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들이 인류를 말살하는 미래 1년 더 일찍, 영국의 철학자이자 우생학자인 쉴러(F.C.S. Schiller)는 당시의 일반적인 지적 분위기를 이렇게 적절히 요약했다. “우리의 최고 예언가들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점점 더 불 안해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우리의 지식이 자살하는 데 이용될 것만 같아 두려워하고 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사이에 살았던 다른 저명한 지식인들은 비군사적 기술 발전을 우려했다. 그런 우려와 똑같이 AI 엔지니어들을 밤에 계속 일어서게 만드는 많은 두려움-생각하는 기계를 조정해 인간에 맞춰야 하고, 기술에 대한 점점 더 늘어나는 의존은 인간의 독창성을 약화할 수 있고, 심지어 로봇이 인간이 하는 일을 인수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20세기 초에 첫선을 보였다. 체코의 희곡작가인 카렐 카펙(Karel Capek)의 1920년 드라마 “R.U.R”은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류를 말살시키는 미래를 상상했다. 어떤 장면은 실리콘 밸리의 여러 운명론자의 가슴에 공포심을 불어넣었을 법도 한데, 그 희곡의 한 등장인물은 인공지능 로봇을 이렇게 관찰하고 있다. “그들은 기계이기를 멈췄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인간보
무법이 판치는 서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마을.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긴 코트를 걸친 한 사나이가 나타난다. 머리를 숙인 채... ‘돌아온 장고’처럼 멸종공포가 지구로 돌아와 세계적인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많다’는 뜻의 ‘poly’와 ‘위기’의 ‘crisis’를 합성 한 말. 다양한 위협 요소가 세계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100년 전에 일어났던 위기를 살펴 보면 복합 위기의 탈출구가 있지 않을까?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3편에 걸쳐 나눠 싣는다. (Extinction panic is back, right on schedule, 뉴욕타임스2024년 2월 2일자 Opinion기사 참조-편집자 주) 우리 모두 자살하려는 걸까? 1924년 10월 30일-손에 실크헤트를 든 음울함을 자랑스 럽게 내보이며 불도그 같이 찡그린 표정으로 유명한-윈스턴 처칠이 스파르탄 스테이지(spartan stage, 가설무대) 위에 서서 자신의 의회 귀환을 알리는 신문을 보고 있는 한 남자의 어깨 위를 유심히 보고 있다. 그는 바로 전날 영국 엑시스주 에핑(Epping) 지역구에서 당선되었다. 의회를 떠난 지 2년 만이었다.
식물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역삼투압이 염류 장애 "식물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거꾸로 흙이 식물 뿌리의 물을 빨아들여 식물은 말라 죽게 됩니다. 이것이 역삼투압이라는 것이죠. 염류 장애라고 들어보셨지요? 흙 속에 과도하게 영양물질이 쌓여서 그런 것이지요. 염류 장애는 흙도 식물도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퇴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직원이 서툰 한국말로 끼어들었다. “그렇습니다. 아까 식물이 필요로 하는 원소가 60여 가지라고 했지요. 잘 발효된 퇴비는 흙처럼 마이너스 전기를 띠어서 60여 가지 원소를 골고루 붙잡고 있는 종합영양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화학) 비료는 다릅니다. 흙에 들어가면 비료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분으로 빠르게 분리되어 식물이 흡수하기 좋을지 모르지만, 특정 성분만을 투입하는 것이라서 결국은 흙과 식물의 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화학) 비료를 남용하거나 잘못된 퇴비를 쓰면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농산물의 맛과 향이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산 퇴비를 쓰면 다릅니다. 흙과 식물의 영양 균형을 저절로 맞출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농산물 고유의
농업은 과학, 세계 최강의 붕어빵을 만들기 위한 토양화학 공부 “그럼 2백 평을 내줄 터이니 우선 거기에 팥 농사를 지어 보소” H 사장이 웃음을 그치고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허락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불러서 농사를 돕도록 하겠 다고 약속까지 했다. “감사합니다. 잘하셨어요. 이곳이 세 계 최고의 붕어빵 카페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내가 H 사장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로부터 2주일 뒤 어느 토요 일이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H 사장 회사의 직원 3명이 소형 트럭을 몰고 함께 밭으로 왔다. 그중 한 명은 한눈에 보기에도 체격이 단단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외국인이었 다. 한국에 오기 전 경찰이었다는 그는 아들이 역도코치라고 했다. 다른 2명의 한국인은 50대 후반으로 농사경험 이 없는 일반 기술자였는데 한 명은 한 씨, 다른 한 명은 구 씨였다. 그들을 보니 H 사장은 힘 좀 쓰는 직원을 일부러 배려해 보낸 듯했다. 그들은 내가 농사경험이 없다는 걸 알고 인근 마을에 있는 이장님과 농부의 말부터 들어보자고 제안 했다. 나는 전문가의 말을 들어서 나쁠 건 없지만 세계 최 고의 붕어빵을 만들려면 우선적으로 흙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
