음악의 비중이 커지면서 가수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즉 노래와 춤을 더욱 많이 이용한 공연의 한 장르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너무나도 유명한 1965년에 제작된 뮤지컬 영화이다. 감독은 로버트 와이즈, 주연은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맡았다. 폰 트랩 일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6년 독일 영화 ‘트랩 가족’을 각색한 작품이다.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흥행 기록을 깰 정도로 대단한 흥행을 했다.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은 영화 팬들의 기억 속에 아직까지 짙은 향수로 남아있다.


헤드윅


200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존 캐머런 미첼이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이 뮤지컬 영화는 동성애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헤드윅은 기묘한 우연에서 탄생했다. 존 캐머런 미첼이 우연히 스티븐 트래스크와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아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존은 무대에 열정이 있었고 스티브은 음악에 열정이 있었다. 이후 둘은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어 계속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공동작업을 하였고 그렇게 해서 락 음악을 바탕으로 한 헤드윅을 탄생시켰다.


드림걸즈


2006년도에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감독은 빌 콘돈, 배우는 제이미 폭스와 팝스타 비욘세가 출연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1960~1970년대를 풍미했던 다이내나 로스의 여성 그룹 슈프림스가 실제 모델이다. 영화와 실화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 굳이 추가된 부분이라면 멤버들의 갈등과 화해 등에 관한 이야기가 풍부해지고 성공을 위해 비열한 짓을 하는 매니저의 음모이다. 1960년대 미국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아직도 시끌벅적 남아있을 때였다. 드림걸즈는 흑인들의 소울이 담긴 노래를 담아 백인들에게 전했고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이 암울했던 시기에 노래로 성공한 3명의 흑인 여자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했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비욘세가 부른 ‘listen’은 음악차트에서 오랫동안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레미제라블


2012년 영국에서 제작된 최근에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던 뮤지컬 영화이다. 한국에서도 흥행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같은 슈퍼 스타들이 나왔던 것도 인기에 한몫을 더했다. 앤 헤서웨이는 이 영화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였다. 레미제라블은 혁명, 노동자와 농민들의 저항,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반적인 대사도 전부다 노래로 표현한 송스루 형식으로 제작했다.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상 최초로 현장 라이브 노래로 제작되어 배우들의 생생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영화를 촬영할 때 스토리 순서에 상관없이 촬영해가며 나중에 순서대로 편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레미제라블은 배우들의 감성의 지속성과 극적 흐름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촬영했다고 하는 것도 흥미롭다.

 

MeCONOMY November 2014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윤상현 "알리·테무서 판매되는 어린이제품 유해물질 범벅...정부의 적극 대처 시급"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알리·테무 등 이커머스 플랫폼 상품에 대해 정부의 적극 대처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어제(9일) 서울시가 발표한 해외 온라인 플랫품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제품 71개 중에 41%인 29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적극행정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계 플랫폼에서 해외직구로 판매하는 어린이 학용품과 슬라임 등 완구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된 것이 확인됐다"며 "초저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플랫폼 상품이 공산품을 넘어 신선식품·어린이제품 등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유해물질 관련 상품의 안전성, 불량·파손·가품 등 피해 대처뿐 아니라 개인정보 침해 등의 문제도 잇따르고 있지만 관련 법제도 미비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이 초저가 공세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경쟁업체들에 부과되는 규제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