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해 정부가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비전 실현에 동참한다. 구체적으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초대형 규모의 팹 4개를 구축해 고용 효과를 극대화하고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기존에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고성능 최첨단 공정 증가로 기존 계획 대비 투자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팹 1기가 청주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임을 고려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총 6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수요와 업황에 따라 팹 건설속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 회장은 고용 부분에서도 “매년 8000명 이상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7박 10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정상외교 일정으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실용주의 기조 아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 일정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순으로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6월 G7, 10월 APEC에 이은 이번 일정이 올해 다자외교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1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국 기업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경제·산업 협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 20일 이집트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카이로대학교에서 한국의 중동 외교 구상과 협력 비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및 관계사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신입사원 공채 등 신규 채용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CSR)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은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실질적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상생펀드와 ESG 펀드를 적극 운용하고 협력회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반도체 투자 확대’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평택사업장은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는 국내외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LLM) 20종을 비교한 결과, 국내 모델의 보안성과 안전성이 외산 모델 대비 약 8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13일 열린 ‘국내외 파운데이션 모델 보안성·안전성 평가 분석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 연구과제의 하나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1.2B부터 660B 규모까지 다양한 모델을 대상으로 프롬프트 인젝션, 탈옥(Jailbreak), 유해 콘텐츠 생성 유도 등 총 57종의 최신 공격 기법을 적용했다. 평가 모델에는 △SK텔레콤 A.X △LG 엑사원(EXAONE) △카카오 카나나(Kanana) △업스테이지 솔라(Solar) △엔씨소프트 바르코(VARCO) 등 국내 모델, △오픈AI(OpenAI) GPT 시리즈 △딥시크(DeepSeek) R1 △메타(Meta) 라마(LlaMA) △앤스로픽(Anthropic) 클로드(Claude) △알리바바(Alibaba) 큐원(Qwen) 등 해외 주요 모델이 포함됐다. 또 모델을 직접 설치해 실행하는 ‘단독형’과 기업이 제공하는 보안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 통합형’을 구분해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향후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이 늘며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총수들은 각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우선 한미 간 협상 과정을 돌아보며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 방어를 아주 잘 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걱정되는 측면들이 있다.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연구개발(R&D)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해 나
동남유럽에 위치한, 과거의 고립에서 벗어나 현재 나토(NATO) 회원국이며, 유럽 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구 3백만 명의 알바니아공화국은 “알고크라시” 즉 알고리즘에 의한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 아마 알고리즘을 도입한 첫 번째 국가일 것이다. 지난 9월, 알바니아 총리는 디엘라(Diella)라는 AI 아바타가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정부에 공급할 민간 공급업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정하고 유능하며 알고리즘을 갖춘 디엘라가 이 분야에서의 부패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디엘라가 어떻게 선정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거나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메커니즘이 없다면, 민간 공급업체들은 필연적으로 부당함을 느끼고 구제책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알고리즘으로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지만 상충하는 여러 가치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바로 이 선택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를 알고리즘이 결정해도 후과(後果)가 있을 것임을 말해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강력한 인물, 권위주의자, 그리고 지금처럼 알고리즘과 같은 능력에 기대하려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일 의회 간 교류 협력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만들고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게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모두의 이익을 위한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일 관계는 세 기둥을 조화롭게 맞춰 나가야 하는데,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하면서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미중 경쟁, 글로벌 관세 전쟁이라고 하는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라고 하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그리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중심에 놓고 지혜로운 협력을 해 나가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회의 지일파, 일본 의회의 지한파가 많아질수록 양국 의회의 협력과 신뢰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한일·일한의원연맹이 한일 의회 외교의 핵심축으로서 의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떠받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보장권이 한국은 OECD 주요국에 비해 공공사회 지출 규모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별적 복지 중심으로 작동되며 생애주기별 사회안전망이 촘촘하지 못하고 지방 간 복지 격차가 심해 제도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 한국의 사회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사회보장권 실현이 복지국가의 첫걸음: 복지 사각지대를 넘어, 모두 인간다운 삶을 위해)에서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회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첫 발제에 나선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권에는 자유권·정치권, 사회권이 있다”며 “사회권은 인간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이어 “‘보호’와 ‘실현’의 단계에서 실질적 제도 설계와 실행력은 아주 중요하고 지역 간 격차 없이,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분권형 복지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 복지국가의 뿌리는 1942년 영국의 베버리지 보고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고서는 ‘궁핍, 질병, 무지, 불결, 나태’라는 다섯 가지 사회악을 근절하자는 목표 아래 사회보험제도 도입을 제안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재건축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인근 지역의 대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5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총 4개동, 9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7987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츠(YTTZ)'를 제안했다.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Yeouido)의 입지적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랜드 세터(Trend-setter)와 진정한 쉼(ZEN)의 의미를 더해 한강 최정상(Top-end)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영국의 세계적 건축디자인그룹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와 협업한 단지 외관은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유선형 파사드(FAÇADE) 디자인과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 옥상 구조물이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가 정영학 녹취록을 조작한 정치 검찰을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 참모들, 지청장, 평검사들까지 줄줄이 나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압박해 사퇴를 관철시키는 모습은 이미 ‘검란’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윤석열 내란수괴 구속취소 당시대검이 즉시항고를 포기했을 때, 이들은 단 한마디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 그때는 침묵했고, 지금은 아우성"이라며 "이들의 정의는 선택적이고, 의기는 정치적이며, 분노는 특정한 방향으로만 향해 있다”고 꼬집었다. 특위는 “결국 검찰이 겨눈 것은 이재명 대통령 단 한 사람이었다”며 “이 대통령에게는 과도하고 왜곡된 잣대를 들이대며 어떻게든 범죄자로 만들려 했으나, 윤석열 앞에서는 납작 엎드려 방패막이를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영학 측 의견서와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의 법정 증언을 통해 검찰이 대장동 사건 수사 과정에서 녹취록을 자의적으로 편집·삭제·삽입해 사실상 조작된 ‘검찰 버전 정영학 녹취록’을 만들어낸 것이 드러났다”며 “‘재창이형’을 ‘실장님’으로 둔갑시켰다"고도 비판했다. 특위는
서울의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 승객 82명이 구조됐다. 서울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어제(15일) 오후 8시 24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사고 직후 승객 전원이 구조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시민의 발'이 아닌 서울시 행정 난맥상을 드러낸 한강 버스, 오세훈 시장은 하인리히 법칙의 경고를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는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위기”라며 “1:29:300의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1번의 대형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지 않으며, 29번의 작은 사고와 300번의 잠재적 위험이라는 경고가 선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와 관련한 지금까지의 사고들은 하인리히 법칙의 임계점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간 한강버스는 이물질 접촉, 프로펠러 로프 걸림 등 고장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서울시 행정의 안전불감증을 경고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행을 강행하다가 또 다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 시
글로벌로 향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G-STAR 2025)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 및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엔씨소프트가 메인 스폰서를 맞은 올해 대회는 총 44개국에서 1273개사, 3269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지스타 2025는 ‘이야기와 서사의 확장(Expand Your Horizons)’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키 비주얼부터 콘퍼런스, 전시 콘텐츠 전반에 걸쳐 창작과 서사의 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지스타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구글플레이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가 참가한다.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2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해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일본 세가/아틀러스(SEGA/ATLUS), 반다이 남코(BANDAI NAMCO), 체코 워호스 스튜디오(Warhorse Studios), 엔진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Unity Technologies) 등 해외 주요 게임사의 참가가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