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화 속도가 이전보다 더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5대 그룹이라는 삼성, LG, 현대차, SK, 한화는 말할 것도 없고 네이버, 카카오 등 빅 테크 기업들,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기업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대학은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이 달라진 한국의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을 여전히 토종기업으로 생각하고 안이하게 학생들의 취업지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다. 한국 뉴욕주립대학은 글로벌 기업 취업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의 커리어 개발 센터 팀장인 이성현 교수를 만나, 글로벌 기업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Q. 글로벌 기업을 가려면 먼저 어떤 준비가 돼야 하나요? 이성현 교수 해외에 있는 글로벌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 있는 글로벌 기업도 영문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수시채용이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을 잘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그들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중시합니다. 그러므로 인터뷰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최근에 모의 인터뷰실을 실제로 인터뷰하는 환경으로 새로 단장했습니다. 우선 들어가고자 하는
일본의 창의성과 역동성이 여전히 잘 나타나고 있는 곳을 들라고 한다면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패션업과 디자이너란 집단의 조직 힘이 투영되는 곳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과 장인 정신이 투사되는 곳이기에 일본 패션은 세계 패션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개방성과 고유성, 품질에 승부를 거는 장인 정신이 어우러져, 뉴욕과 런던, 파리 등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패션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970년 와비 사비 패션으로 세계를 강타했던 일본 패션은 지금은 AI 디자인, 맞춤 패션, 친환경 소재의 사용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도쿄 패션계에서 차츰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 인치성 인브랜드 대표가 잠시 서울을 방문했을 때 만났다. 인치성 씨는 일본 문화패션대학을 졸업하고 2013년 졸업 작품으로 런던 패션위크에 출품했으며 그해에 러시아 영 디자이너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패션회사의 취업이라는 안전한 길보다는 독자적 인(IHNN) 브랜드 창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016년 도쿄 뉴디자이너 패션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 선망의 패션 대상인 도쿄 패션어워드를 수상했다. 인브랜드는 하이 브랜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2022년도 봄/가을학기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을 위하여, 학과장과 교수들이 직접 학과의 특장점, 교육과정, 유망진로 등에 관해서 설명하는 온라인 행사인 ‘프리뷰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리뷰 위크는 1월 10일부터 7일 동안 응용수학통계학과,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과, 기술경영학과별로 차례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패션기술대학의 패션디자인학과 패션경영학과의 프리뷰 위크는 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김규석 입학팀장은 “이번 온라인 행사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학과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직접 학생을 지도하고 연구하는 교수님들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교수님과 소통하며 해당 학문 분야와 진로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1년 1월 제1회 행사에서는 이공학경영 계열의 다섯 학과의 행사에 총 약 300명, 2021년 4월 제2회 행사에서는 패션디자인 계열 두 학과까지 포함하여 총 7개 학과 행사에 총 약 340명 신청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확진자들이 폭증하는 추세다. 그러는 한편에서는 화이자가 FDA의 허가를 받고 먹는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확진자가 12시간 마다 약을 먹고 증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하면 이건 ‘게임체인지’라고 할 만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한국의 진단키트 바이오 기업 등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곳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큰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3상에 진입했고, 에스티팜 등 한국컨소시엄이 곧 mRNA 백신 1상에 착수한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항상 불가능하다는 목표를 향해 돌진해 반드시 성공해온 기적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미-중의 패권 경쟁이 군사적 대결과 기술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에 한국이 미묘한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동아시아의 전개상황에 더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러시아보다 중국이 훨씬 다루기 어렵고 복잡한 경쟁국이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 사태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초단기적 처방에 불과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1월 25일 금년 들어 두 번째로 중국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상무부는 12개의 중국기업들이 미국의 기술을 빼돌려 중국군사기술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양자 컴퓨팅 기술이 스텔스 무기와 잠수함 기술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적용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암호기술이 중국군에게 넘어가는 것도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 4월 7개의 중국 기업을 국가안보상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미국의 아시아 동맹외교 강화 움직임이 부산하게 전개되고 있다.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11월 19일 서울을 방문해 제6차 한미FTA공동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타이 대표는 이례적으로 고용노동부 장관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대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했다. 미국 정부 대표들은 대개 한국에 오면 볼일을 보고 난 뒤엔 서둘러 떠났던 게 상례였는데 예사롭지 않은 행보였다. 러몬도 상무부장관도 비슷한 기간에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방문
