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8일(현지시간) 국정 운영 기조에 맞지 않는 전임 행정부 사업 등을 걸러낸다는 취지로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보조금과 대출금의 집행을 일시 중단하려고 했으나 법원의 개입으로 인해 바로 시행하지 못하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 예산을 감독하는 백악관 관리·예산국의 매슈 배스 국장 대행은 연방정부 기관에 보낸 메모에서 "미 동부시간 28일 오후 5시부터 연방 차원의 보조금과 대출금 지출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매슈 국장 대행은 또 연방 차원의 각 보조금과 대출 프로그램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내달 10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각 기관에 지시했다. 'DEI(다양성·공평성·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연방 차원에서 금지하고, 청정에너지 관련 지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부합하지 않는 보조금은 폐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조직 슬림화와 예산 긴축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이런 조치에 제동을 걸어 당장 효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방법원은 최소한 다음 달 3일 오후 5시까지 이런
러시아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아기를 낳은 대학생에 대한 지원금을 기존보다 10배 가까이 올릴 방침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타스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코탸코프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 장관은 "대학, 전문대학, 대학원에 다니는 여학생에게 지급하는 출산 지원금을 늘리는 법안을 마련했다"며 "올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출산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산모가 사는 지역 노동자 생활임금의 100% 수준으로 인상될 계획이다. 지역에 따라 생활임금 수준이 다른데, 예를 들어 리페츠크주와 탐보프주의 대학생·대학원생이 아기를 낳으면 7만4천867루블(약 107만원)을,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에선 23만5천424루블(약 335만원)을 받게 된다. 평균 지원금은 9만202루블(128만3천600원)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출산한 여대생이 장학금 형태로 9천333루블(약 13만원)∼2만3천333루블(약 33만원)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많게는 10배에 가까운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주재한 '가족의 해' 관련 국무회의에서 여자 대학생·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출산 수당을 올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극단적 진영 대결, 극심한 분열과 갈등에는 분명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사를 두고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는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 정치의 위기에 대해 일말의 책임도,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며 “이 대표는 ‘성장’을 말하고 ‘실용주의’를 말했다. 그런데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기본소득, 기본사회’를 갑자기 폐기하겠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정체성’은 기본소득 뿐이었는데, 그걸 버리면 정치인 이재명의 철학과 정체성과 정책은 무엇이 남는가”라며 “이 대표는 그동안 ‘기본소득이 경제성장 정책’이라고 수없이 주장해왔다”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이 성장정책이라더니 갑자기 기본소득을 버리고 성장을 말하는 이 대표를 보면, 이렇게 일관성도 논리도 없이 말바꾸기 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신뢰할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은 불안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집권 전에 성장을 말했지만 집권 후 소득주도성장이 어떻게 실패했는지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하며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했다.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47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한 뒤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쟁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피스메이커(평화중재자)이자 통합자일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때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취임식 참석차 부인 한지희씨와 함께 미국에 입국한 정 회장은 18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취임식 전후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 다수의 일정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취임식 때 주요 인사를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해줄 걸로 예상한다"고 언급하며 취임식에 참석하는 해외 정상급 인사는 물론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와도 만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정 회장은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일정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민간 차원의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사업가로서 맡은 바 임무에만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우리나라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서 정부나 재계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있었냐는 물음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극우 정치의 대표적 인물인 장마리 르펜이 7일(현지시각) 향년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르펜은 최근 세력이 급성장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의 설립자로, 국민연합의 실질적 지도자이자 하원 원내대표인 마린 르펜의 부친이다. 1928년생인 르펜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독립운동을 저지하는 알제리 전쟁에도 참여하는 등 프랑스 식민주의의 강한 지지자였다. 1956년 27살의 젊은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에 선출된 그는, 1972년 반이민을 내걸며 국민전선을 창당한 뒤 반(反)이민, 민족주의, 반유럽연합(EU) 정책 노선을 주장했다. 유대인 대학살을 부인하고, 인종차별적 주장을 거리낌없이 했던 그는, 2014년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유행하자 에볼라가 아프리카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페미니즘 운동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인권 운동가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르펜은 프랑스 내 대표 극우 정치인으로 떠오르며 대통령 선거에도 여러 차례 출마했다. 그러나 2011년 딸인 마린 르펜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르면서 2선으로 물러났다.
