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수도권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원주시가 올해 치악산 둘레길과 간현 종합관광지 개발사업을 완료함으로써 관광도시의 새 이정표를 쓸 것으로 보인다. 왕복 둘레길이 무려 20킬로미터에 달하는 치악산 둘레길과 케이블카로 소금산으로 올라가 하늘정원을 보고 출렁다리와 유리다리를 건너 간현산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올해 완공하게 된다. 원주시 관광사업을 총지휘한 3선의 원창묵 원주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Q. 지난 1월 초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됐습니다. 여기에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이 내후년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원주는 중부내륙권 최대의 물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류 도시로서 원주시의 이점을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원창묵 시장 우리 원주시는 중북내륙에서 물류 접근성은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도의 경우 KTX가 청량리역에서 원주역을 거쳐서 강릉까지 가는 경강선이 있는데요,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 사업이 금년 말에 착공해 2023년 말 준공됩니다. 그러면 원주에서 여주, 광주, 수서를 거쳐 인천 송도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또 원주-제천 복선 철도 사업을 통해 원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폭스바겐이 배터리의 내재화를 선언하고 중국기업 CATL의 배터리를 공급받겠다고 발표했다. 미·중 간 대결에서 미·일·유럽·인도 대 중·러·북한 간의 진영 대결로 확전되는 추세여서 세계 무역은 기술 패권이란 변수를 고려해야 할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가능할까 고도의 기술과 광물 소재, 생산공정이 결합된 배터리의 내재화는 얼마나 걸릴까, 과연 원하는 품질을 뽑아낼 수 있을까, 지금 자율차로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기술트렌드 와중에 리튬 배터리 내재화에 뛰어든 게 잘한 결정인가. 여러 가지 의문들이 떠오른다. 잠정적인 결론은 내재화 결정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 같고 결국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한국 업체들을 내친 것으로 이해된다. 폭스바겐은 중국 배터리를 달고 중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쉬울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중국이란 나라의 성격과 그 시장의 속성을 잘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업을 비롯해 세계의 모든 기업이 중국에서 쓴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폭스바겐보다 먼저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는데, 갑자기 중국 당국이 테슬라 차가 스파이용으로 쓰일 수 있
내가 늘 지나치는 지하철 환승구내 키오스크가 문을 닫은 지 두 달쯤 돼간다. 원래 문을 닫은 곳인데 작년에 새로 문을 열었기에 눈여겨보게 됐다. 환승장이니 그래도 사는 사람들이 있겠거니 하고 들어온 것 같은데, 내가 지나치면서 보건대 사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물건의 종류도 이것저것 가져다 다양하게 구비해 놓기도 하고 여러모로 애쓰는 듯했건만 올 초에 문을 닫고 말았다. 또 다른 환승장에선 화분과 꽃을 팔던 점포도 폐업을 한 것인지 한 달 넘게 불 꺼진 채로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큰 탓이겠으나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소비 행태가 달라진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간단한 잡화용품과 기호품은 편의점에서 사고 그밖에 필요한 것들은 거의 온라인에서 가격과 정보를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것으로 굳혀진 듯하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다양한 품목을 싸게 사거나 럭셔리 제품을 구경하면서 휴식도 즐기는 공간의 이점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을 여전히 붙들고 있다고 할까. 이렇게 보면 지하철 키오스크나 전통 시장의 설 땅은 더욱 좁아지고 있고 특히 키오스크는 더욱 힘들어 보인다. 우리나라 도시는 그간 도로변이면 말할 것도 없고 골목이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 노동자 출신이지만 만나보면 맏언니처럼 온화하고 듬직하다. 지역구 4선을 통해 숙성된 노련미도 느껴진다. 평생 노동자와 여성의 권익을 위해 뛰어온 그는 외교통일위원회로 옮기고 선 탈북민의 도우미로도 나섰다. 한국경제의 개발시대,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애환이 스며있는 영등포 지역을 새로운 성장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김영주 의원을 만났다. 국회의원 4선이면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대개 정치 권력 흐름엔 촉이 있는 듯한데 민생과는 좀 동떨어진 인상을 받았다. 김영주 의원은 그런 정치인들과는 달라 보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경제부처 속에선 ‘야당’ 같은 자리다. 그런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뜬히 해내고 4선 출신답지 않게 지금도 초선처럼 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여전히 바쁜 그의 시간을 할애받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총총히 인터뷰를 했다. Q. 