한국의 조직문화는 신속한 의사결정, 상의하달 속에서의 강한 집중력 면에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변화의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그러던 차에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29일 파격적이라고 표현할 만한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현재 사내 동의 과정을 거치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혁신안은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이다. 이 혁신안에 대한 사내 구성원들의 동의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진솔한 소통과 이해가 요구된다. 혁신안의 골자를 살펴보면 먼저 연공서열을 타파하여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며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과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하며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한다.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는 유지하되 ‘피어(Peer)리뷰’를
미국이 6일 신장 위구르 인권유린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참가하되 정부 공식 대표단은 불참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9~10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은 미국은 이 회의에서 인권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의 결속을 다질 속셈으로 보인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자, 미국의 외교노선을 따르는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 이를 따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과 독일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따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베이징올림픽을 적극 활용하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본다. 외교라는 것은 강대국 외교가 있고, 중진국 외교도 있고, 지정학적 상황에 맞는 실용 외교라는 것도 있다. 한국이 강대국이 아니면서 강대국 외교를 흉내해거나 강대국 외교를 따라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합리성도 없다. 미국은 월등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등 자립률 역시 최강의 강대국이다. 한국을 GDP 규모만 보고 ‘경제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간혹 있는 것 같은데
남북 간 종전선언 타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과 미국, 중국과의 관계 변화를 전망하고 차기 정부의 통일정책을 제안해 보는 특강 및 간담회가 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민족문화체육연합과 지속가능한사회연구소, 파주-개성평화마라톤추진위원회, M이코노미뉴스 등 4개 단체가 마련했다. 문경환 (사)민족문화체육연합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우리 민족은 생이별과 고통을 겪어야 했다”면서 “향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의 가능성과 출구 전망 등을 포함한 알찬 내용의 논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강 연사로 나온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안보는 미국에게, 경제는 중국에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대미편향적인 정책으로는 북핵문제를 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와 경제는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등거리 내지 양다리 외교가 나쁘지 않다”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조언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력이 2010년 무렵부터 급속도로 미국의 GD
우리나라 가요계에, 팝아트 발라드란 장르를 개척한 지예 씨가 코로나를 뚫고 신곡 ‘그리고 11월’을 발표했다. 찢어지고 부수는 듯한 힙합과 군무가 한국 가요계를 온통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노래는 잃어버린 순수 감성을 소환한 듯, 잔잔한 여운을 일으키고 있다. 지예 씨는 1980-90년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등 400여곡을 작사, 작곡했으며 ‘천사의 눈물’ 등을 부른 가수이기도 하다. 지예 씨는 오랜 침묵 끝에 지난 2018년 활동을 재개했다. 그녀는 코로나 유행이란 전대미문의 가혹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곡 ‘그리고 11월’을 지난 10월 발표했다. ‘그리고 11월’은 그녀다운 순수한 감성과 세련됨이 어우러져 그녀 특유의 팝 아트적 분위기를 잃지 않고 있다. 음원 발표 한 달여 만에 호의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예 씨는 ‘60 안의 소녀’란 의미를 담고 있는 ‘girl in sixty’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곡으로 ‘그리고 11월’을 발표했고 내년 10월까지 7-8곡을 완성해 최종 CD에 담아 출시할 예정이다. 작곡과 편곡은 정성민과 신지후 씨가 맡았고 노래, 작사, 프로듀싱
2020년 초반에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을 때 최소한 2~3년을 끌 것이란 전문가 전망도 있었다. 당시에는 그와 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믿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그러나 현실은 가장 비관적인 전망대로 되고 말았다. 아무리 많아도 1,500명 아래에 맴돌던 확진자가 요즘 갑자기 4,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500~600명 선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병상도 포화상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11월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79.%을 넘어섰고 추가접종을 고령자 대상으로 실시 중에 있다. 코로나19와 인간의 싸움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2년 간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가 막 완화조치를 취했는데,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경제 위축을 염려해 다시 이전 조치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는 고령층 추가접종을 서둘러서 돌파 감염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확진자는 늘더라도 위중증 환자를 줄여서 관리를 해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이 미접종자인 만큼 미접종자의 접종을 종용하기로 했다. 미국도 감영환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92,000명에 달한다.
