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118년 만에 신기록 깼는데, 이런 찜통더위가 8월 말 내지는 9월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일에 기압골이 통과해 22일~25일 1.5km 상층의 바람이 북서풍으로 전환될 때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에 최대 9월 초까지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는 첫번째 원인은 ‘대기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 기온이 높게 되면 야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수도권에 빈번하게 내린 소나기 영향이다. 열대야가 시작된 7월 22일 이후 17회(같은 기간 2018년의 3배 정도)나 소나기가 내리면서 대기 중으로 습도를 높였다. 더불어 올해 유독 구름의 양이 많고 서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열대야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구름이 많이 덮여 있게 되면 복사냉각이 이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쉽게 일어난다. 서해의 수온 상승은 더 많은 수증기를 발생시켜 밤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이처럼 올해 여름은 예년과 달리 12km 상공에 티베트 고기압과 지상에서 5km 상공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빈번하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의 어린이가 1960대에 발생한 무더위 일수의 두 배가 되는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국의 어린이들은 1년 중 절반을 35도 이상의 기온에서 보내고 있다고 UN 아동기금인 유니세프가 밝혔다. 유니세프는 최근 지구가 계속적으로 뜨거워지면서 심각한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열기와 열파에 취약한 층이 어린이라면서, 지난 60년 동안 극단적인 무더위 열기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숫자 변화를 처음으로 조사했다. 유니세프 연구원들은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은-35도 이상 되는 날로 정의를 내리고-이런 날이 늘어나고 있는 속도와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1960년대와 2020년~2022년의 평균기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4억 6천6백만 명의 어린이-세계 어린이 5명중 한 명-이 적어도 60년 전의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의 두 배에 이르는 뜨거운 날을 경험하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또한,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들이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에서 가장 높은 노출 빈도를 가지고 있고 이 지역은 시대를 거치면서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이 의미심장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분석에 의하면 이 지역 어린이의 39%인 총 1억
올해 7월 중순 영양 실조와 탈진으로 안양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참매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치고 12일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날 참매의 자연 복귀행사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방성환 위원장 등이 참석해 생태계 복귀 과정을 살펴봤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부상, 조난을 입거나 질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 재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야생동물 복지 향상과 생태계 다양성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7월 말까지 천연기념물 274건, 멸종위기종 58마리를 포함해 1,981마리를 구조하고 치료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도내에서 보기 드문 참매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야생동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경기도 의회와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업무와 함께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문화의 확산을 위해 ‘야생동물 생태보전 학습’도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온상승에 시달리는 세계가 석유의 시대를 곧 마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원유 증산 등 친(親)석유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석유소비가 줄어드는 ‘피크 오일(peak oil)의 시기를 둘러싸고 국제 에너지 업계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피크 오일이란 석유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점점 감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1956년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처음 제기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1971년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피크 오일에 달했을 때 그대로 증명된 적이 있었다. 산유국들은 신흥 시장에서 산업용 수요가 늘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부딪힌 전기차 보급이 둔화하면서 앞으로 20년 이상 석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2050 탄소 중립을 주장해온 선진국 중심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대로 가면 생산한 석유를 쓸 곳이 없어 ‘공급 과잉’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업계에 따르면, 최근 IEA는 2030년까지 석유시장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전기차가 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
간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해 24일째 열대야를 겪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이어졌다. 지난 1994년에도 서울에서 24일 연속(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으나, 기상기록은 최근 발생한 사례를 상위에 올리기에 이번이 서울 열대야 지속일 2위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사례는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으로, 당시 7월 21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반복됐다. 현재 무더위는 광복절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18년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올해 서울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총 26일로 역대 4번째로 많다. 서울 열대야일 1위는 1994년(36일)이고, 2위와 3위는 2016년(32일)과 2018년(29일)이다. 부산도 간밤까지 20일 연속열대야를 겪어 서울과 마찬가지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래 두 번째로
