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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 장년층들의 ‘제3의 인생(the third age)’ 길라잡이 ‘윤영무의 경제학’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윤영무의 경제학’은 대한민국의 장년층인 40대~70대의 자아실현 길라잡이다. 아침에 일어났지만 갈 곳 없는 은퇴자들이 당당하게 제3의 인생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평생을 기자로 살아온 그의 경험을 살려 현장을 찾아 생동감 있는 삶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하게 될 ‘윤영무의 경제학’은 진솔한 우리의 이야기다.

 

‘윤영무의 경제학’ 운영자 윤영무 BBQ치킨 부사장. 그는 평생을 기자로 살았다. 그런 그가 은퇴 후 2년 반 동안 겪은 사회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고 했다. 비로소 세상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자신이 겪고 나서야 대한 민국의 은퇴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별거 아니에요. 그냥 글을 한 꼭지씩 써서 던지려고 해요. 200자 원고지 3장 분량. 한국 사람들이 아무리 글을 안 읽는다고 해도 이 정도는 읽을 거 아니야. 그 안에다 심플하게 담아내려고 해요.”


‘윤영무의 경제학’은 미국의 디지털 결제뉴스 쿼터(Quarter)를 지향한다. 20년 이상 베테랑 기자들이 쓰는 이 채널은 약 2,000만 명의 독자들이 구독한다. 아니 읽는다. 짧지만 팩트있고 진솔하면서 살아 있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중독된다. ‘윤영무의 경제학’ 채널은 글이 업로드 되는 동시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16개의 SNS채널로 자동 전송된다. 취재를 해서 기사를 작성하고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 그가 마련했다는 고가의 노트북은 곧 오픈될 준비를 위해 워밍업 중이다. 


“영상편집을 아직 못 배웠어요. 지난 3월부터 지인을 통해 영상편집을 배우고 있는데 이분이 워낙에 바빠서 자투리시간에 틈틈이 배우다 보니 아직 멀었어요."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그에게선 대한민국의 ‘써어드 에이지’들에게 제3의 인생 길라잡이가 되어준다는 기대감이 넘치는 듯 했다.


Q. 어떻게 꾸며 갈 건간요?


아주 심플하게 꾸밀 거예요. 예를 들면 맥도날드가 왜 세계를 제패했을까? 그 궁금증으로 맥도날드를 가봤더니 세 가지 특징이 있었죠. 주방장이 없고, 4분 만에 모든 음식이 나오고 365일 맛의 변함이 없는, 이것이 가장 싸고, 가장 빠르고, 가장 맛있게 만드는 미국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거죠.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이 세 가지를 하기 위해 맥도날드는 엄청난 노력과 표준화 작업을 해서 산업화를 이뤄냈어요. 이 시간에도 전 세계 3만6,000개의 맥도날드 매장은 작동되고 있으며 표준화 작업을 통해 맥도날드 지수가 생겼죠.

 

우리가 커피를 마시러 커피전문점에 가면 커피머신을 통해서 커피 맛을 내잖아요. 이 커피머신은 자동차 엔진과 같아요. 가격도 자동차 엔진 값이죠. 한국음식도 세계화하려면 가장 먼저 적합한 표준화가 만들어져야 해요. 윤영무 경제학은 이런 내용들로 채워질 겁니다. 이게 딱 한 꼭지에요. 쉽지 않겠지만 하루에 한 개씩 쓸 생각입니다. 저는 그동안 여덟 권의 책을 썼어요. 소재가 부족할 때는 그 속에서 골라도 되죠. 시작은 일주일분을 먼저 써놓은 다음에 시작하려고 해요. 그런 식으로 4년 동안 글을 쓰게 된다면 1,700개의 아이템이 나오는데 엄청난 양이 되는 거죠.


Q. 현장감을 살리고 싶다고 했는데?


MBC 보도국 기자로 일할 때 회사 바로 앞에 있던 도시락 가게를 취재한 적이 있어요. 여자 분이 운영하던 가게였는데 미국에서 8년 간 살다 온 분이었죠. 한국으로 와서 장사를 하려고 1년 6개월 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장소를 물색했데요. 또 장소를 정한 다음에는 도시락가계 주방에 취직해서 6개월 간 설거지를 하면서 배웠고요. 음식점을 창업하려는 분들께 당부한 게 있었는데 가게와 집은 200미터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죠. 이유를 물었더니 100명이 먹을 아침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새벽 2시에 출근한다는 거예요. 어떤 종업원이 새벽 2시에 나와서 일을 하냐는 거죠. 2년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분석해서 창업을 했고 성공한 케이스였어요.

 

성공과 실패는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하냐에 달려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우리는 그렇지 않잖아요. 은퇴하고 나서 먹고 살기 위해 창업하거든요. 그런 분들이 어떻게 성공하겠어요. 제가 세상에 나와 보니까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고요.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건 어림없는 소리에요. 대기업도 10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 성공하기 힘든 세상이잖아요. ‘윤영무의 경제학’은 이렇게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경험자들을 통해 듣고 전달하는 내용으로 채워질 겁니다. 현장 지식창고이면서 요령을 알려주는 정보 복합체라 할 수 잇죠.