(줄거리 요약)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가장 가보고 싶어 한다는 DMZ.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동쪽으로 1킬로(k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에는 식물성 발효퇴비로 산속의 부엽토에 가까운 원시의 흙을 만들어 팥 농사를 짓는 생태농업회사가 있다. 팥은 몸의 부기(浮氣), 노폐물 제거, 항당뇨, 그리고 항산화 건강에 좋은 최고의 식품으로 이 회사는 자연산 팥을 원료로 건강 팥소를 만들어, 화덕에 구은 붕어빵 등 각종 K-food 팥 제품을 만들고, 이를 누룽지 커피와 함께 팔고 있는데 DMZ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에 의해 SNS에 소개되면서 이곳은 세계적인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도시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건비 외에 다른 생산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생태순환농업’을 완성해 가는 미래의 농업 현장으로서 방문객들로 넘치고 있다. 농업은 과학, 세계 최강의 붕어빵을 만들기 위한 토양화학 공부 “그럼 2백 평을 내줄 터이니 우선 거기에 팥 농사를 지어 보소” H 사장이 웃음을 그치고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허락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불러서 농사를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감사합니다. 잘하셨어요. 이곳이 세계 최고의
“흙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기만 하면 우리나라에선 다른 행동을 하거나 남의 일 보듯 한다.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고 묻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농업에 대한 선진 농업국가의 농업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1년 전, 일본 NHK WOLRD PRIME이 유튜브에 올린 “탄소농업 우리 발밑의 기후혁명(Carbon Farming A Climate Solution Under Our Feet)”이라는 다큐 물은 조회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미국의 탄소농업 개척자를 소개한다. 흙속에서 꿈틀대는 지렁이, 2년 만에 완성한 탄소농업 무와 풀이 함께 파랗게 자라는 넓은 밭 한 곳에서 레슬링 선수처럼 몸집이 좋은 게이브 브라운(Gabe Brown)씨가 흙 한 삽을 떠서 올렸다. 그가 삽 위에 올린 흙은 한 눈에 보기에도 검은 빛이 돌아서 매우 기름진 토양, 미생물 활동이 활발한 건강한 흙처럼 보였다. 흙속에선 흰빛을 띈 뿌리가 삐죽삐죽 사방으로 뻗어가고 있었다. “흙을 살리는 탄소농업을 하면 이처럼 수익을 늘릴 수 있고 아주 좋은 건강한 흙으로 개선될 수 있어요. 빠르면 2년이면 돼요.
염세주의를 거부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꺾어야 좌파든 우파든 우리의 생존은 염세주의란 인간의 허무주의적인 판단이라는 것을 인지하여 거부하고, 미래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을 꺾어 버리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있을 것이다. 인간 멸종에 관한 두려움의 서구적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고 있다. “절망에 빠져드는 것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느냐?” 고. 내 대답은 항상 이렇다. “멸종 역사의 공포에 대해 배우는 이유는 실제로 자유로워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낙관주의를 위한 이유일지라도 말이다.” 초기에 겪은 이러한 극심한 공포 가운데 일부는 불완전하고, 잘못 해석된, 혹은 창조적으로 적용된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었다. 새로운 고생물학과 지질학의 여러 이론은 예를 들어, 19세기 초 영국에서 많은 멸종 담론을 부추겼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기근과 인구폭발의 두려움을 선동했다. 다른 순간의 피해망상, 냉전 기간 핵으로 인해 유발된 여러 고통은 너무나도 현실에 터 잡고 있었다. 거의 모든 세대는 그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종족은 지속되었다. 자넷 윈터선(Jeanette Wi
(줄거리 요약)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가장 가보고 싶어 한다는 DMZ.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동쪽으로 1킬로(k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에는 식물성 발효퇴비로 산속의 부엽토에 가까운 원시의 흙을 만들어 팥 농사를 짓는 생태농업회사가 있다. 팥은 몸의 부기(浮氣), 노폐물 제거, 항당뇨, 그리고 항산화 건강에 좋은 최고의 식품으로 이 회사는 자연산 팥을 원료로 건강 팥소를 만들어, 화덕에 구은 붕어빵 등 각종 K-food 팥 제품을 만들고, 이를 누룽지 커피와 함께 팔고 있는데 DMZ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에 의해 SNS에 소개되면서 이곳은 세계적인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도시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건비 외에 다른 생산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생태순환농업’을 완성해 가는 미래의 농업 현장으로서 방문객들로 넘치고 있다. 말만 앞세우지 말고...” 임진강변의 건강한 흙에서 팥 농사를 지어, 붕어빵을 세계 최고의 간식으로 만들자는 내 제안에 운전대를 잡은 H 사장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라며 그렇게 말했다. H 사장은 뭔가 해 보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가 포기하곤 했던 내가 미심쩍은 모양이다. 