노동전문가이시니까 질문드리는데, 중대재해법이 너무 과하다는 산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중산층 이상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법안과 정책을 서슴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특별법도 무리하게 추진하는 모양새여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진보좌파 정당이 어느 정도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지만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일련의 부동산 정책을 살펴보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오해 ‘시장’은 석기시대부터 생긴 것임에 틀림없다. 인간은 혼자서 필요한 것을 다 생산할 수 없으므로 나에게 남은 물건을 시장에 가서 팔고 필요한 것을 구입했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란 것도 마찬가지 원리가 작동한다. 모든 사람이 집을 1채씩만 가지고 있다면 시장이 형성될 리가 없다. 여러 주택을 소유해야 자기 살 집을 제외하고 나머지 집을 가지고 팔든지 임대를 놓든지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 소유자를 ‘악덕 투기꾼’으로 보고, 중과세를 매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다주택을 소유하다간 세금이 무서워 한 채만 소유하게 될 것으로 정부는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집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다주택 소유자들이 급히 내놓
사우디보다 원유생산량이 많고, 러시아보다 천연가스 생산량이 많은 미국의 텍사스에서 지난 달 기록적인 한파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거의 모든 대형 사고가 그렇듯이 총체적인 복합요인들이다. 얼어붙은 파이프라인과 송배전 시설, 경제성 내세운 인프라 투자 회피, 당국의 감독 소홀과 느슨한 규제, 일부 풍력 시설 작동 불능 등이었다. 텍사스 정전은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그린 뉴딜 즉, 신재생 에너지 논쟁의 불을 댕겼다. 텍사스의 공화당 소속 에벗 주지사가 폭스뉴스에서 정전 원인을 그린 뉴딜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의 그린뉴딜 선봉장인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이 텍사스 정전사태야말로 그린뉴딜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사례라고 반박하는 트윗을 날렸다. 실제로 뉴욕 타임스의 지적대로 얼어붙은 풍력 발전터빈이 일부 있었지만 나머지 잘 돌아갔고 대부분의 원인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결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텍사스 주지사의 언급도 얼토당토한 말은 아닌듯하다. 에벗 주지사는 화석연료 산업기지인 텍사스 경제계의 불만을 반영하는 동시에 바이든 정부의 급속한 그린뉴딜 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풍력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삼국사기를 읽어보면 왕에 관한 이야기, 외교와 전쟁 추이, 별자리의 움직임, 기이하고 신령스런 현상, 그리고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전부다. 그 가운데 자연재해 부분은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왕조가 자연재해의 절대적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학자 신형식 선생의 저서 「삼국사기 종합적 연구」(2011, 경인문화사)에 삼국사기의 천재지변을 자세히 논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천재지변 가운데 농작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연재해를 꼽아보면, 가뭄 108회, 홍수 42회, 대풍 32회, 지진 91회, 병충해 38회, 상해(서리 피해) 37회, 설해(폭설) 26회, 박해(우박피해) 36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숫자는 신라와 고구려의 창건 시기인 BC 57년, 백제 창업 BC 18년부터 통일신라가 멸망하는 935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치면 그리 많은 자연재해가 있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재해가 있었던 해에는 어김없이 백성들이 크게 굶주렸을 것임이 틀림없다. 고구려 제9대왕 고국천왕(재위 179-197)은 고구려뿐만 아니라 삼국을 통틀어 영명한 왕으로 칭할 만하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최초로 진대법을 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코로나 펜데믹이 오기 전부터 우리 경제는 디지털 기술과 사이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플랫폼 경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다. 디지털 플랫폼 경제로 바뀌고 있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기존 산업 관념에 갇혀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급격하게 올리는 정책을 강행했다. 일부 중소 사업장의 기존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을지 모르지만 우리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자영업자들의 고용과 수익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덮쳐 1년여 기간을 제대로 영업을 못 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면 서비스가 주종인 자영업자들은 이와 같은 3중고로 인해 빈사 직전에 처해 있다. 