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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샤넬(CHANEL)과 첨단기술의 융화



런웨이를 빼곡히 덮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전기선 앞으로 스타워즈를 연상케 하는 부츠를 신고 샤넬 (CHANEL)슈트를 입은 두 로봇이 걸어 나온다. 지난 10월4일 프랑스(France) 파리(Paris)에 서 있었던 샤넬 봄/여름 기성복 컬렉션( S/S Readyto-Wear Collection)을 위해 샤넬의 ‘데이터 센터 (Data Center)’로 변신한 The Grand Palais의 한 장면이다. 두 로봇이 등장하고 사라진 뒤 샤넬의 새로운 컬렉 션의 모델들이 입은 디자인은 샤넬의  클래식한 시 그니쳐 스타일을 잘 살린 것에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옷감의 프린트/패턴의 형태를 보면 이번 컬렉션에서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t)가 하이패션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돋보인다. 또한 LED 광선이 나오는 핸드백이나, 샤넬의 전통적 소재인 부클레( 꼬아 만든 털실로 짠 직물)는 마치 케이블을 꼬아 만든 것 같은 형태로 재탄생 되었다.


또한 CHANEL공식 페이지에서 이번 시즌 컬렉션을 보여주는 Collections의 탭(tab)에 들어가면 현 시즌 패션쇼를 보여주는 동영상 아래 부분과, 컬렉션의 룩북 (LOOK BOOK)섹션 왼쪽 부분에 마치 웹 언어인 HTML 태그가 마치 코딩을 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나온다. 그리고 이 메시지들은 컴퓨터가 명령 대기 상태에서 시스템이 표시하고 있는 기호인 프롬프트를 따라 간격을 두고 마치 누군가가 코딩을 하는 것 같은 형태로 나오는 것이 더욱 흥미롭다.




샤넬, 디지털 혁명 반영한 혁신적인 컬렉션 선보여


지난 시즌,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뉴욕(New York)과 런던(London)을 비롯한 여러 패션 중심도시에서 일어난 현장구매 (buy-now-wear-now)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샤넬(CHANEL)과 크리스챤 디올 (CHRISTIAN DIOR)과 같은 파리의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현재와 같은 컬렉션이 있고 난 후에도 6개월이 지난 상품이 리테일 스토어에서 보여 지는 기존의 시스템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파리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은 하이앤드 패션이라는 자부심만 내세워,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오래된 유럽의 올드캣(Old Cat: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하려는 융통성 없음을 의미) 이라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 패션하우스 샤넬(CHANEL)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이런 비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시즌( 2017년 봄/ 여름 기성복 <readyto-wear>컬렉션)에서 패션업계의 디지털 혁명을 반영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대담한 컬렉션을 선보였 다. 칼 라거펠트는 인터뷰에서 “데이터 센터는 디지털 시대에  매우 의미 있는 곳”이라며 “과학기술은 차가운 의미로의 발현이 아닌 친숙한 과학기술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중들이 이번 컬렉 션에 대한 컨셉이 익숙하지 않아 반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테크놀로지가 세상을 바꾸고 있고 많은 것들을 쉽게 하여 세상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렇게 디지털은 이번 컬렉션의 존재이유”라고 덧붙였다.


언제나 각종 미디어에서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는, 역설적 언어 표현으로 유명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라거펠트는 “이것은 분명 첨단기술”이라며 “하지만 첨단기술이 란제리(여성속옷, 여기서는 은 유적 의미)와 결합한다면 이는 우리의 몸을 지배 하고,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정체성 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친숙한  첨단기술 (Intimate Technology) 이 된다” 고 말했다.



빅 데이터로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라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에서 모든 패 션 브랜드의 디자인공유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각각의 패션브랜드 만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 이로 인한 패션 유통시스템 의 변화의 움직임에 많은 패션 브랜드들은 점차 혼란이 가중되어 간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 터를 통해 패션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욕구를 더 빠 르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더욱 상업적이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이것이 패션 브랜드들의 경쟁적 우위를 가져다준 것이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의 말처럼 디지털은 이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패션이 움직이고 창조하는 존재이유가 되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샤넬의 이번 컬렉션을 향해 대중을 향에 던진 메시지가 더욱 와 닿는 이유이다.


칼럼리스트 김자연은 누구?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하면서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패션 중심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으며, 중국 칭타오시와 일본 오이타시의 ‘문화 관광 홍보대사’를 위임하기도 했다. 10여년간 뉴욕에서 세계 패션 시장/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패션 트렌드 분석가로서 상품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에 참여했다. 현재는 보스톤의 MIT(메사츄세츠 공과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중이며, 패션 비지니스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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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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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독거 노인들에게 기력을 전하는 '사랑의 밥차'
수원시는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과 아무데도 의지할 곳이 없는 노숙자들을 위해 시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연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소중한 사업이 있다.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이 한끼 식사지만 마음껏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중식을 지원하는 '사랑의 밥차'가 바로 그것이다. '사랑의 밥차'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는데 이 사업이 10년을 넘으면서 수원지역내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사업이다. 수원시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첫 삽을 뜬 '사랑의 밥차'는 수원지역내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을 위해 1주일에 1회씩 매주 목요일에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랑의 밥차'는 취약계층으로부터 호응도가 높아서 밥차가 운영되는 현장에 적게는 200~300여 명, 많을때는 400~500여 명이 찾아올 정도로 뜨겁다. 때문에 무료로 지원하는 '사랑의 밥차'를 위한 운영비또한 만만치가 않은게 현실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사랑의 밥차' 시작 원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재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고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산하에 있는 수원지역 봉사단체가 봉사인력을 지원해 '사랑의 밥차'사업이 원활하게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