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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시민들이 놀고 즐기는 '체육공간'으로 변모

- 수원시, 1410억원 투입한 세 번째 공공하수처리시설 완공
-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 지상 공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꾸며
- 축구장·야구장·물놀이터·야외무대·산책로 갖춘 상부 ‘서수원 힐링 거점’으로 탄생
- 이재준 시장, "생태수자원센터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향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펴 나갈 것"

수원시의 공공 하수 처리 시설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수원 권역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인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가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지하화하는대신 지상공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의 드넓은 상부 공간에 축구장·야구장·물놀이터·야외무대·산책로 등을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해 ‘서수원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금곡동, 구운동, 입북동, 호매실동, 율전동 등에서 서수원 권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수원시가 건설한 중요한 시설"이라고 18일 밝혔다.

 

수원시 권혁주 환경국장은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은 지하화하여 지상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활용하고,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인근 소하천의 생태까지 되살리는 ‘일석삼조’ 기능의 환경 친화적인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4월 착공한 뒤 지난해 12월25일 준공했고 지난 7일 준공식이 열렸다.

 

10년에 가까운 제반 행정 처리 과정과 4년8개월의 공사 기간이 소요됐고, 사업비는 총 1천410억원이 투입되는 등 수원시가 시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중요한 시설물이다.

 

금곡동과 호매실동 등 새롭게 들어선 지역은 물론이고 구운동과 입북동, 그리고 율전동 등 기존 도심지 지역에서 나오는 하수까지 처리해 나가는 시설이다.

 

황구지천 하수처리장은 KSMBR(막여과) 방식으로 하루 최대 4만5천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시설에 적용된 공법은 PVDF 재질의 중공사막을 적용한 생물막으로 침전과 여과 및 소독 기능을 대체한 고도 처리 공법이다.

 

2차 침전지가 없어 하수 처리에 필요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유입된 하수가 여러 단계의 처리 과정을 거치며 법정 방류 수질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하수를 처리해 방류하도록 설계된 것.

 

시는 지난해 4분기 유입된 일평균 3만5천t의 하수를 시운전한 결과, 방류한 수질은 모두 법정 기준치보다 좋은 수질로 처리됐다. 물의 오염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7㎎/l로 수질 등급 중 2등급에 해당될 정도로 하수가 맑아져 하천이 깨끗해졌다. 

 

 

또 총유기탄소(TOC) 5.6㎎/l, 부유물질(SS) 1.6㎎/l, 총질소(T-N) 6.7㎎/l, 총인(T-P) 0.12㎎/l 등 수질 지표들이 법정 기준보다 깨끗한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균의 경우 법정 방류 수질(㎖당 1천 마리 이하)의 3%에 채 못 미칠 정도로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또 다른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하수처리수가 소하천들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수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생명수로 활용되며 물순환의 길을 이어가도록 한 것이다.

 

수원시가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과 함께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했다.

 

하수처리를 마친 깨끗한 방류수를 소하천 상류로 보내 건천화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를 위해 시는 총 3.9㎞의 공급관로를 설치하는 공사에 74억여원을 추가 투입했다. 사업은 지난 2019년 9월 기본계획에 반영한 뒤 2023년 6월 착공해 지난해 9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황수지천 하수처리시설 재이용수 사업은 황구지천으로 합류하는 소하천인 호매실천과 금곡천 상류에 방류구를 만들어 매일 최대 2만5천t의 재이용수를 방류하는 것이 골자다.

 

황구지천으로 방류하는 하수처리수의 절반 이상을 소하천 상류로 보내 재이용하는 것인데 기존보다 10㎝ 정도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목표로 방류랑을 정했다. 이는 건천화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진 소하천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든다.

 

금곡동에서 시작하는 2.6km에 이르는 '금곡천'과, 칠보산 자락에서 시작해 호매실동을 가로지르는 2.8㎞에 이르는 '호매실천'이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소하천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의 숨은 매력은 또 있다.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상부 공간이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가득 채워진 것이다.

 

 

상부 공간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수변공원 등이 마련된 총 면적은 7만7천여㎡ 규모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97억원을 투입해 인조잔디를 갖춘 야구장과 축구장, 지역 주민들의 쉼터가 될 물놀이터와 잔디광장, 소규모 공연이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야외무대까지 갖췄다.

 

특히 상부 체육 및 편의시설은 계획 단계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준비해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출입구로 진입하는 경사로부터 출입구, 바닥, 안내판 등이 모두 장애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들어졌고,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도 장애인 전용 공간이 완벽하게 배치됐다.

 

장애인은 물론이고 비장애인인 수원시민들 누구나가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더불어서 이같은 시설들을 마음껏 누리고 즐길수 있는 것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서수원의 미래를 위한 필수 거점시설”이라며 “상부 공간은 서수원의 힐링 랜드마크가 되고, 생태수자원센터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향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꼼꼼하게 살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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