음식점과 카페, PC방, 노래방도 어려웠지만 여행사는 1년간 ‘매출 제로’였다고 하소연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게 아니라 다소 불공정 시비를 감수하더라도 손실업종을 ‘핀 포인트’로 지원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다고 해도 코로나로 인해 앞당겨진 비대면 구매 습관은 이제 대세가 될 전망이다. 편의점을 제외한 전통 시장과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의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의 고용 축소도 큰 문제로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고양시(병)의 홍정민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박사이자 변호사로서 정치 입문 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대기업 경영을 들여다봤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서 법률서비스를 인공지능과 접목하는 지식서비스업을 창업해 안착시킨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한 마디로 ‘문무겸전’의 경제전문가로 국회 안팎에서 전문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홍정민 의원을 만나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정책제안을 들어보고 신진 의원으로서 소회와 바람을 들어봤다. 일 년 전 코로나가 내습하기 전엔 그렇게 많은 사람으로 붐비던 국회는 요즘 적막감이 감돌 정도다. 홍정민 의원을 만난 느낌은 때 묻지 않고 솔직하면서도 진지했다. 보통 정치인들은 좀 과장하기 마련인데, 그런 ‘프로파간다’ 티가 없어 기자도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 차분히 말하는 내용은 사실들과 논리로 꽉 찬 인상을 받았다. Q. 작년 11월까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 있다가 산자위로 옮겼는데 과방위에 있었으니까, 여쭤보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계가 막대한 세금을 쓰고 있는데 반해 과연 그만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인지 회의
파격과 혼란의 트럼프 시대를 마감하고 바이든 시대가 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냈지만, 트럼프가 남겨준 상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미국이 세계 정치의 운전대를 잡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다. 아마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세계 대전 참전을 끝내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 사이의 안전지대에서 자족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립주의’가 전통적 외교 노선이었다. 그러나 운명은 미국으로 하여금 골치 아픈 운전대를 잡게 했다.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었다. 자국 시장을 개방하고 대양에 항모를 보내고 분쟁국에 군대를 파견하는 데는 경제력의 쇠잔과 막대한 군사비 지출, 미국 병사들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희생을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는 여론을 등에 업고 당선됐던 것이다. 트럼프가 패배했지만 투표자의 절반에 가까운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그만큼 미국의 고립주의와 불만층의 강고함을 말해주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떠나기 하루 전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을 집단학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중국 정부를 맹공했다. 바이든 정부도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화이자(Pfizer)는 그의 파트너사인 바이오앤테크사에 가려 우리나라에선 별로 주목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화이자는 2018년 바이오앤테크와 mRNA 기반 독감 백신 개발 계약을 하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코로나가 터지자 화이자는 바이오앤테크와 공동으로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mRNA 기반 백신 기술은 바이오앤테크가 가지고 있으나 직원 1,300명 규모의 독일 바이오사가 전 세계에서 백신 실험 참여자를 신속하게 모집해 테스팅하고 수억개의 도스를 제조할 수는 없다. 화이자는 불과 6개월 사이에 4만3천500명을 테스트 완료하고, EU, 미국, 영국,일본 등에만 5억 도스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1849년 독일 이민자인 찰스 화이자와 그의 사촌 찰스 에르하르트에 의해 뉴욕에서 창립됐다. 화이자는 자체 연구개발을 계속하면서도 인명사고 리스크가 큰 제약업종의 속성상, 수많은 소송전을 견뎌내고, 줄기찬 M&A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온 백전노장의 글로벌 플랫폼이다. 화이자는 현재 존슨앤존슨, 로슈, 머크 등과 함께 세계 제약사 랭킹 5위권 안에
