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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년 대선, 이재명·윤석열 '양강체제' 굳어지나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었던 4·7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거를 이끌었던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는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전초전의 의미를 갖는다. 투표율이 예상컨대 50% 전후를 기록할 터인데, 각 후보의 득표율에  담긴 중도층의 표심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며 "자기 세력의 최대 동원만으로 선거에서 이기긴 어렵다.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당이 신승하거나 석패한다면 촛불연합이 약화됐지만 유지된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상당한 차이로 패배한다면 촛불연합은 사실상 소멸 과정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후자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정치는 5년 만에 새로운 '포스트 촛불 국면'으로 진입해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선거과정에서 연구자인 내가 주목한 것의 하나는 포퓰리즘의 가능성"이라며 "유력 후보들이 포퓰리즘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들인 까닭에 '기득권 대 국민'이란 포퓰리즘적 균열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대선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유력 대선후보 두 사람이 미국 샌더스와 같은 진보적 포퓰리즘을, 프랑스 마크롱과 같은 중도적 포퓰리즘을 앞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특히 코로나가 촉발하고 구조화하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우리 사회에서도 '포퓰리즘적 모멘트'에 불을 당길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김 교수가 글에서 미국의 샌더스와 프랑스의 마크롱을 예를 들며 말한 두 사람의 진보적 포퓰리스트와 중도적 포퓰리스트를 언급했는데, 사실상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염두해 둔 발언이라 볼 수 있다.

 

실제 현재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도 양강 체제로 수렴하는 분위기다. 아직 대선이 1년 남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상승세는 그 동력을 잃지 않고 있는 반면 이번 선거 패배로 이낙연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은 매우 축소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선거 다음날인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책임과 '성찰'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4·7재보선으로 표현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라며 "저의 책임이 크다.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제가 부족했다. 성찰의 시간을 갖고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 상황을 반등시킬 카드는 없어 보인다. 올해 1월 1일부터 촉발한 '사면론'과 검찰개혁의 대표되는 개혁에 대한 미진한 성과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하던 이 대표에게 사실상 마지막 반전 카드는 이번 4·7 재보궐선거였지만 이것이 무위에 그쳤다.

 

선거 바로 직전 실시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강구도가 굳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직전 조사에서 변동없이 2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일주일 전보다 7%p 떨어진 18%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고, 이 전 대표는 10%에 머물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 지사를 응답한 비율은 43%였고, 이 전 대표는 23%로 이 지사가 당내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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