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리를 위해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저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겨울철은 멧돼지의 행동반경이 증가(번식기 등)하고 기온 하강으로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동시에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과 달리 시야가 확보돼 멧돼지 포획과 수색에 유리하다. 이에 환경부는 위험요소는 관리하면서 기회요인은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총력 대응 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경북지역 등을 대상으로 멧돼지 포획·수색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환경부는 이미 경북지역에 열화상 무인기와 포획트랩 등을 활용한 포획·수색을 실시해 일정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겨울에는 지난 3개월간의 포획 실적과 발생 양상 등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무인기 등의 기존 과학적 장비를 내년 1월부터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확산 저지를 위한 개체밀도 관리를 지속한다. 인위적인 요인으로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확대 시행한다. 먼저 수렵인 또는 포획 도구 등에 대한 전국 단위 바이러스 검사를 내년 3월까지 실시해 인위적인 요소로 인한 질병 확산을 방지한다. 아울러 국내외 전파경로 및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제주도를 찾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에서 시행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 매장을 방문해 시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제주도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281개 매장이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고시에서 정한 보증금 대상 매장 265개 외에 16개 매장이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노력으로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김완섭 장관과 오영훈 지사는 보증금제 이행에 따른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보증금제 참여로 인한 부담·불편 해소를 위한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환경부와 제주도는 보증금제 성공을 위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불편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무인회수기 설치를 확대하고 다회용컵(텀블러) 세척기 보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매장 방문에 앞서 김완섭 장관과 오영훈 지사는 서로 만나 제주도의 일회용컵 보증금제 안착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과 시행성과를 공유하고 시행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 기관은 제주도가 제주 특성에 맞게 일회용컵 보증금
“지구는 점점 뜨거워져 모두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구 온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경제·사회의 회복력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매일 세계적으로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관련 정보, 글과 기사 등을 읽고 분석하는 비범한 사색으로 기후위기 절벽을 넘는 대안을 찾고자 한다. ◇농경지는 넓어지나 영양실조, 비만 비율 증가하는 식량 복합위기 슈퍼마켓에 가보면 현대의 식품 시스템은 기적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모든 식품은 맛과 편리성에 맞춰 조심스럽게 구축되어 왔다-심지어 그러한 식품들조차 유기농 제품이 나 여러 세대에 걸쳐 인도주의적이고 친환경적인 조건에 서 사육된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고 묘사되어 있다-그리고 그저 몇 세대 전만 해도 해외 사치품으로 간주되었던 농 산물이 지금 더 주요 식품이 된 듯 보이고, 아보카도, 망고, 우루과이에서 온 제철 과일이 아닌 블루베리 등은 주문만 하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슈퍼마켓 역시 점점 연약한 시스템의 디오라마 (diorama, 박물관의 입체 모형)가 되어 가고 있다-최근 들 어 몇 년간 펜데믹에 의해 방해를 받았고, 점점 기후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나래에너지서비스, 안산도시개발(주), 인천종합에너지(주) 등 5개 기관은 10월31일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수송관 안전관리 역량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열수송관 위험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 ▲공단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에 위험성 모델 탑재 ▲열수송관의 합리적인 성능평가에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의 표준화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 중인 열수송관 위험성 평가 모델의 개요와 내용을 지난 6월 '집단에너지 안전협의체'를 통해 소개하고 모델 개발에 참여할 집단에너지 사업자를 모집하는 등 연구 모델을 안전관리 현장에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향후 협약기관은 열수송관의 속성정보, 파손이력 등의 위험도 매트릭스(Risk Matrix) 기반의 평가 등급을 제시해 집단에너지 사업자의 실질적인 유지보수에 활용 될 수 있는 모델개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한영배 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집단에너지 사업자별 데이터 특성에 맞는 위험성 평가 모델 개발을 위한 기반이 마련 될 것”이
전 세계의 식물과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노력은 국가별로 약간의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일부 생물 다양성은 심각한 훼손이 계속되고 있다고 UN 환경 프로그램(UNEP)이 밝혔다. 남미 콜롬비아 칼리(CALI)에서 열리고 있는 UN생물 다양성 당사국 회의 COP-16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UNEP는 보고서를 통해 그같이 말하면서, 2년 전, 196개국이 서명한 2030년까지 지구 표면의 30%에 있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6년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속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육지와 내수면의 17.6%와 바다와 해안의 8.4%가 보호되고 보전되어야 할 지역으로 등록이 됐다. UNEP는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이후 보호되고 보전될 지역으로 등록된 면적은 콜롬비아의 2배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증가해 축하할 일이지만, 다만 증가율이 0.5% 포인트에 불과하다. 따라서 2030년까지 글로벌 목표에 도달하려면 브라질과 호주를 합한 크기의 육지와 인도양보다 큰 바다가 생물 다양성 보호지역으로 등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UNEP의 사무국장인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은 “그와 함께
