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이미 구조된 2명 외 탑승자 대다수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야는 각각 긴급회의를 열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탄핵 정국에서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과 관련해 정쟁을 했지만 참사 이후 자제하는 모습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현안 회의를 가졌다. 권 권한대행은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며 “국민의힘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이 이럴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사고 수습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수습과 민생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항공사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무안군에 있는 전남도당에 상황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상황이 엄중하니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 가능한 모든 지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당 입장에서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긴급지침을 내고 “오늘 벌어진 여객기 참사와 관련, 민주당은 신속한 사고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내일(30일) 하루 국회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출입 기자 단톡방에 공지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중심이 되어 사고를 수습하고, 정치권은 정부를 지원하는 게 맞다”며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돼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을 내고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조에 나서야 한다”며 “구조 과정에서 또다른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정춘생 수석원내부대표를 중심으로 무안사고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사고 경위를 철저히 밝히고 재발 방지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대변인 브리핑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지원하고,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처와 빠른 구조 작업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소방당국과 구조팀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정치권은 모든 정쟁을 멈추고, 사고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역시 “여객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생존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우선은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이 최우선이다. 행정당국은 총력을 다해달라. 구조과정도 안전하게 이뤄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당국의 대응 및 수습 전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확보, 의료·심리지원 등 보호와 지원도 체계적으로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회민주당도 “정부 당국과 소방 관계자 여러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에도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부한다. 제주항공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페이스북에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합니다. 아울러 생존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참사의 조속한 수습과 지원을 위해 기본소득당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