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강 잔디밭은 돗자리를 깔고 다정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으로 가득했고, 한강 편의점 앞에는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청소년들은 자전거를 타기 보다는 서로 웃고 떠들며 즐거워했다. 성큼 와버린 초여름 날씨에 한강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됐다. 깔깔대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는 엄마의 목소리는 허공에 함께 묻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서울의 낮 기온은 27도에 오르며 평년 기온을 10도나 웃도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모레(화요일)부터 비가 내리면 고온 현상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서울 종로) 부암동 362-5에서 발화됐다는 것만 들었어요. 대피왔는데 불안하죠.” 2일 오후 2시경 인왕산 산불 현장 인근 개미마을 계단에 모여 있는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이었다. 인왕산 입구 인근에 집이 있다는 A씨는 “매캐한 연기 때문에 불쾌하다. 불이 빨리 꺼지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며 “(인왕산 인근에 집이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2일 정오 무렵 인왕산 산불 소식을 접하고 오후 1시 30분경 인근 홍제역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역사 안에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차 있었다. 역사 밖으로 나왔을 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와 천으로 입을 가리며 서둘러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인근에는 산불 진화용 헬기들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었고 홍은사거리 일대는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기자가 산불 현장 인근 민가 지역인 개미마을로 진입했을 땐 이미 수십대의 소방차와 경찰차가 출동해 있었고 비상출동 명령에 입고있던 사복을 가방 안에 챙겨 온 구조대원도 눈에 띄었다. 현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 B씨는 “(산불 연기 냄새가) 여기까지 내려와서 매우 불쾌하지만 지금은 산불이 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걱정되는게 제일 앞서죠”라며 걱정스러
서울 종로소방서는 2일 오전 11시 53분경 종로구 인왕산 8부 능선에서 화재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진화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5대, 인원 132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 규모나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화재 발생 후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인왕산 진입 금지와 인근 주민·등산객 대피를 통보한 상태다.
2일 오후 12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2-27 북악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화재 발생 지역은 청와대 바로 뒤편으로 경복고, 청운중, 경기상업고 북동편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서울 도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는 학교폭력 등 각종 피해·스트레스로 마음이 아픈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회복 및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주요 안으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인력 대폭 증원 △실시간 카카오톡 24시간 상담 채널 신규 개설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 신규 운영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한 긴급 협력망 구축 △상담 인식개선 캠페인 추진이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수요 대응을 위해 센터 전문 상담인력을 169명에서 198명으로 증원한다. 시립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2인을 배치해 종하심리검사 등 민간상담기관에서 고가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을 위해 실시간 상담채널을 (카카오톡에) 개설해 익명 상담을 24시간 진행한다. 이는 상담 문턱을 낮춰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언제든 적시에 상담을 제공해 (상담) 효과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상담 종료후에도 학교폭력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피해청소년 자조모임 방과후 교실, 예술치료(음악·미술) 전문가 지원을 실시한다. 공공 서비스 지원(상담) 한계를 해소
서울시는 고물가, 고금리,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유행현상)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서민들을 위해 기초보장제도 선정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주요 완화안으로는 △근로·사업소득 공제율 40% 상향 △주거용재산 한정 가구당 9900만원까지 추가 공제 △만 19세이하 자녀 양육 가구에 금융재산 1000만원까지 공제가 있다. 서울시는 소득공제율 상향으로 소득평가액이 낮아져 낮아진 기준으로 기초생활수급 선정기준이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월소득이 80만원일 경우 현행 소득공제율(30%)로 공제를 받고 소득평가를 받으면 56만원이 산정된다. 하지만 변경 소득공제율(40%)로 공제를 받을 경우 48만원이 소득으로 산정돼 더 완화된 기준으로 기초생활수급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현행 주거용 재산 공제한도는 서울시의 경우 1억5500만원이다. 이를 2억5400만원까지 늘려 공제대상을 늘린다는게 서울시 설명이다. 또한 만19세 이하 미만 자녀 양육가구에 한해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추가 공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제도를 통해) 아동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 및 주거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 경
음식물은 쓰레기가 아니다. 못 먹어서 버리는 아까운 인류의 생존자원일 뿐이다. 그런데도 식물에 쓰레기라는 말을 붙여 전 세계 전체 음식물의 3분의 1을 매립하거나 태워 없애고 있다. 그렇게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음식물은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25조원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농산물의 원가가 치솟고 하루가 멀다 않고 음식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못 먹고 그대로 버리는 아까운 음식물은 줄지 않고 있다. 냉동실은 항상 꽉 차 있지만 검은 비닐봉지에 쌓아놓기 때문에 그게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은 아까운 전기료를 들여 꽁꽁 얼렸다가 쓰레기로 버린다. 버리는 음식물을 줄이고 재활용하기 위한 미국의 오하이오 주에 있는 한 도시의 노력을 소개한다. (뉴욕타임스, 2023년 1월 13일자, When a fourth grader monitors the garbage) 어머니가 버린 음식물을 보고 울어버린 어린 소녀 제니퍼 세비지는 저녁식사 거리를 찾느라 정신없이 분주했다.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에서 그녀는 여러 재료의 소로 채운 고추 용기를 발견했다. 아주 오래된 거였다. 그게 거기에 있는 걸 몰랐다. 그녀는 낮은 신음 소리를 내고 더 생각할 것 없다는 듯이 수백만 미국인들이
