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 ‘흙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전남 구례군이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세대해양유한공사와 ‘친환경 농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1일 구례군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친환경 농업을 발전시키고 건강한 흙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전남 구례군은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인구감소를 막아내겠다는 취지의 친환경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세대해양은 생산공장 외에 산동반도 끝자락의 서해에 연해 있는 중국 면적으로 1.5만 무(畝), 우리나라 평수로는 330만 평에 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의 다시마양식장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매년 5월에서 8월까지 생다시마 500여만 톤을 양식장에서 수확하는 데 이 원료로 14개 계통의 유기 액비와 퇴비 등 100여 종의 완제품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친환경 농업 실현을 위한 다시마 비료 연구 및 지역 적용 시험, ▲토양 환경 개선을 위한 제품개발과 지역 적용 시험, ▲제품의
20~2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가 물러나고 추분(秋分:일 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인 22일부터는 가을바람이 불겠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19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동안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어 더위가 이어졌지만 주말부터는 기압계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아침까지는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형과 충돌하는 지역이나 공기가 모이는 지역에 비와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이후 티베트 고기압이 약화하며 막혀있던 상공의 찬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온다고 전했다. 19~21일 총강수량은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 100~200㎜(최대 250㎜ 이상), 북부를 제외한 제주 50~150㎜(중산간과 산지 최대 250㎜ 이상), 충북과 경북북부 50~100㎜(최대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 30~100㎜(부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5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내륙, 충남권, 호남, 대구와 경북남부, 울릉도, 독도,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최소 17명에 이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수일째 이어지는 폭우로 이날 오스트리아에서는 집에 고립된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전날에는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고 오스트리아 당국이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루마니아에서는 7명, 폴란드에서 4명, 체코에서 3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재민과 시설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홍수 지역의 주민 2천600명을 대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폴란드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물에 잠김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는 홍수로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주민 28만 명이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체코 리토블예는 도시 건물의 약 80%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선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오르면서 이날 오후께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당국은 경고했다. 피해가 커지면서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됐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배출한 국가 온실가스 총량은 6억2420만 톤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어제 공개한 ‘202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2420만 톤으로 전년도인 2022년(6억5289만 톤)에 비해 2859만 톤(4.4%)이 감소했다. 환경부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2022년 이후 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인 것”이라면서도 “경기둔화로 생산 감소가 발생하면서 온실가스가 줄어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소요인 가운데 석탄발전 감축, 원전과 재생에너지 사용 등의 ‘전환’부문 배출량이 7.6%(1650만 톤) 감소해 규모면에서 제일 컸다”고 했다. 이어 “철강과 전자·통신 분야 등에서 전력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탄소배출량(1%)이 감소했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발전량이 전년보다 각각 6.6%(3.5테라와트시·TWh)와 2.5%(4.4TWh)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석탄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량이 감소한 점도 감소요인으로 꼽았다. 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 인간에게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충격적인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자 뉴욕판에 시카고 대학의 환경 경제학자 에얄 프랭크(Eyal Frank)가 「Science」 저널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인용해 「박쥐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할 때 유아사망률이 증가한다」는 헤드라인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이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해충이나 곤충을 먹이로 삼는 박쥐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대량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면, 해충이나 곤충의 개체수가 늘어나 농부들은 작물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농약을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유아 사망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 논문의 저자인 프랭크 박사는 미국의 여러 카운티(우리나라 군 단위에 해당)의 농민들은 박쥐 개체수가 감소했을 때 농약 사용을 31% 이상으로 늘렸다. 이렇게 농약 사용이 늘어난 지역에서의 유아 사망률이 얼추 8%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년 동안 흰 코 증후군에 의해 크게 줄어든 박쥐의 개체수로 인해 245개 카운티에서 1,334명의 유아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프랭크 박사는 박쥐의
토요일인 7일,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환경운동연합 등 611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강남역 일대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으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전력 수요를 늘리면서 핵 위험과 온실가스를 늘리는 위험한 질주 속에 민생은 없다"며 "기후재난과 불평등 세상을 바꾸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 함께 행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작된 집회는 일상이 된 기후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희생자를 생각하는 묵념을 첫 순서로 시작됐다. 이들은 노동자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과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등을 촉구했다. 정록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은 "노동, 인권, 여성, 환경, 반빈곤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세상을 일구기 위해 분투해온 우리는 뜨거워진 세상, 무너져내리는 세계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폭염과 폭우가 일상이 되는 기후
