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볍게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앞으로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자연과 여유로운 삶의 체험에 대한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서 가정과 자녀에 지친 시니어의 공감을 받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건강과 여가를 통하여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싶은 시니어 세대의 열망과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개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레이트 그레이’ 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레이트 그레이’는 가정과 자녀의 부양에서 벗어나 멋진 노년을 보내는 인생 2막을 사는 세련된 시니어세대를 가리킨다. ‘그레이트 그레이’ 의 특징은 본인의 외모와 건강관리, 취미활동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층을 말하여, 패션, 뷰티, 유통·외식업계는 물론 디지털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등장한 ‘그레이트 그레이’ 소비자의 특성에 대해 알아본 후 ‘그레이트 그레이’ 를 대상으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핵심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레이트 그레이’ 소비자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품질을 깐깐하게 따지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으며, 탄탄한 경
- 피비린내 나던 6.25 격전지 백마고지로 가는 도보여행 도봉산역을 지나 동두천역으로 가는 1호선 전철 차창 밖으로 폭설을 뒤집어쓴 산들이 멀리서 지나가고 있었다. 크고 작은 산들은 능선을 따라 검고 굵은 선이 등골처럼 드러나 흑백으로 그린 대동여지도를 반쯤 세워놓은 것 같았다. 은퇴한 김00 교수와 나는 그날 오전 12시 50분에 종로3가역 플랫폼 7-2에서 만나서 이 전동차를 탔다. 차창 밖 설경을 바라보던 우리는 전동차에 경로 우대증을 지닌 나이 든 사람들뿐이라고 숙덕거렸다. 경로석에 앉은 우리 역시 비슷한 처지였으면서 말이다. 김 교수는 다른 점심 약속이 있었지만 나는 집에서 약속 시간에 맞춰 오다 보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종로3가역 통로 점포에서 2천 원짜리 야채 김밥과 1,300원짜리 인절미 한팩을 사서 먹을 만한 장소를 찾다가 플랫폼 벤치에 앉아 옆 사람 눈치를 보면서 점심 김밥을 먹으려고 했다. 차디찬 김밥의 포장을 벗기고 한 톨을 입에 넣으려는 순간, 밥알은 깁 밥 속과 달라붙어 떡이 되려고 했다. 혹시 오래된 김밥, 식중독? 그날 0시에 제조 표시가 된 것을 겨우 찾아내 확인하고 보니 이미 12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래도 먹어 두지
소비트렌드 분석은 소비자의 소비 습관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변화하는 소비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목표로 하는 시장에 진출한다면 예비창업자에게 새로운 사업화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경제적 상황에 따라 소비트렌드가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소비트렌드란 경제, 문화, 사회, 기술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형성 된다. 결국 소비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특별한 공식이나 규칙이 있다기보다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저가격과 실용성에만 치중하는 것 같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변화될 수 있다. 최근 소비 형태의 변화 중 가격이 비싸더라도 작은 사치를 즐기며 제품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포미(FOR ME)족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포미(FOR ME)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 이후에 여야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온라인서 적개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자성 대신 극단적 대립으로 맞서면서 정치가 국민의 증오를 부추겨 총선을 앞두고 또 테러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의 민주정치가 증오의 정치가 되어 국민의 일상을 잠식하는 것일까? 증오의 정치를 끝내려면... 자신이 피습을 당한 뒤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이 대표는 이 대표다운 말씀-이를테면,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자-가 아닌 폭력집단에서나 주고받을 만한 섬뜩한 단어를 인용하며 주어가 빠진 말을 했던 것일까? 필자로서는 그의 속내를 알 도리가 없지만, 결국 말이나 글은 자기 자신의 강박증이 표출되어 나오는 것이니, 당시 이 대표의 심사를 괴롭히는 뭔가가 있었을 듯하다. 강박증이라고 해서 모두다 몹쓸 건 아니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가장 좋은 말을 해야 하겠다는 정치인들의 강박증은 오히려 무언가 가치 있는 길을 찾아서
