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3일 한국갤럽은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를 실시한 결과 60%가 긍정 평가했고, 29%는 부정 평가했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p 상승했다.
11%(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 거절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이같은 지지율은 취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6월 2주차 79%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하락한 결과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9%, 정의당 지지층 77%로, 계속 높은 수준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15%, 26%)보다 부정 평가(73%, 76%)가 더 높았다.
무당층에서도 긍정 평가(32%)가 부정 평가(41%)보다 적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7%)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8%로 가장 많았고,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원전 정책·탈원전(4%) ▲보여주기식 정치(4%) ▲세금 인상(3%)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3%) 등이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p 떨어진 41%를 기록해, 6·13 지방선거 직후 56%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두 달도 안 돼 15%p가 빠진 것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1%였고,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였다.
정의당은 창당 이후 최고 지지율인 15%를 기록하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쳤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