생업을 위한 일의 전문성이란 원래 누구나 지니고 있다. 중세시대 이전에는 마치 몸에 걸치는 의복처럼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성’으로 농사도 짓고 도자기도 굽고 칼과 가죽 제품을 만들었다. 산업시대에 접어들자 소위 기술자와 전문가라는 사람들만이 ‘전문성’을 갖게 되고 나머지 노동자들은 분업화로 인해 ‘전문성’을 얻지 못하게 됐다. 산업시대의 기계화와 분업화는 극도의 효율성만을 추구하기에 인간들은 무기력한 노동자로 전락해 산업혁명 이래 지난 200여 년간 불안한 위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산업 시대의 노동자는 거대한 기계 속의 부품과 같은 존재였다. 기술자들도 중세 이전 시대의 생업자들에 비해 주체적 독립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그 역시 종속적 역할로 떨어져 그저 노동자들보다 조금 나은 형편이었을 뿐이었다. 4차 산업혁명과 일의 변화 4차 산업혁명을 AI혁명이라고도 하는데, 이전 3차 산업혁명인 컴퓨터 기술발전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면 된다. 컴퓨터는 계산기로 처음 등장했는데, 실로 어마어마하 게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는 기존 기계 작업을 고도화 시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훨씬 많이 창출했다. 컴퓨터는 정보산업 직종과 더불어 워드프
현대는 위기 연속의 시대 또는 복합 위기의 시대라고 칭할 만하다. 세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도 하고 한국의 위상도 예전보다는 부쩍 높아졌기 때문에 각 부문마다 평탄한 날은 드물고 위기가 아닌 날이 없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위기 다발 시대에 임진왜란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일은 한없이 필요하고 소중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비겁하고 어리석고 분열했던 사건들을 낱낱이 살펴보고 오늘날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교훈을 얻지 못한다. 이순신 장군과 의병들의 혁혁한 공만 이야기하면 교훈은 커녕 과장된 자만심만 키우거나 수치를 덮어 또다시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할 우려가 있다. 왕조 체제의 한계 인식 필요 왕조 체제는 왕에게 절대 권력이 주어져 있다. 아무리 좋은 개혁안이라도 왕이 채택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조광조가 개혁안을 올려도 왕이 회피하면 그가 상소 한 개혁안은 종이 쪼가리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부당한 정책도 심지어 사실이 전혀 확인 안되고 소문에 불과한 주장도 왕이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면 그것이 바로 시행되는 것이 왕조 체제다. 임진왜란을 불과 3년여 앞두고 벌어진 정여립 역모사건으로 벌어진 기축옥
지금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기후변화’, 즉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문제이다. 현재 지구 기온은 19세기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1.2도가 높다. 이것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지 않으면 지구대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절박한 경고다. 현재 1.2도가 높은데도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산불, 아시아와 유럽의 홍수 등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로마와 글래스고에서 잇따라 열렸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과 영국, 미국 등 세계 100여개국 정상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메탄서약’ 출범을 선언했다. 메탄 최대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러시아·인도는 서명하지 않았다. 메탄가스는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COP26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국의 메탄 배출 대폭 감축 계획을 발표했
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4월 배럴당 40달러였던 미국 유가가 지금 80달러로 치솟았다. 시티그룹은 올 겨울 브렌트 원유가를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르지 않을까 전망하며 올해는 매우 추운 겨울을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유럽과 아시아에 특히 타격을 주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는 환경친화적이라는 이유로 석유보다는 천연가스 사용을 늘려왔는데, 가스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석유와 석탄으로 대체할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EU당국은 그간 기후변화에 대응해 어느 지역보다도 태양력과 풍력 발전을 강화했으나 올해 들어 예상외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 근처에 있는 철강회사는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공장을 멈췄다. 영국의 한 철강회사도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에너지 위기 현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특별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에너지 위기는 더 심각하다. 주력 에너지원인 석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제한송전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제한송전은 중국만이 아니다.
고대 이래 현대까지 우리 민족 전체에게 가장 끈질기게 깊이 영향을 미친 사상을 들라고 하면 ‘풍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풍수 사상은 한국인의 사상과 종교인 유교와 불교, 무속, 도교와도 공존이나 접촉 결합 될 수 있었다. 유교와 불교는 조선조 내내 배척 관계였고 유교와 무속 간은 불편한 관계였음을 상기해 보면 풍수 사상은 타 종교와 뿌리를 공유하면서 상보 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뿌리라고 함은 풍수 사상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생기(生氣)로 상호 감응하여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원리에 입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천인 감응설이 풍수 사상의 근간이다. 천인 감응설은 한무제의 동중서에 의해 전지 자연과 인간 사이를 음양 매개로 하여 서로 감응한다는 체계로 정리됐다. 천인 감응설이 점차 각론으로 발전하여 갔는데 그 갈래 중의 하나가 풍수 사상이다. 풍수 사상은 한 나라 청오자의 「청오경」과 위진남북조 시기의 진나라 곽박(276-324)이 지은 「금낭경(혹은 장서)」에서 비롯 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 핵심 논리는 조상의 유골이 길 한 땅에 묻히거나 흉한 땅에 매장되는가에 따라 후손 들이 복을 받거나 화를 당한다는 동기감응론에 근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