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수험생들은 큰 탈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사장으로 향했다. 시험 장소 중 하나였던 여의도 고등학교에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부터 수험생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응원 나온 학부모들과 선.후배들의 응원 속에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악명 높은 '수능 한파'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아침 기온은 5∼14도로, 평년기온을 3∼8도 웃돌았다. 가벼운 옷 차림 만으로도 추위를 피할 수 있어 수험생들에겐 맞춤 날씨가 찾아 왔다고 할 수 있었다. 해프닝도 있었다. 한 수험생은 수험표를 두고 와 부모님이 서둘러 집에 다시 갔다와 수험표를 전달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험장에 지각해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은 올 시즌에도 눈에 띄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접속에 장애가 발생해 한 때 혼선을 빚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나이스 접속이 안 된다는 신고가 처음 들어왔다. 나이스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전국 1만2천여개 초·중·고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이 성적과 생활기록부 등 교무·행정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교육정보 시스템이다. 도교육청 관계자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우씨왕후’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송재림(39)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연예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송재림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나이 39세.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 친구가 고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알렸다. 또, 현장에서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고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숨겼다. 댓글 기능 역시 제한을 걸어뒀다. 계정의 이름은 ‘긴 여행 시작’으로 변경됐다. 송재림은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중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올해 백일해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영아가 지난 4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 접종 전에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을 받았다. 국내 백일해 환자는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수 집계 이후 처음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백일해 환자는 292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는 누적 3만332명으로, 100배가 넘는 환자가 나왔다. 최근 4주간을 보면 10월 둘째 주 1,152명, 셋째 주 1,560명, 넷째 주 1,795명, 11월 첫째 주 1,474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0∼6세의 경우 전체 환자의 3.3%(1,008명)로, 8월 이후 환자가 늘고 있다.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에는 주당 2∼4명에서 10월 말 12명까지 늘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올해 백일해 유행은
우리나라 국민 절반 가까이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이 꼽혔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52.5%로 2년 전 조사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41.5%, '하지 말아야 한다'가 3.3%였다. 성별로 보면,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남성는 58.3%로 여성(46.8%)보다 11.5%p 더 많았다. 미혼남녀의 경우, 남성 41.6%, 여성 26.0%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차이가 더 컸다. 연령대별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10대(13∼19세)는 33.7%, 20대는 39.7%, 30대는 43.9% 등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60세 이상은 72.3%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1.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9%) 순이었다. 미혼 여성에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라는 답변 비중도 높았다. '결혼 없이
인도네시아 최대 라면 제조사 인도미(Indomie)가 글로벌 인기 한국 아이돌 뉴진스를 앞세워 ‘한국라면’이라는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상표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도미는 지난달 31일 뉴진스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한국라면’ 시리즈를 출시 했다. 제품 포장에는 한국어로 ‘한국라면’이라고 써있다. 영문 표기도 흔히 쓰는 일본 ‘라멘(Ramen)’이 아닌 한국 표현 라면(Ramyeon)’을 썼다. 뉴진스가 출연한 광고 영상은 공개 후 빠르게 100만 회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도미는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품 수출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라면이 한국산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최고 아이돌이 광고 전면에 나섰고 포장지에도 한글이 가득하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지에서 판매 중인 ‘한국라면’이 소비자에게 한국산으로 오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이 제재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는 보다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블랙야크 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체육계는 갈등 속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체육계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바로 잡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를 선언 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14일 열릴 예정이며 이기흥(69) 현 회장이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여기에 강태선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이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강태선 회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역임했고 서울시체육회장,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강 회장은 공약으로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 구축 △학교체육-생활 체육-전문체육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 △열악한 환경의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대한의사협회는 11일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 정상화를 위해 2024년도 임총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 및 진행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함에 따라 대의원총회 의장 선거에 준하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이틀간 의협 비대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받고, 같은날 오후 8시 후보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잦은 막말과 돌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현택 회장이 취임 반년 만에 탄핵의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면서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하루 앞두고 임현택 의협 회장이 10일 탄핵됐다. 