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관련 소식을 전한 게시글에 "WOW"(와우)라는 답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에서 정부효율성부(DOGE)의 공동 위원장에 지명된 트럼프의 최측근이다. 머스크는 4일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결집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와우(Wow)’라고 답했다. 이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는 ‘계엄 합법! 탄핵 무효!’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머스크가 관심을 표한 이유는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유래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공화당 후보자였던 트럼프는 민주당 측 조 바이든 당선자에게 패배한 것에 불복하며 해당 문구를 사용했다. 그는 선거 기간 유세장에서 수시로 이 문구를 외쳤다. 이후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은 2021년 1·6 국회의사당 습격으로 번졌다. 지난달 4일에도 머스크는 한국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인 190인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했다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7C2216편 여객기 참사를 두고 외신도 원인 추정에 들어갔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착륙장치) 오작동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외신이 인용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조류 충돌로 인해 비행기가 스스로 추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항공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공군 아카데미의 전 교관인 그레고리 알레지는 "지금은 답보다 훨씬 더 많은 질문이 있다. 비행기가 왜 그렇게 빨리 날았을까? 플랩이 왜 열리지 않았을까? 랜딩기어가 왜 내려가지 않았을까?"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제프리 토마스 에어라인뉴스 편집장은 CNN에 "이 비극에는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지상 요원들이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하기 전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긴급 상황에서 왜 소방차가 활주로 옆에 없었을까. 왜 활주로에 폼을 깔지 않았을까”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비행기 내부에도 의문이 있다며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했을 때 왜 랜딩 기어가 올라가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이며 "이것은 유압 문제로 인해 발생했을 수 있지만, 비행기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최장수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카터 센터는 이날 "미국의 39대 대통령이자 200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지미 카터가 29일 일요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100세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산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는 "아버지는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인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었다"며 "저의 형제 자매와 저는 이러한 공통된 신념을 통해 그를 전 세계와 공유했다. 그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 방식 덕분에 세상은 우리 가족이며, 이러한 공통된 신념에 따라 계속 살아가면서 그의 추억을 기리는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카터는 대통령 재임 시 인기없는 상태로 퇴임했지만 수십 년 동안 인도주의적 대의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국제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고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국가정보원은 27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우방국 정보기관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확인했다"고 국내 언론에 밝혔다. 이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병사 1명을 생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기사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밀리타르니는 "지난 14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를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포로로 잡힌 북한 병사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붙잡힌 포로로 추정되는 북한 병사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심각한 상태로 보이며 부상의 흔적을 보여준다"면서 이 병사가 제때 필요한 의료 처치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고 해당 병사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SOF는 이외에 러시아 장갑차, 무기 등과 같은 전리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생포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현재까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은 1만 명에서 1만 20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적게는 1000명, 많게는 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살인죄로 징역 20년 형을 받고 도망다니던 남미 수리남의 데시 바우테르서(79세)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수리남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무부 장관은 "수리남 정부는 자체 수사와 가족들을 통해 바우테르서 전 수리남 공화국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1945년 10월 13일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 인근 옛 사탕수수 농장에서 태어난 바우테르서는 1968년께 다른 수리남 주민들과 비슷한 이유로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네덜란드로 떠났다. 당시 수리남은 네덜란드 식민 통치를 받고 있었다. 이후 그는 네덜란드에서 군 생활을 한 뒤 1975년 수리남 독립 당시 조국에서 복무했다. 바우테르서는 이후 1980년 쿠데타를 일으켜 1987년까지 사실상 통치하다 국제사회 압력으로 잠시 자리에서 물러났고, 1990년 2차 쿠데타로 1992년까지 재차 집권했다. 2010년 대선 당선 전까지 사업체를 운영하며 정계 막후 권력자로 군림하던 그는 2020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고인은 각종 범죄 행위로 그의 반대자로부터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2000년 네덜란드 법정에서 열린 궐석재판에
글로벌 임직원 안전 관리 전문 기업 인터내셔날SOS가 ‘2025 글로벌 위험 지도(Risk Map, 이하 리스크맵)’를 공개했다. 2025 리스크맵은 전 세계적으로 진화하는 보안 및 건강 위험을 반영해 기업들에게 분쟁, 감염병, 극한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사건의 영향을 고려한 의료 및 보안 위험 등급을 제공한다. 이 리스크맵은 인터내셔날SOS 의료 및 보안 정보 분석 전문가팀이 전 세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됐으며 각국의 위험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파악 가능하도록 인터랙티브 디지털 버전과 PDF 버전으로 제작됐다. 인터랙티브 맵의 경우 보안과 의료 위험도 서비스가 대폭 강화됐다. 기존의 국가 및 지역 위험도 외에도 약 1000개 도시와 주요 위험 요인들에 대한 상세한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분쟁, 범죄, 인프라,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의료 접근성, 건강 위협, 대기 오염 등의 변수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보안 위험도가 낮아진 국가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주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기인하며 수단과 레바논 같은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