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에게 방음창 설치 등을 약속한 가운데 경기도가 주민 46세대를 대상으로 방음시설 제작에 들어가는 등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27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대성동마을 주민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을 격려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마을주민과 비상상황실 근무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0월 23일 대성동 주민들과의 간담회 현장에서▲대성동 마을에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세 가지에 대해 즉석 지시를 내렸다.
경기도는 현재 확성기 소음감소를 위해 대성동마을 주택 46세대의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했다.
공사기간은 오는 12월 27일까지로 그 이전에 모든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실측 결과에 따라 방음시설 제작에 들어갔으며, 12월 3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공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도는 대남 방송 소음으로 인한 심리 안정과 난청 등의 치유를 위해 10월 24일부터 캠프그리브스내 쉼터 공간 4곳을 조성하고, 건강검진차량과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해 심리상담, 청력검사 등 189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했다.
임시숙소 지원을 위해서는 10월 24일부터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내 객실 24개를 임차했고, 현재까지 160여명이 이용했다.
밤낮으로 지속되는 대남 방송으로부터 벗어나, 임시숙소에서 숙박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오후석 부지사는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 설정한 ‘위험구역’을 무기한 연장했다”면서 “약속했던 방음시설은 물론 주민 여러분의 고통과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