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일 SKT 유심 해킹 사태에 ‘SK텔레콤 소비자 권익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당차원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영세 원내대표, 김희정 TF위원장이 참석했고 SK텔레콤 류정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모두발언 이후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스마트폰이 신분증이고 은행이고 지갑인 시대에 그 기반이 뚫렸다”며 “불안이 현실이 됐고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SK텔레콤이 유심 정보를 암호화조차 하지 않았다”며 “단순한 실수가 아닌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0여년간 사용해 왔던 SK텔레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국방 안보 분야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SK텔레콤의 정보 보호 투자액이 2위 업체인 KT의 절반도 안 된다”며 “업계 부동의 1위에 걸맞지 않는 보안 투자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KT가 1217억 원, LG유플러스가 631억원을 투자한 데 비해 SK텔레콤은 600억원만 투자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는 “어제 청문회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이 문제가 국가안보 또는 국민 개인의 안보문제로써 심각한 사안으로 본다”며 “한 통신회사의 유심 유출사고에 대한 대책 수립을 뛰어 넘어서 근본적인 시스템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