문화는 공유와 전파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하나의 문화콘텐츠가 성공하게 되면 그것은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가 되는 경우가 많다. K-한류를 이끌어 낸 드라마와 예능 같은 미디어 콘텐츠는 그 영향력이 단순히 국내 미디어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화장품, 패션,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냈다. 이처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 홍보에 유용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웹툰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웹툰의 성공사례를 알아본 후 핵심 성공 요인에 대하여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웹툰이란, 영어 표현의 'Web(웹)'과 'Cartoon(만화)'을 합성한 말로 '인터넷을 매개로 배포하는 만화'를 의미하며 출판된 만화를 스캔하여 보여주는 ‘뷰어’, ‘스캔 만화’와는 다른 개념이다. 최근 들어 웹툰 플랫폼 상위 5개 회사를 이용하는 웹툰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웹툰은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러한 웹툰이 대세가 되면서 브랜드 웹툰이라고 하여, 자사 제품을 직접 홍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웹툰을 통한 간접홍보 방식으로 자연스럽
CES는 매년 미디어 데이 첫째 날에 '주목해야 할 2024년 테크트렌드(Tech Trends to Watch 2024'라는 이름으로 올해 테크 트렌드를 전망한다. 기업들이 보는 테크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의 테크 트렌드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ES는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시연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찾아볼 수 있다. 일부의 기술들은 상업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시장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무모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를 위한 미래적인 기술을 소개해 여러 분야에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기술들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번 호에서는 CES 2024년의 인사이트 키워드를 소개한다. 인공지능 현재 모든 테크의 중심인 인공지능(AI)이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23년의 화두는 GPT 채팅과 생성형 AI였으나 2024년에는 AI 칩부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AI 칩 제조업체(Intel, Qualcomm)는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칩과 AI 두뇌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
고령화로 인한 중소기업 1세대 경영인의 은퇴와 기업승계는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와 함께 숙명적 과제가 되고 있다. 아마도 계속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오너 경영자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젊은 나이에 사회에 첫발을 내 딛으며 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업이 기업이 되고 규모를 갖춰갈 때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 CEO의 평균연령은 53.2세이고 60세 이상 CEO의 비율은 24.4%에 달한다(중소벤쳐기업부, 중소기업실태조사). 중소기업 넷 중 하나는 이미 기업승계가 당면과제이며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기업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기업현장을 돌아보면 자제분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그 부모님이 대표이사 또는 회장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는 2세에게 소유권과 경영권을 넘기는 경우가 많고 3대까지 가업 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진 기업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런 창업주의 사망으로 나이 어린 자녀가 회사를 이어갈 수 없을 때는 창업주의 배우자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기업을 이어가는 사례도 많다. 문제는 그렇게라도 기업을 이끌어갈 수
누구나 꿈꾸는 ‘제2의 인생’은 어쩌면 ‘아름다운 그림’과 비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주제가 무엇이든, 어떤 형태로 그려졌든, 그것은 아마도 화려하면서도 영롱한 빛을 간직한 모습일 게다. 또한, 누구에게나 인생의 시련은 있게 마련이고, 이를 극복한 삶 이후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몸의 병이 마음이 병으로 변해가고 있을 즈음,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떠나게 된 ‘여행’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게 됐다는 작가 한성복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10여 년 전쯤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됐는데, 일종의 눈 중풍인 망막 폐쇄증이라 하더라고요. 교수님 말씀이 눈으로는 최고 위험한 수술이라는 거예요. 게다가 수술 후 아무것도 안보였으니까… 그냥 깜깜했어요. 다시는 세상을 볼 수 없다는 두려움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마음의 병이 더 심했었죠.” 어쩌면 늦은 나이에, 그것도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용기를 낸 여행길에서 그녀를 강렬하게 사로잡으며 영감으로 다가온 건, 바로 ‘자연’이었다. 그리고 작가에게 크나큰 위안이 된 자연의 에너지는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물론, 한 작가를 귀하게 여기는 선생님들의 권유와 가르침도 있