지난 5월 취임한 지 6개월 만이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재적 대의원 248명 중 224명이 출석한 가운데 170명(75.9%)의 찬성으로 임 회장 불신임 건을 의결했다. 한편,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야당과 의대생·전공의 단체 불참 속에 이날 출범했다. 협의체는 오는 12월 말까지 의료개혁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타협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의체 첫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11일 시행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경매 차익 지원을 시작한다.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LH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경매에서 매입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매 차익(LH 감정가-낙찰가)으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낙찰받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자에게 임대하면서 10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경매차익이 부족땐 정부 예산으로 임대료를 지원한다. 10년이 지나 임대료 지원이 종료된 뒤에는 시세의 30∼50% 수준 임대료로 10년 추가로 거주할 수 있다. 피해자는 경매 이후 피해주택에서 바로 퇴거하며 경매차익을 받는 방안을 택할 수도 있다. 단, 임대료와 경매차익 지원액 총합이 피해자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규모를 넘길 수는 없다. 만약 피해자가 LH 매입 피해주택에서 살다가 이주하길 원한다면 다른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겨 임대료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하길 원치 않는 피해자에게는 '전세임대'를 지원한다. 피해자가 직접 원하는 주택을 구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는다. 개정 특별법은 이날부터 시행되지만, 실제 경매차익 지원
정부는 10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간부와 직원 등 8명의 비위 혐의를 다수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체육회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 혐의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3가지 혐의(업무방해·금품수수·횡령)로 수사 의뢰 대상에 올랐다. 이 회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담당 직원으로 자기 딸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의 자격 요건 완화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요건이 완화된 상태로 채용 공고가 이뤄졌으며 A씨가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채용됐다. 아울러 선수촌의 한 고위 간부는 이 회장의 승인하에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공할 물품 비용을 특정 종목 단체 B 회장에게 대납해달라고 요구했고, 마케팅 수익 물품 중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약 6,300만원의 물품을 회장실로 배당받아 배부 대장 등에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안터원 목장을 운영하며 치즈와 요구르트를 제조·판매하는 황인원 씨도 친환경 방식으로 젖소 사육과 식품생산을 겸하고 있다.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은 황 대표는 ‘하먼’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슈레드 치즈, 리코타 치즈, 자연 치즈, 구워 먹는 치즈 등 4종류의 치즈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작년에 5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며 차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목장 넓이는 초지를 포함해 2만여 평이며, 110두의 젖소에서 1일 1.5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젖소에게 먹이는 사료는 친환경 방식으로 옥수수와 라이그라스 등을 직접 재배하고 있으며, 유전자 변형이 안 된 콩을 사용한다고 황 대표의 부인인 박건희 씨가 강조했다. 치즈 제품은 식품 안전 인증인 HACCP를 받았다. 황 대표는 치즈는 그날 짠 우유를 가지고 바로 생산하는 원칙으로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우유 수거에서 생산까지 사흘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터원 목장은 치즈와 더불어 백향과 요구르트, 딸기맛, 블루베리 요구르트 등 5종류의 요구르트 제품을 제조해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안터원 목장의 요구르트는 대기업이 공급하는 요구르트에 비해 농도가
우리나라 전통 스낵의 하나인 김부각이 수출길을 열어가고 있다. 전북 남원시 이백면 춘향골식품 배진용 대표는 2대째 수제로 만드는 김부각을 제조하고 있다. 김부각은 김이나 다시마, 또는 북어 껍질에 찹쌀 풀을 바르고 말린 뒤, 현미유, 대두유 등에 살짝 튀겨서 만든다. 첨가하는 것은 간을 맞추는 천일염 외에는 일절 다른 첨가물은 넣지 않으며 기름은 단 2회만 사용한다. 이 모든 작업은 직접 손으로 만든다. 배 대표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장점”이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김부각은 고단백질이면서 글루텐과 당이 없는 건강식품”이라며 “유통 기한이 1년으로 길어서 수출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했다. 어머니가 하던 것을 이어받은 배 대표는 2021년부터 직원 4명을 둔 공장으로 확장했다. 연 매출은 2억 원대. 작년에 미국 LA에 처음으로 8천만 원어치 수출했고, 올해는 미국 한인 마트 1위 업체인 H 마트에 샘플을 보냈다. 배 대표는 “미국 등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술 안주용 스낵으로 공급하기 위해 스틱 형태의 신제품도 준비를 마쳤다”며 “비만을 걱정하는 미국인들에게 김부각은 건강한 스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리산 해발 600미터에 위치한 운봉 고지에서 6천 평의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최남순 부부는 2018년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부부는 20년간 인삼 농사를 쭉 해오다가 친환경 재배로 전환했고 홍삼 제조도 직접하고 있다. 최씨 부부는 자신의 밭에서 나온 6년근 인삼만을 가지고 홍삼을 만든다. 제조 과정에서 인공감미료, 화학첨가제, 색소제, 방부제 등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진농삼’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최씨 부부의 홍삼은 식품 안전처의 식품 안전마크인 HACCP 인증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농산물을 사용하는 6차산업 사업자 중에서 성장 가능성과 기존제품과의 차별성, 사업가 마인드 등을 심사하여 6차산업 인증을 주고 있는데, 최씨 부부의 사업체를 6차산업 인증사업자로 선정했다. 최남순 대표는 “제가 염증이 많은 체질이었는데 친환경 홍삼을 복용하고 나서 깨끗이 사라지는 체험을 했다”며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 제품은 인삼의 약리 효과를 가져다주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시중 제품보다 3~5배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제품은 중간단계를 간소화해 소비자와 직거래 형태로 공급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