중국이 2035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의 2배인 10% 수준으로 늘린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이 녹색 저탄소 순환 발전 경제 체제로 전환을 명분으로 삼고 원전 추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22~2023년 원자력 발전소 20기의 추가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기는 미국 93기에 이어 프랑스와 중국이 56기로 공동 2위다. 중국은 지난 2022∼2023년 20기의 추가 건설을 승인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건설 중이거나 당국이 승인한 원전은 38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100만㎾급으로 생활용 전력 생산용이다. 중국 당국은 앞으로도 새 원전 추가 건설 승인을 지속할 예정이라 조만간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에 바짝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일재경은 100만㎾급 원자력 발전은 동일 규모의 화력 발전과 비교할 때 연간 300만t의 석탄 소비를 줄일뿐더러 600만t의 이산화탄소, 2만6천t의 이산화황 및 질소 산화물 배출을 감소시키는 환경 보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 역시 원전 추가 건설을 꺼렸으나,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전면
미국 대학의 연구진들이 서로 다른 14개의 기후 모델을 적용해 본 결과 기후변화 때문에 장내바이러스 발생비율이 40%로 증가할 수 있다고 『Nature Commucations』 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인도뉴델리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해 1952년 미국에서만 58,000명이 소아마비에 감염돼 3,000여 명이 사망했던 역사적인 소아마비의 유행 사건과 아주 흡사하게 어린이들에게 발열과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HFMD)이 여름 몇 달 동안 특징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두 가지 질환의 원인은 모두 RNA 바이러스의 큰 속(屬)인 서로 다른 종의 장내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질환이 계절적 패턴을 가지도록 하는 배후에 어떤 주된 요인이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여름철 계절적으로 집중 발생하는 수족구병과 소아마비의 발생 시기를 추동하는 공통 요인이 무엇인지 그 실마리가 잡힐 것 같다. 최근 미국의 브라운 대학, 프린스턴 대학, 그리고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두 가지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는 연구 결과를 『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실었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계속되는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총수요 기준' 전기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3시 전력시장 안팎 수요를 합친 총수요는 역대 최대인 102.327GW(기가와트)로 기존 최대인 작년 8월 7일(100.571GW)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총수요란 공식 집계되는 전력시장 내 수요에 태양광이 대부분인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 전력시장 밖 수요까지 모두 합친 것을 말한다. 전날 총수요가 최대에 달한 시점에 태양광 발전 출력은 17.924GW로 전체 전력 공급의 17.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총수요 역대 최대치 경신에는 지속되는 무더위의 영향이 컸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4.1도까지 올랐다. 간밤까지 서울에서는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냉방과 전기차 충전 등 일상생활용에서부터 반도체 제조 등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국내 전기 사용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987년에만 해도 국내 최대전력은 10GW에 불과했다. 2007년 7월 최대전력은 약 58GW로 다섯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다시 16년 만인 작년에는 두배 수준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며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 규모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당장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미야자키현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다 대지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던 일부 여행객들은 여행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문의는 있지만 취소 문의는 거의 없다”며 “공항이 폐쇄 또는 폐허가 되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어서 여행 취소를 검토하지는 않고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난카이 대지진 루머 확대와 일본 기상청이 보는 진실 일본 대지진 괴담은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난
올 하반기부터 2년간 원전 8기 건설비와 맞먹는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입찰시장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7∼8GW 물량에 적용할 '해상풍력 경쟁 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가 향후 2년간 계획하고 있는 7~8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시장은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건설비를 7조로 잡는다고 해도 얼추 50조원 대가 넘는 대형 시장이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은 해상풍력 경쟁입찰 업체의 안보·공공역할, 국내 공급망 기여도, 유지보수 역량 등 '비가격 지표'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해상풍력 설비를 운영할 때 도청, 해킹 등에 취약한 해외 기자재를 사용하거나, 외국계 자본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잠식할 우려 등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실제로 해외로부터 예상치 못한 해킹 공격이 들어오거나, 고장 등 유지보수 문제가 발생해 해상풍력 설비가 멈출 경우 전력망에 끼치는 손실도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따라 해상풍력 입찰 평가에서 비가격 지표 평가 이후 가격 경쟁을 추가하는 '2단계 평가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적기 준공
오늘(10일) 낮 12시 29분(한국 시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47.40도, 동경 145.6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490km다.
식물의 뿌리와 뿌리 근처에 살고 있는 흙속의 미생물인 균근(菌根)균의 거미줄 같은 균사체가 식물과 거래하는 탄소량이 처음으로 수량화됨으로써 흙의 탄소저장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균근균의 균사체는 흙속의 영양 물질과 물을 식물의 뿌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식물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아 살아간다. 이러한 생태 순환 시스템은 미세하여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식물이 살아가는 전 육지 면적으로 따지면 거대한 공장이 돌아가는 것과 같다 흙속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모임(SPUN,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Underground Networks)과 하이디 제인 호킨스(Heidi-Jayne-Hwakins)박사가 주도한 이 모임의 과학협회 회원들은 식물이 수지상체균근(arbuscular), 외생균근(ectomycorrhizal), 그리고 에리코이드균근(ericoid) 등 3가지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조사해 그 결과를 “글로벌 탄소저장고로써 균근균 균사체”라는 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식물이 이 3그룹의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결론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매년 130억 천2백만 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