헬스장 사업주들이 방역 거부에 나섰다. 대구의 어느 사업주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자영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중이 큰 데다 비슷한 업종들이 몰려 있는 편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자영업의 사업주와 종사자들의 삶은 고달프고 힘겨운 사연이 많다. 이런 본질적인 취약 업종이 코로나의 장기 유행으로 일 년 가까이 영업을 제대로 못했다. 미루어 짐작컨대 대부분이 임대료, 대출이자, 세금 등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이미 폐업한 사람들도 많다. 근근이 버티고 있는 업주들은 당국의 방역 대책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당장 살길이 막막한 상황에 몰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디 헬스장뿐이겠는가, 노래방, PC방, 카페 등등, 이들은 모두 우리들의 이웃이고 늘 가던 단골가게들이다. 예로부터 한국인은 이웃이 어려움에 겪고 있으면 서로 도와왔던 아름다운 전통을 지녀왔다. 지금 자영업이 겪는 고난은 태풍과 같이 가끔씩 찾아오는 자연재해를 넘어서 1998년 IMF 외환위기 국면에 버금갈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경제활동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영업을 이대로 놔두면 경제적인 악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이상용 수석논설주간】박정 민주당 의원은 명실공히 일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일한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 여당 국회의원 중의 한 명이다.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결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읽히기도 한다. 사업에서 성공한 경험을 법안 제안에서부터 설득, 실행까지 촘촘히 챙기기 때문인 듯하다. 정부 일이란 대체로 이해관계자들이 얽히고설켜 진척이 느리고 꼬이는 편이다. 박정 의원은 일이 잘 진행 안 되면 이해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끈질기게 접점을 만들어가는 솜씨를 보인다. 성공한 사업가가 아니면 좀처럼 체득하기 어려운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행정 관료나 학자, 운동권 출신들은 대체로 시작은 거창하나 끝은 흐지부지하는 편인데 박정 의원은 성공할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는 것 같다. 일하는 국회의 ‘모범 답안’ 같은 박정 의원을 크리스마스 휴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계의 대책과 파주의 평화 및 그린뉴딜 사업의 근황을 알아봤다. Q. 코로나 사태로 문화관광 분야는 초토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공연계는 아사직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정부를 보면 방역 당국, 기재부, 국토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서기 1567년에 명종이 죽고 선조가 즉위했다. 2년 뒤인 1569년 허균이 초당 허엽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7세에 초시에 합격하고 결혼했다. 그는 서애 유성룡과 서얼 출신인 손곡 이달을 스승으로 삼고 문장과 시를 배웠다. 26세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첫발을 내딛는다. 1618년 그의 나이 50세에 광해군의 지시로 저잣거리에서 역모 혐의로 목이 잘려 처형된다. 허균은 16세기 후반에 태어나서 17세기 초에 죽은 인물이다. 유럽의 르네상스와 상업혁명, 산업혁명은 14세기와 16세기 사이에 살았던 예술가와 직인, 항해사, 군인 등 광의의 현장 기술자들과 상인들에 의해 시작됐다. 현장 기술자의 실험과 경험 중시가 17세기 대학의 아카데미즘과 결합하면서 과학혁명을 이끌어냈다. 유럽의 산업혁명과 경제발전을 논할 때 당시 천시 받았던 사람들의 점진적인 신분 해방과 자유로운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는 신분 속박으로 중하류 층들이 차별 받았던 것이 사회의 역동성을 근원적으로 떨어뜨렸다. 특히 조선이 중국에 비해서 훨씬 심한 신분 차별이 존재했다. 조선 시대에 신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천시 받던 계층들과 더불어 변화
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은 요즘 정치인들 중에서는 드물게 예절이 밝고 겸손하다. 서울 도봉구에서 재선을 했는데, 지난 번 선거에서 근소한 차로 낙선했다. 하지만 인품이 높고 포용력 있어 즉각적으로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으로 중용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현재 당내 경선을 열심히 뛰고 있다. 그의 공약은 이전 서울시장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매우 파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것들이 많아 공약만 놓고 보면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이상용 M이코노미 수석논설주간이 그의 사무실이 있는 도봉구를 찾아갔다. Q.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는데 시장 후보로서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요? A.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울을 사랑하는 진실 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서울시장을 보면 시장직을 대통령 선거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지 않습니까. 서울이 잘 발전되고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제가 실력을 갖춘, 준비가 된 서울시장 후보라는 점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미국의 프랜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세계적인 대공황이 왔을 때 미국의 리더십을 발휘한 대통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