추석 연휴 며칠 전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남하해 들어온 찬 공기가 기존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기압골을 형성해 6일 새벽까지 중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간간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많지 않겠으며, 중부지방에선 비가 소강상태일 때가 많겠다. 6일에는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 때문에 동해안에 비가 오고, 동풍과 서해상에 자리한 저기압 때문에 부는 서풍이 만나면서 나머지 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7일에는 강원영서와 충청내륙, 남부지방, 제주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우리나라는 서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티베트고기압은 강고히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일이나 남쪽에서 태풍 등 열대저기압이 다가오는 일을 막겠다. 이에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쏟아지는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 서울 최고기온 전망을 보면 6~8일 31도를 유지하다가 9~11일 32도로 오르겠다. 기온이 올라가도 '찜통더위'가 나타나지는 않겠다. 현재 대기는 한여름보다 건조해진 상태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덥기보다는 낮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밤에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개최될 제29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핵심 의제는 지난해 이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금융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랍 국가 그룹 ▲유럽연합(EU) ▲캐나다 ▲미국 ▲아프리카 그룹 ▲소도서 개발도상국(SIDS, 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 그룹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동맹 그룹 등 총 16개의 개별 국가 혹은 그룹 등 총 16개 그룹으로 나눠서 낸 당사국 의견서에서 기후기금의 구조와 규모, 관련 정보 공개의 투명성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근 “COP29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사국들이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한 기후금융 조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 국가 그룹의 경우, 선진국이 개도국에 매년 4410억 달러의 기후 보조금을 제공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민간 금융을 포함한 전체 기후 기금의 규모가 매년 총 1조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조성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유럽연합(EU)은 ‘매년’ 1조 달러가 넘는 기후금융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지난 2019년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구평가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와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 존재하는 800만 여 생물종 중 100만 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이에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지구평가서의 주요 내용을 반영해 2050년까지의 전 지구적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담은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산림환경 보호와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나 우리나라 산림생물의 서식지인 산림면적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의 산림 기본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산림 면적은 전체 국토 면적의 62.6%인 629만ha로, 지난 1974년 말 기준, 664만ha 대비 약 35만ha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기본통계는 5년, 10년 단위로 공표되어 익년 9월에 발표된다. 현행 ‘산림보호법’은 산림보호구역 관리, 보호수 지정·관리 등 전통적인 산림보호를 다루고 있으나 산림병해충·산불·산사태 등 산림 재해 관련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어 산림생태계 보전과 산림환경을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전 세계 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쌀 생산국인 중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청정개발체제(CDM)에 따라 신청한 “AMS-III. AU 즉, 적절한 물 관리를 통한 논농사에서의 메탄 배출 감소법”이 미국의 민간 탄소 감축 인증기관인 베라(Verra)로부터 인증을 거부당해 민간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탄소 거래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각국 정부의 규제 하에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민간 자율에 의한 “탄소 크레딧 시장”으로 나뉜다. 베라는 최근 보도 자료를 통해 “검증된 탄소 표준 등록과 발급 과정(Verified Carbon Standard Registration and Issuance Process)”의 6조와 검증기관 성과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이 신청한 37개 논농사를 통한 메탄 감축 사업의 품질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검증한 ▲중국분류협회인증회사(China Classification Society Certification Company), ▲중국품질인증센터(China Quality Certification
지구를 지키는 농부, 다양한 생명 가치 중심의 친환경 농업(biodiversity)을 표어로 내건 2024년 제4회 생물다양성대회가 다음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귤의 정원 바령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내년 2025년 제5회 대회의 개최지로 전남 담양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27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전국 시·군 친환경농업협회를 대상으로 제5회 생물다양성 대회 개최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담양군 친환경농업협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7월 19일에 열리는 제5회 대회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해 생물다양성의 보물 ‘유기농 생태마을’을 주제로 담양 창평면과 대덕면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담양은 지난 2009년 유기농 생태마을로 최초 지정된 대덕면 시목마을과 수북면 황덕마을, 창평면 유촌마을 등 모두 3개 생태마을과 생태공원이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시원지로서 생태환경도 잘 보존되었다는 평가다. 친환경농업은 일반 관행농업과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중요한 도전이면서 인류의 미래다. 토양을 살
22일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맞았지만, 무더위는 가시지 않고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은 길어지고 있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끈적이는 더위가 다시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더위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을 형성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