 

 

Q. 소재가 다양해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이죠. 그렇다고 딱딱한 얘기로만 채우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남의 집 과수원에 들어가 몰래 사과를 따먹었어요. 우리 세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재미있었던 그런 추억도 끄집어내려고 해요. 추억을 통해 고령화된 지방경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라든가 대안도 제시하고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봐요. 이를테면 감자농사를 지어 수확해서 돈을 버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고랑을 5만원씩 받고 파는 거예요. 지자체에선 감자 캐기 대회를 여는 거죠. 여기서 감자 칩도 만들고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젊은이들이 농사지으러 시골에 들어가지 않겠어요.


정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용창출을 만들어 내는 거죠. 제가 평생 동안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다 은퇴 후 BBQ라는 회사에 들어갔더니 그야말로 전쟁터더라고요. 도대체 뭘 해봤어야 알죠. 제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도 가감 없이 쓰고 싶어요. 물론 주관적일 수 있지만 본 대로 느낀 대로 쓰다보면 어떤 이들에겐 진짜 엑기스가 될지 모르잖아요.


Q. 1원의 경제학은 곧 규모의 경제학, 이게 무슨 말이죠?


저는 방송사에 근무할 때 ‘1원의 경제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1원의 경제는 아주 간단해요. 이를 테면 길가에 있는 코스모스가 아무리 예뻐도 돈이 안 되잖아요. 돈이 되게 하려면 대규모로 심어야죠. 그래야 찾아오는 사람이 생기고 장사를 해도 물건이 팔리죠. 이게 바로 규모의 경제학이에요. 보리밭도 대규모로 심어야 관광객이 찾아오잖아요. 전북 고창은 청보리축제 하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왔잖아요. 우습게 생각하고 시작한 것인데 대박 낸 것이죠. 그래서 일본은 지도자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죠. 농촌지도자를 육성할 때도 그러한 원칙이 적용되고요. ‘윤영무의 경제학’은 이렇게 현장의 경제와 규모의 경제학을 제시하려는 거예요.


요즘은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 공적인 공간으로 바뀌고 있잖아요. 경제도 사적인 공간을 넘어 공적인 공간으로 넘어가야 해요. 그래야 21세기 경제시스템을 만들 수 있죠. 사회는 산업화를 지나 자본주의로, 그리고 신자유주의까지 왔는데 여기에 맞는 경제시스템이 없어요. 정부의 경제정책이 현장과 맞지 않기 때문이죠. 현장과 정책이 맞게 하려면 개인의 사적인 것들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봐요.


Q. 1원의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군대 제대 후 집에 오니까 우리식구들이 반 지하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아주 거지가 되더라고요. 외무고시고 뭐고 취업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취직하기 위해 코트라에 입사시험을 봤는데 경제학 100점을 받았어요. 그때가 82년 경이죠. mbc방송국에 들어가서는 경제부 기자로 일하면서 경제에 관심을 더 갖게 됐죠. 경제 관련해서 다뤄보고 싶었는데 기업뉴스 대부분이 기업에서 내준 보도 자료에 의해 만들다 보니 지겹더라고요. 재미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두

루마리 휴지를 나무에 끼워서 운동장 트랙을 쟀어요. 대략 75~80미터 정도 나오는데 그걸 돈으로 계산하니까 점선 한마디가 정확히 1원이었어요. 화장실에 가서 대충 일곱 마디를 사용한다고 과정 할 때 7원 정도를 쓰더라고요. ‘대한민국 종이 한 장이 7원입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게 바로 그거였어요.

 

이후 세상 모든 것들이 기본 단위 1원에서부터 시작되는 걸 알 수 있었죠. 1원이 하찮게 느껴질 수 있는데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업체에서는 1원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마트를 취재한 적이 있는데 회사 임원이 하는 말이 우리는 1원을 가지고 따진다는 거예요. 유통회사는 1원을 아주
중요하게 본다는 거예요. 1원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죠. 경제에 대한 관심을 더 키워준 것은 방송사에 계시던 선배의 도움도 컸어요. 많은 아이디어와 조언을 해줬죠. 카메라 가자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화면의 연출을 생각해 내잖아요. 경제현상도 미세하게 들여다보고 세밀하게 이미지화 하고요. 그 속에는 어마어마한 비즈니스 외에 직업을 담아내기도 하죠. 우리가 인터넷 시대에는 경제를 조금 더 미세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Q.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AI인공지능 시대에는 지금의 약 78%에 해당하는 직업이 사라진다고 하잖아요. 그랬을 때 나는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 생각해봐야죠. 결국 디테일하고 세밀해야 살아남는다는 의미죠.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봐요. 쉽게 말해서 서울역 전문가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역장 출신은 있어도 서울역 전문가는 없거든요. 서울역 전문가는 서울역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죠. 서울역에서 KTX를 타려면 3개의 개찰구를 통과해야 하는데 거길 통과해 계단을 내려가면 세개의 김밥가게가 나와요. 서울역 전문가라면 이들이 몇 시에 출근해서 김밥을 어떻게 만들며, 개찰구 통과는 어떻게 하고 쉬는 시간은 언제이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지 알아야죠.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얘기예요.