우리는 흔히 경제적 상황에 따라 소비트렌드가 변한다고 생각한다. 소비트렌드란 경제, 문화, 사회, 기술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결국 소비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특별한 공식이나 규칙이 있다기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카페에 앉아 20~30대 젊은 세대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으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유행어를 듣게 된다. 우리 기성세대가 듣기에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이 많지만 유행어라는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이 가진 열망과 니즈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가성비’는 지금과 같은 장기적인 불황기에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받아,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말로 상품과 서비스의 질과 양은 높이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게 유지하는 ‘업 스케일(Up-Scale)’마케팅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가성비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형성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높은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은 발빠르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한 대
김동연 경기지사가 야구 외교로 4월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화창한 4월의 첫날인 오늘 2023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다”며 “KT위즈와 LG트윈스의 개막전이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 여러 분들을 초대했다”고 알렸다. 김 지사는 "먼저 경기도민 중에 다문화 가족, 장애인, 7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을 초청했다. 또, 작년 10월의 약속대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KT위즈파크’에 초대했다“며 “한미 안보동맹을 위해 애쓰시는 윌라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도 함께 야구장을 찾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과 함께 야구경기와 응원전을 무척 즐겁게 관람했다”면서 “미8군 사령관께서 돌아오는 5월 저와 대사님을 캠프 험프리로 초대했는데, 경기도와 미국이 경제는 물론 평화, 안보, 외교 등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신한 하루였다”고 강조했다. 1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윌라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와 함께 “KT위즈의 창단 10주년과 개막전 승리를 축하드린다”며 “이번 시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민기업 KT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라며 “정부.여당은 이제라도 KT 인사와 경영에서 손을 떼기 바란다”고 또한번 쓴소리를 냈다.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KT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외이사 한 명만 남은 채로 사실상 이사회가 해체됐고, 경영공백의 장기화가 불가피한데,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것은 정부.여당의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중앙정부에서 공공기관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공공기관이 아닌, 이미 민영화된 기업의 인사에 정부·여당이 개입하는 것은 ‘민간주도경제’가 아니라 ‘민간압박경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자유와 공정의 실체는 무엇이냐?”고 반문한뒤 “KT에 대한 인사 간섭은 관치경제를 넘어 ‘권치경제’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KT의 경영진은 측근이나 공신을 챙기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KT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ICT산업 분야를 선도할 대한민국 중추기업이다. ‘정부리스크’로 발목이 잡히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고 우리 경제에
미국산 부품을 사용해 미국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서 한국 배터리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 재무부는 오는 18일부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절반 이상이 북미산 부품이거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가공한 광물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전기차 한 대에 각각 3750달러, 우리돈 최대 1000만원 가량의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양극판·음극판을 배터리 부품으로 규정하고 양극 활물질은 부품으로 포함하지 않는 내용이 담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지침안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원료 물질을 해외에서 수입해 한국에서 가공한 뒤 이를 미국에 수출해 최종적으로 부품을 완성하는 경우 광물·부품 기준을 모두 만족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광물 수입관련 배터리 부품의 경우 내년(2024년)부터, 핵심 광물은 내후년(2025년)부터 외국 우려 단체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양극 활물질을 부품이 아닌 구성 물질로 간주한 것은 국
우리나라 3월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며 13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을 진행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3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를, 수입은 59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15대 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 등이고 반도체(-34.5%),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은 지난해 동월 대비 급감했다. 이로서 무역수지는 지난 1~3월 누적적자 224억1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477억8500만달러)의 절반가량을 이미 발생했다. 지난 1월과 2월 무역수지는 각 126억5000만달러 적자, 5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회복을 위해 수출 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추진해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 품목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