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28일 ‘2025 Work Trend Index(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고, AI가 재편하는 미래 업무 환경과 기업 전략 변화를 조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3만1천 명의 근로자 설문조사와 MS 365의 생산성 데이터, 링크드인 채용 트렌드 등을 종합 분석해 도출됐다.
MS는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사고·추론·문제 해결이 가능한 ‘동반자’로 정의하며, ‘프론티어 기업(Frontier Firm)’의 등장을 예고했다. 프론티어 기업은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팀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빠른 성장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더의 81%는 향후 12~18개월 내 조직에 AI 에이전트를 광범위하게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S는 AI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지능(Intelligence on tap)’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인적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프론티어 기업 직원들은 기존 기업보다 두 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업무를 감당할 여력과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더십 변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MS는 ‘에이전트 보스(Agent Boss)’ 시대를 예고하며, 모든 직원이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28%의 관리자는 인간-AI 하이브리드 팀을 이끌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며, 32%는 AI 에이전트 전문가 채용 의향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세 가지 실행 로드맵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를 명확한 역할을 가진 디지털 직원으로 채용 및 관리 ▲인간이 개입해야 할 영역과 자동화 영역 구분 ▲AI 도입을 조직 혁신 과제로 보고 전사적 확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레드 스파타로(Jared Spataro) 마이크로소프트 AI 기업 부문 부사장은 “AI는 조직의 경영 전략은 물론, 우리가 인식하는 지식 노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프론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로, 앞으로 몇 년 안에는 AI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