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8일 “타협 없는 내란청산과 권력기관 개혁으로 제2의 내란을 방지하고, 민주적 기본질서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과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후보는 이날 광화문 앞에서 열린 대선후보 출정식에서 “국민의 목소리로 명령해주십시오. 내란정당 국민의힘에 ‘21대 대선 불출마 선언’과 ‘20대 대선 국고보조금 397억 반환’을 촉구하는 범국민행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권자의 심판으로 내란정당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심은 분명하다. ‘압도적 정권교체로 내란세력을 완전히 제압하라’ 보다 단단한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민주헌정수호세력의 연대연합은 계속되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응원봉 광장에서 수없이 울려 퍼졌던 목소리들에 진보정치가 답하겠다”며 “소득, 젠더, 지역, 주권 등 차별과 불평등의 구조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 자본주의, 불로소득 자본주의를 멈추겠다”며 “기후위기․자연재해, 불평등‧양극화, 저출생‧지역소멸 등 복합적 위기가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지연시킨 대가다. 이대로면, AI‧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에 사활을 걸겠다. 지역자립 기반 공공에너지 전환 원칙에서 지금보다 전환속도를 3배 더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농민의 권리 보장, 식량주권, 지역 공공서비스 공영화, 돌봄을 중심으로 국가시스템을재설계 등 공약들과 함께 2026년 개헌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강성희 진보당 전 국회의원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진보당은 오늘부터 이틀간 당 후보자 등록을 받고, 이후 4개 권역 유세를 거쳐 이번 달 15일부터 5일간 당원 대상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재연 후보는 진보당의 제3대 상임대표이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였으며, 41세의 나이로 최연소 대통령 후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자격으로 헌정 사상 최초의 외고, 외대 출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