사실 장사건, 사업이건 아무리 좋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그가 처음 한 일은? “유기농업을 하고자 하는 농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저는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나 일은 늘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했지요. 그들은 “당신은 조언하는 사람이니 어떤 것이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실패하면 생계를 꾸릴 수 없다”고 했지요. 그래서 저는 내가 설파했던 것들을 실천해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유기농을 시도해야만 했지요. 그래서 저는 공무원을 그만뒀어요.” 현(縣) 정부 공무원직에서 사임한 뒤 요시다는 농부가 되었다. 하지만 농부의 일은 쉽지가 않았다. 전부터 방치된 불모지 밭을 겨우 임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모지 밭은 뜻밖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저는 수 톤에 달하는 잡초를 베어서 그것을 밭에 되돌려 줬어요. 그리고 채소 씨앗을 뿌려 6개월간 키웠습니다. 방치되었던 땅은 미생물로 가득했어요. 흙이 아주 솜털처럼 부드러워졌거든요. 그런데 흙을 갈아엎으면서 몇 년간 농사를 지어 보니 흙이 다시 딱딱해지는 겁니다. 박테리아가 없으면 흙은 굳어지게 되어 있어요. 미생물은 정말이지 놀라운 것이지요” 버려진 농경지에 채소를 길러봄으로써 요시다 씨는 놀라운 자연의 힘을 직접 경험했
탄력이 붙은 탄소 농업, 탄소 농업이 뭐지? 탄소 농업 방식이 세계적으로 탄력이 붙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려는 방법으로 탄소 농업이 가진 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가 협의체(UN 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는 재생 농업을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선택의 하나로 주목한다. 크고 작은 농가들이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일본 남부의 어느 기업가형 농부는 효과적이면서 저비용의 탄소 농업 방식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가정 정원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근 뿌리에 흙이 왜 안 묻었지? 나카사키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현자 모든 게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는 ‘토시미치 요시다’씨의 2헥타르의 밭 위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흙 속 미생물(microrganism)의 힘을 사용하는 유기농업, 단순한 재생 농업 방식을 배우기 위해 5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요시다 씨 밭에 모였다. 요시다 씨는 밭에서 자라고 있는 당근 하나를 뽑았다. 건강하게 분홍빛을 띤 뿌리에는 흙이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 손으로 당근을 들어 올
Airbnb가 만든 작은 시골 도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다리가 놓인다거나 터널이 뚫리면 가장 먼저 땅값이 변한다. 예를 들어 다리나 터널이 생기기 전에 땅값이 낮았던 B지점의 땅값이 A지점과 거의 같아진다는 것이다. 즉 건설비가 들어간 만큼 땅값이 오르게 된다. 미국의 어느 시골 작은 읍에 전 세계 숙박 공유 서비스인 Airbnb가 들어오면서 상전벽해의 관광지로 변해 부동산 시장이 뛰어 난리가 났다. 미국 땅덩어리(980만 ㎢)는 우리나라 영토(10만㎢)의 98배로 시골에서 부동산 투기 같은 건 일어 날성싶지 않은데 도대체 작은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4일, 비즈니스면 Welcome to Hochatown, the Town Created by Airbnb) 오클라호마의 시골 도시에 객실이 생기고 땅값이 급등하자 여행시장이 무너졌다. 오크라호마의 남동쪽 코너에 브로켄 바우(Broken Bow) 호수가 있고 이 호수 주변에 있는 호차타운(Hochatown)이라는 작은 도시는 1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 도시는 거의 전적으로 Airbnb 덕분이다. “Airbnb가 이 도시를 100% 지었다”고 호차타운(Hochatown)의
건강한 흙을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 1. 흙속의 미생물을 방행하지 말 것 그는 자신의 책에서 흙이 살아날 때 전개되는 놀라운 재생농업의 결과를 여행하듯 이야기하고 있고 「건강한 흙을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을 만들어 왜 이런 원칙을 세웠는지 설명함으로써 흙을 살려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는 자연 순환적인 풍부하고도 획기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첫째 원칙은 흙속의 미생물을 될수록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작물을 심어 놓은 자신의 밭으로 가서 해마다 자신의 농장을 찾는 2천명이 넘는 방문객들에게 첫 번째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제 농장으로 견학을 오는 많은 분들은 재생 농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분들에게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기계를 쓸 때나 화학제품을 쓸 때 흙속의 미생물이 살아가는 데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되는 원칙과 그 원칙이 왜 지켜져야 하는지를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에 의하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농경지에 가더라도 흔히 밭을 갈아엎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흙을 갈아엎는다면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흙속에 사는 미생물들의 집이 파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