스페인 남동부에 연이틀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이번 홍수가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당국이 새로운 기상 여건에 적응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를 비롯한 남동부에 전날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발렌시아 지역으로 무려 92명이 사망했다.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2명이, 남부 안달루시아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려 실종된 이도 많아 구조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 된다. 스페인 기상청은 발렌시아에서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이 지역의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여 만에 318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발렌시아의 통상적인 10월 강수량(72mm)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우박도 떨어져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이 시기에 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은 363~368만 톤으로 예측돼 지난해보다 0.7~2%가량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나타내는 단수는 10a(1,000㎡)에 520~527kg으로 벼의 생육에 좋은 기상 여건 덕에 벼알 수가 평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고온으로 인해 전남과 전북, 경남 등지에서 벼멸구가 발생해 피해 면적이 3만 4천 ha(약 9,100만 평)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을 뿐, 쌀의 품종과 밥맛의 변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에 비해 40년이 넘는 동안 일본의 슈퍼마켓에서 쌀 맛으로 압도적인 부동의 판매 1위를 지켜온 일본의 쌀 품종 고시히카리는 지난해 일본 전역에 걸쳐 기록적인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 다른 품종의 쌀에 비해서 고시히카리는 특히 열에 대한 내성이 약했다. 타는 듯한 기온은 낟알의 윤기를 흐릿하게 하고 잘 깨지도록 만들었다. 그것이 올해 일본에서 광범위한 쌀 부족 현상을 초래한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각종 재난에 대비해 쌀 사재기를 하는 통에 슈퍼마켓 쌀 판매대가 텅 비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이 공포감을 느끼면서 일본 관료들은 비축미를 방출하지 않을 수 없었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1일부터 이틀간 신라스테이호텔에서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배출원 분야 공동연구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상호협력해 추진한 공동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실측 및 현장 중심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특성 규명을 위한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배출하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배출실태 조사 결과 △사후관리 방안 소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첫째 날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진행 중인 대기배출시설(소각시설) 배출계수 연구의 주요 내용에 대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각 관할구역 내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현황 및 현장 조사 결과를 각각 소개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소각시설을 대상으로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대기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측정하고 사업장 배출규모를 구분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산정에 필요한 배출계수 연구를 진행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환경부가 2019년부터 총 1만4,288개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는 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을 통해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에서 산출한 ‘지상 미세먼지(PM-10, PM-2.5) 추정농도값(수치자료)’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는 환경위성이 관측하는 대기 전체층 자료에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해 지상에서의 농도로 변환한 값이다. 환경위성센터는 2021년 12월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 첫 영상 공개 이후 매년 검증을 통해 미세먼지의 추정농도와 실제 지상 관측농도와의 차이를 보완해왔다. 2023년 PM-2.5 월별 검증 결과, 겨울철(1, 2, 12월)은 0.89∼0.9, 여름철(6, 7, 8월)은 0.7∼0.72로 고농도가 발생하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상관계수 기준, PM-10 산출 결과도 유사) 이번에 공개한 수치자료는 기존 영상에서 단순히 미세먼지의 공간분포만 확인할 수 있던 것에 비해 지도 상에 나타난 격자별 농도값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지역의 시간별 농도에서부터 지상관측이나 대기질 모델 자료와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자료 활용 시 추정농도의 정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산출기법에 대한 오차정보도 추가로 제공한다. 환
기후 재난으로 인한 경제피해액(피해액과 복구액)이 최근 11년 간 약 15.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간 기후 재난의 피해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기후재난이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나타나 수도권 지역 대비 비수도권 지역의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기후의 역습, 10년간 연도·지역별 기후재난 피해 양상 분석” 정책보고서를 내고 한국에서 기후재난 피해로 인한 금액과 이에 따른 복구 금액을 합산한 경제적 피해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1년 간 피해액은 약 4.1조 원, 복구액은 약 11.8조 원으로 합하여 총 경제피해액은 약 15.9조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후재난으로 인해 10년간 총 341명이 사망 및 실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비수도권, 비도시 지역이 불균형하게 심한 피해를 받는 경향이 확인됐다. 인구수 대비 경제피해액을 산출한 결과 비수도권 지역이 수도권 지역에 비해 매우 컸다. 모경종 의원과 기후솔루션은 행정안전부로부터 기후 위기로 인한 최근 11년(2013~202
환경부는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와 공동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제19차 서울이니셔티브 정책포럼'을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서울이니셔티브 정책포럼은 '녹색성장에 관한 서울이니셔티브'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고위 공무원 전문가 등을 초청해 우리나라와 회원국의 우수 환경정책을 공유하고 지역간 협력 방안을 논의 해오고 있다. '녹색성장에 관한 서울이니셔티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해법을 제시하고자 2005년 '제5차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에서 채택된 사업이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의 여건에 맞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올해 포럼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3.0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 행동을 위한 국가적 노력과 지역 차원의 협력'을 주제로 개최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엔디씨(NDC) 파트너십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3.0'은 NDC 1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은 기후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 다양성의 훼손, 만연한 오염 등 자연이 병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의당 존재하는 개발의 대상이란 생각을 멈추고 자연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해양의 보존, 지속 가능한 토양(흙)의 관리, 수질 안전과 조림(造林)에 대한 “자연 친화적 투자”는 파리 기후 협약에서 세운 목표-지구 온도를 1.5도 상승으로 막는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감소의 약 30%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그러한 투자는 우리의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높여줄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전염병을 막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남미 콜롬비아의 칼리에서 UN 생물 다양성 당사국 총회-COP16이 열리고 있는데 이번 회의를 기회로 우리가 기억해야 둬야 만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지연이 병이 듦으로써 생기는 여러 위기 상황은 글로벌 경제와 우리 인류의 공동복지와 번영, 그리고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구조적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