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7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회복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36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403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이후 달러화 강세로 10월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 말 4029억9,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 12월에는 4036억9,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96억달러로 전월보다 33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137억3,000만달러로 2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4억3,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었으며, IMF포지션은 21억4,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IMF포지션은 IMF에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주요국 외환보유액 1위는 중국 3조6,17억달러였고, 일본이 1조2,583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7,960억달러로 3위였다.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5,041억달러, 5위는 러시아 4,621억달러, 6위는 대만 4,614억달러, 7위는 홍콩 4,232억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