 

하루 서울역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1,000여 건이 넘는데 그걸 아는 전문가가 없는 거예요. 서울역은 경제의 통로이면서 자본주의 역사거든요. 그런데도 전문가가 없어요. 만약에 그 안에서 일주일 간 자면서 서울역에 대한 소설을 쓴다면 아주 멋진 소설이 될 거고 기자라면 아주 훌륭한 르포기사를 쓸 수 있겠죠. 이건 아주 단순한 진리에요.


Q. 곧 다가올 AI시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죠. 제가 MBC뉴미디어 국장으로 일할 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어떻게 타는 거야’라는 프로를 만들어서 히트 친 적이 있어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갔다 온 사람은 있어도 전문가는 없더라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경부선 열차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열차를 타본 사람들은 많아도 경부선 열차 전문가도 없잖아요. 경부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정차하는 역도 다르고 타는 사람들도 다르죠. 일본에 가보니까 각 역마다 특징이 다른 도시락이 있더라고요. 백화점에다 각 역에서 파는 도시락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는데 무려 그 수가 3,600개나 됐어요. 그만큼 섬세하고 디테일한 거예요.

 

경부선 열차 하나만으로도 많은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요. 예를 들자면 경부선을 타고 가다가 안동역에서 정차하면 안동과 관련된 노래가 나오고 그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지역특산물을 파는 거예요. 안동역 역사관에서는 안동역에서 기차를 타고 도시로 나와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를 전시해서 알려주는 거예요. 한 때 저는 ‘명함 만들어 주기 운동본부’라는 걸 해본 적이 있는데 이제는 내가 가장 잘 하는 걸 명함에 넣어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은퇴 전에 뭘 했고 이런 건 아무런 필요가 없어요. 사회가, 조직이 나를 승진시켰지 내가 잘 했던 건 아니잖아요. 농사를 잘 짓는다면 상추농사 전문가, 케일재배 전문가 이렇게 명함에다 써서 가지고 다니는 거죠. 이제는 한 가지만 잘해도 평생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시대가 됐어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걸 해야겠더라고요. 이런 건 로봇이 할 수 없잖아요. 남들이 하지 못하는 걸 찾아내서 하는 사람이 결국이 승자가 되는 거죠.


Q. 일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어요?


제가 일본기차여행을 생각한 것은 ‘은퇴자를 위한 도쿄’라는 책을 보고 나서예요. 삼성에 근무했던 젊은 사람 셋이 일본여행을 하면서 세 갈래로 나눠 취재했는데 아주 내용이 좋아요. 은퇴자들이라면 이런 집을 참고를 하라는 등의 내용인데 어느 밥집을 소개하면서 인테리어보다 품질 좋은 경기미로 밥을 지으라는 충고 같은 게 담겨있더라고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팔라는 거죠. 저도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 싶어졌
어요. 6박7일 일정으로 100만원의 경비를 가지고 갈까 해요. 대구에서 비행기로 도쿄로 가서 기차로 혼슈 시내를 한 바퀴 도는 거죠. 하룻밤 자는 숙박비 5만원씩 해서 6박하면 30만원, 밥값 30만원 항공요금 왕복 16만원을 하면 꼭 100만원이 나와요. 경비가 부족하면 바로 돌아와야죠.


Q. 치킨경제학은 뭐에요?


‘윤영무의 경제학’ 채널에는 치킨에 대한 내용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요. 치킨경제학을 통해 치킨시장을 재밌게 풀어보려고 해요. 8개 영상을 만들었는데 본 사람들이 “이거 BBQ광고 아니야”그러는 거예요. 흥미를 끌면서 홍보 같지 않은 방법을 찾아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기업인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원가에 대한 자료를 찾고 취재를 통해서 글을 쓰고 있어요. 치킨에 대한 원가를 알려면 암탉이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과정을 다 조사해야 하잖아요. 또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시장까지 조사해야 하고요. 조사하다 보니까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아요. 예를들자면 사람들은 왜 치킨을 좋아할까. 서양 사람들은 왜 닭가슴살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은 왜 닭다리를 좋아할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해요. 현재 우리나라 치킨 시장은 20조원 규모, 외국까지 합하면 150조원에 육박해요. 닭으로 만들 수 있는 전 세계 요리는 무려 3,000여 가지나 되고요. 치킨경제학에는 이렇게 재미난 닭과 관련된 내용들을 담을 거예요.


생각의 달인이 만드는 ‘윤영무 경제학’


‘1원의 경제학’이란 TV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던 윤영무. 그는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내 인생을 바꾼 선물’, ‘대한민국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다양한 책을 써서 동시대 남성들의 큰 관심도 받았다. 그가 또 다시 시도를 한다. 그가 채워갈 ‘윤영무의 경제학’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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