지난해 연말 미래 차 특별법(미래 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되면서 자동차산업의 숨통이 틔었다. 이 법은 미래 차 시대를 위한 제작사와 협력사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차와의 융합 등 관련 지원을 하도록 했다. 그동안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반도체나 배터리에 치우친 인식을 불식시키고 미래 차 산업이라는 핵심적인 융합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작점을 알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27조 원을 넘으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넘버3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실적을 낸 한 해였다. 더욱이 반도체와 같은 주력 산업 등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경제를 이끄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부분은 가장 칭찬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미래 차 산업은 국내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핵심 영역으로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이번 미래 차 특별법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 후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래 차 특별법 국제 사회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지역·국가별로 팽배하기 시작했다.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윈-윈 협상 잠재력의 판단기준 모든 협상에는 통합적 합의의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윈-윈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 즉 사람들은 대부분 통합적 합의에 이르는 기회를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며, 알아차린다 해도 그 기회를 잘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협상 상황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윈-윈 협상의 가능성이 있는지의 판단기준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 기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협상이 두 가지 이상의 의제를 포함하는가? 많은 사람은 대부분 협상을 단일의제 협상으로 생각한다. 단일의제 협상에서는 어느 한쪽이 얻으면 상대방은 잃게 되기 때문에 윈-윈이 아닌 것은 맞다. 하지만 아무리 단순한 협상이라도 두 가지 이상의 의제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협상자들이 모든 의제에 대하여 선호도를 동일하게 가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협상자들이 서로 간에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선호도의 차이, 가치 인식의 차이 등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절충하는 것은 가능하고 바람직하다. 2) 의제 밖의 사안들도 포함할 수 있는가? 협상의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사안들을 의제로 삼을 수 있다면 협상의 영역은 더 넓어지고 그만큼 윈-윈
부자나라에 살면서 아이 키우기가 어렵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부자나라일수록 여성들의 발언권이 세고 여성들의 선택권이 많고 자아실현 욕구를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어서 출산율은 줄어든다. 이와 관련한 역사적인 배경도 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긴 하지만 인구감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타이완, 싱가포르, 마카오, 중국, 일본도 그렇다. 출산율 감소는 일본에서 제일 먼저 나타났다. ‘덮어놓고 낫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우리나라의 산아제한 운동은 어디서 왔나? 원래 아이를 많이 낳던 일본의 출산율이 낮아진 이유는 미 군정과 관련이 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일본의 미래를 설계한 맥아더 군사정부에는 2명의 인구 학자가 있었다. 맥아더 정부는 일본이라고 하는 나라를 처음에는 전쟁을 못 하는 농업 국가로 만들려 했다. 그러다가 1949년에 중국이 공산화가 되고 1950년에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소련의 팽창’을 막기 위해 그 역할을 일본에 맡기기로 하고 원래의 계획을 바꿔 일본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벌해체, 농지개혁 등의 여러 정책을 시행하는데 그중 하나가 산아제한이었다. 인구 학자
돈을 받기 위해 아이를 낳는 부부는 없다 아이를 낳으면 돈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단언한다. 돈을 받기 위해 아이를 낳는 부부는 없다. 돈이 없어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아이를 안 낳는 것도 필자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한 집안에서 아이는 5명 이상이었다. 필자는 남자만 5형제이고 장남이다. 그때 돈이 많아서 아이를 낳았을까? 절대 그건 아니었다. 지금은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고, 아파트를 월 만 원에 살게 하고, 온갖 금전적 특혜를 주면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아이를 낳는 것과 금전과의 관계는 5% 내외로 그리 큰 포션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아이 한두 명 낳으면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고 안 낳고 하겠는가, 물론 돈을 주면 아이 기르기 쉬워지겠지만 안 낳는 아이를 더 낳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주장에 필자는 100% 동의하기 어렵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우리 주변에 가임기에 있는 젊은 세대에게 ‘왜 아이를 안 낳느냐?’, ‘왜 결혼을 왜 안 하느냐?’고 물으면 기분이 나쁠지 모른다. ‘내 인생 내가 살아가는데 왜 간섭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