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에게 정부가 은관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을 각각 수여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에게 은관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을 각각 수여 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인 봉준호 감독은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연출한 이후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 모든 작품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 등의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한 한국 최초의 배우다.
봉준호 감독은 "20년간 작업해 온 감독으로서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담담하게 만든 '기생충'으로 훈장까지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또다시 평소처럼 담담하게, 늘 하던 대로 창작의 길을 한 발 한 발 걷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 역시 "훈장을 받는 것을 과분하게 생각한다"며 "훌륭한 제작진들과 배우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히 받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 수상에 이어 국내에서도 12월 기준으로 관객 1,008여명을 끌어모았다.
해외에서도 평판이 좋다. 미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국제극영화상) 수상 가능성을 크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