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교육생’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를 ‘쓰고 버리는’ 관행이 굳어지면서, 교육생 10명 중 3명가량은 회사를 3개월도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최근 10년 사업주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 자료’를 보면, 2015~2024년까지 이 제도를 통해 채용된 47만1410명 중 14만2200명(30.2%)은 근속기간이 90일 미만이었다. 90일 미만 근속자의 평균 근속일수는 37.8일에 그쳤다. 교육생 제도를 악용하는 대표적인 업계인 콜센터·텔레마케팅서비스업의 경우 같은 기간 6만7345명이 채용됐는데, 절반 가까운 3만861명(45.8%)이 근속기간 90일 미만이었다. 기업들은 교육을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노동자에게는 '교육생'을 지칭해 최저임금 미만의 저임금과 근로기준법상 보호가 없는 열악한 처우를 강요했다. 콜센터 업계를 예로 들면 지난해 기준 기업은 교육생 1인당 5만3,920원의 지원금을 받았는데, 콜센터 교육생이 하루 8시간 일하고 받는 교육비는 3만~4만원 수준이다. 지난 10년 이 제도로 지원금을 받은 기업은 117만2192곳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주영 의원이
▲ 경인지사(하남) 취재국장 서재옥
제주공항 내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구 커버를 건드려 한 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제주공항경찰대와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 20분 제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326편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으로부터 비상구 위치 등을 안내받는 과정에 30대 남성 A씨가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려 커버가 분리돼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는 A씨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대테러 용의점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훈방 조치했다. 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하면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순 호기심으로 인한 해프닝"이라면서도 "승무원의 안내 과정에 비상구 등을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항공보안법은 승객이 항공기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에서 연일 밤 수도 계량기 동파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서울에 수도 계량기 동파 46건이 발생했다.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계량기 동파는 누적 106건이다. 이들은 모두 복구를 마친 상태다. 한랭 질환자나 수도관 동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월초 한파에 대응해 6일 18시까지 발령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5일 연속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며 동파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번 주 같이 연속적인 한파에는 수도계량기 동파가 증가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야간이나 외출 시에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한다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0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공항의 활주로에서 5일(현지시간) 일본항공과 델타항공 여객기가 충돌하는 '어처구니 없고'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기체 끝부분이 맞닿으면서 부상자는 없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께(현지시각)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이동하던 일본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의 한쪽 날개가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던 델타항공 보잉 737-800기의 꼬리날개를 쳤다. 이날 도쿄에서 출발한 보잉 787-9 드림라이너는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이동 중이었고, 보잉 737-800은 푸에르토리코로 출발하기 전 기체 결빙을 제거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당국은 이날 충돌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여객기에는 14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일본항공 여객기의 승객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델타항공 측은 "기체 외부에 생긴 얼음 제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항공기의 날개 끝이 꼬리와 접촉했다"며 "승무원이나 승객의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수도 워싱턴DC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올 상반기 출자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CJ인베스트먼트, 바로벤처스, 엘에프인베스트먼트 등 VC 39개 사와 광주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국민대기술지주, 리벤처스 등 AC 15개 사 등 총 54개 운용사에서 9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림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투자펀드로 현재 농금원이 운용하고 있다. 김자영 투자관리부장은 정기 출자 사업 분야인 △스마트농업펀드, △미래혁신성장펀드,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창업초기, 사업화, 후속투자), △수산유통 등 4개 분야의 주요 출자 조건 및 추진 일정을 설명한 후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출자 사업의 운용사 선정 서류접수는 농식품 분야는 2월 20일에, 수산 분야는 2월 28일에 진행하며, 1차 심사(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사(운용기관 PT)를 거쳐 3월 중 운용사를 선정한다. 농금원 박춘성 본부장은 “이번 정기 출자 사업 설명회를 통해 투자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모태펀드 출자 사업
'무안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모욕한 네티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A 씨 등 네티즌 다수가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참사 직후 브리핑 등 공개 활동에 나선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향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 측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인천과 경남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참사 당일부터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 또는 조롱하는 게시물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확산하자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작성자를 추적해왔다. 현재 총 243건의 악성 게시물에 대해 수사를 벌여 20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산모 10명 중 8∼9명꼴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며 평균 12.6일간 287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 지출 비용은 3년 사이 18% 늘었다. 산모의 60%는 만족스러운 조리를 위해 '정부가 산후조리 경비를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출산휴가 기간 확대,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등 쉴 수 있는 권리를 원하는 의견도 매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30일∼10월 12일 실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실태조사는 2018년 첫 실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복지부는 2023년에 출산한 산모 중 지역·연령 등을 고려해 모두 3,221명의 산모를 조사했다. 지난해 산모들은 조리 기간 중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286만5,000원을 지출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지출액은 2018년(220만7,000원)보다 2021년(243만1,000원)에 10%가량 는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3년 새 17.9% 증가했다. 다만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의 경우, 2018년 95만8,000원에서 2021년 81만5,000원으로 14.9% 감소했다가 지난해 125만5,000원으로 50%가량 급증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이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5일 “하루빨리 공공주택지구 지정하고, 공공주택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의원(진보당 원내대표/울산북구)과 2025홈리스 주거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동자동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발표 4년, 조속한 추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난 2021년 국내 최대 쪽방 밀집 지역인 동자동 쪽방촌 일대에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종오 의원은 “가장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주민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조치였다”면서도 “발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토교통부는 사업 시행의 첫 단계인 공공주택지구 지정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민간주도 재개발을 강조하는 오세훈 서울사장이 취임한 뒤 더욱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여름 쪽방촌을 방문했을 때 에어컨도 없이 더위와 시름하는 모습을 봤는데, 오늘 같은 최강 한파에 어떻게 버티고 있을지 무척 걱정이 된다”며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공공주택사업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 상심은 좌절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는 소유주들의 민간개발 요구 뒤에 더 이상 숨어선 안된다”며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4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제주발 김포, 광주, 군산, 여수, 울산행 항공편 18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결항 이유는 모두 도착지 공항 폭설 때문이다. 또한 국내선 도착 13편과 출발 14편, 국제선 도착 2편과 출발 1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국내선 도착 190편, 출발 189편과 국제선 왕복 38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으나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5일 저녁에 해제될 전망이다.
▲ 경인지사 광주·성남 취재기자 손병욱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톱배우 서희원이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다. 대만 중앙통신(CNA) 등 매체들은 3일(현지시각) "서희원이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유족이 아직 일본에 머무르고 있으며 서희원의 장례도 일본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원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3일 대만 중앙통신(CNA),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설 명절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이번 생에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 영원히 감사하며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부디 평안히 쉬길 바란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하겠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사망원인은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이다. 독감은 흔한 감염병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 급성 폐렴은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균 등에 의해 폐조직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이다. 독감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폐렴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