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까지 신청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중도상환해약금이 전액 면제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을 뜻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후 모든 중도상환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오고 있는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3년간 약 4만 3천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490억 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1인당 평균 114만 원의 수수료 부담을 던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손실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 연장 여부를 6개월 단위로 결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래로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모든 대출의 중도상환해약금을 전면 면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적인 IT 기술을 통해 절감한 운영 비용을 고객의 편익과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다"라며, "각종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면제 정책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영역에서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 10명 중 6명이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 58.2%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5%, “잘 모르겠다”는 6.3%로 집계됐다. 선출된 새 대통령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이 41.5%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어 검찰 개혁 및 사법개혁(20.4%)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2.8%)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8.0%로 직전 조사보다 1.2%포인트(p) 올랐으며, 국민의힘은 34.8%로 0.3%p 떨어져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13.2%p로 전주보다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5.8%, 조국혁신당은 3.7%, 진보당은 1.4%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8.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지난 5일 SSG닷컴(대표이사 최훈학)과 ‘금융과 쇼핑’을 결합한 최초의 금융 패키지 서비스인 '쓱KB은행'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SSG닷컴 신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훈학 SSG닷컴 대표이사,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개인 고객과 사업자 고객의 편익을 고려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쓱KB은행'은 SSG닷컴 내에서 KB국민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 인 플랫폼(Bank in Platform)' 형태로, 개인 고객과 입점 사업자 모두가 SSG닷컴 내에서 직접 금융 상품에 가입하고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쓱KB은행’의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개인 고객과 사업자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동시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은 SSG닷컴 이용 고객을 위한 ‘편리하고 알뜰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파킹통장과 ‘쇼핑 테마형’ 적금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킹통장 이용 고객은 SSG닷컴에서 물품 구매 시 결제금액의 일부를 SSG머니로 적립 받을 수 있으며, 적립된 SSG머니는 파킹통장으로 자동이체 된다. 원하는 상품의 구입 자금 마련을 돕는 ‘쇼핑 테마형’ 적금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다양한 쇼핑 니즈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여행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환전 우대 및 무료 여행자보험 혜택을, 자급제폰 구매 고객에게는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리브모바일' 추가 할인 혜택 제공을 계획 중이다. KB국민은행은 SSG닷컴에 입점한 사업자를 위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정산 대금을 입금하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여유자금 마련을 위한 사업자 전용 적금 상품 ▲판매 대금 선정산을 제공하는 팩토링 서비스 ▲비대면 보증서 대출 및 신용대출 상품 ▲KB국민은행 금융전문가가 제공하는 무료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남미 콜롬비아 중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건물들이 파손되고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시간 8일 오전 8시 8분경 발생했으며,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 진원의 깊이는 9km로 측정됐다. 진앙과 가까운 파라테부에노에서는 벽돌과 회벽으로 지어진 교회가 크게 무너졌고, 일부 주택과 상가 건물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도금 강판 지붕을 얹은 건물 일부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주민들은 잔해 속에서 집기류와 생필품을 꺼내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인근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인구 8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보고타까지 강한 진동을 전달하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잠옷 차림으로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도 목격됐다. 특히 고층 아파트에서는 건물이 약 1분가량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음까지 들려 공포 분위기가 감돌았다. 보고타 시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급대와 구조대가 도시 전역을 돌며 점검과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콜롬비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에는 중부 지역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약 1,2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국힘 “법사위원장, 국회 정상화 위해 야당에 돌려줘야”>라는 기사 제목을 인용하며 “피식, 웃음이 났다. 난 반댈세”라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단한 게시물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된 만큼 행정부 견제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라”며 “작년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헌정사 줄곧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아왔다”며 “민주당이 이 관행을 무시하면서 여야 협치는 사라지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도 숙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해야 한다”며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내놓지 않겠다는 건,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독재 정권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대통령 선거 참패로 3년 만에 여당에서 야당으로 밀려난 국민의힘이 연일 패배 책임 공방 등 내부 분열이 여전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향해 “9월 전당대회 계획 이전에, 6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비대위원장이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보다 먼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책임 공방 속에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에서 참패한 후, 지금 우리당의 모습은 어떤가”라며 “‘누가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전당대회는 언제 열 것인지, 이번 패배의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갈등과 논쟁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월 전당대회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해진다. 그것이 순서이자 상식”이라면서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또 “어떻게 유권자의 신뢰를 잃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 성찰과 분석, 구체적인 쇄신의 로드맵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계란 한 판(특란 30개 기준) 소매 가격이 4년 만에 처음으로 7000원을 넘었다. 계란 산지 가격이 고공 행진했기 때문이다. 계란값은 소비자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탓에, 외식물가 및 가공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할 우려가 나온다. 계란값이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850~1950원으로 1년 전보다 12.4~18.5% 오른다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9.9∼15.8% 높은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충청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지역 간 물량 불균형이 나타났고 전국 평균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산지 가격 상승으로 소매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달 계란 평균 소비자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 7026원에 이르러 2021년 7월 후 처음 7000원을 넘어섰다. 산란계 사육 환경 규제 강화도 향후 계란 가격 전망을 어둡게 한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축산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산란계 마리당 최소 사육면적 기준이 기존 0.05㎡에서 0.075㎡로 50% 확대된다. 대한산란계협회는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면 산란계 마릿수가 줄고 생산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란값 급등이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제과·제빵업체, 도시락·김밥 프랜차이즈, 카페 등 계란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원재료 비용 상승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핵심 장비로 꼽히는 'TC 본더'를 둘러싼 SK하이닉스의 협력업체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화세미텍과 한미반도체가 상반기 공급 계약 이행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추가 수주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에 각각 발주한 HBM3E 12단용 TC 본더 장비 인도를 다음 달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세미텍은 3월 두 차례에 걸쳐 계약한 장비를 같은 시점까지 공급해야 하며, 한미반도체 역시 유사한 시한 내에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TC 본더는 여러 개의 D램을 적층해 고성능 메모리를 만드는 HBM 생산의 핵심 공정에 쓰인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HBM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의 공급도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만 60~80대 규모의 TC 본더 장비를 추가 구매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상반기 납품분은 30대 이상으로 추산되며, 금액 기준으로는 한화세미텍이 805억 원(VAT 제외), 한미반도체가 428억 원(VAT 포함)을 수주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SK하이닉스가 기존 단독 협력사였던 한미반도체와 관계를 재조정하면서 한화세미텍을 신규 벤더로 편입시킨 점이다. 이에 대해 한미반도체는 올해 초 장비 가격 인상 요구와 CS 인력 철수 등으로 반발했으나, 5월 유사한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립 기류는 일단락됐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고객 밀착형 대응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천캠퍼스에 고객 대응 오피스를 개설하고, 철수했던 CS 인력을 복귀시키는 등 SK하이닉스와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와 함께 6세대 HBM용 TC 본더 개발을 위한 ‘실버피닉스’ 전담팀도 가동하며 차세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서 한화세미텍도 협력 강화를 위해 이천 인근에 첨단 패키징 기술센터를 구축하고, 창원 통합사업장에도 3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한화 측도 향후 HBM4용 장비 개발 및 공급을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추가 발주 물량은 성능, 가격, 공급 안정성 등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결정할 것”이라며 “두 업체 모두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앞세워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국내 기업들이 매출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비도입 기업에 비해 더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8일 발표한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의 실질적 효과를 계량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은 도입 전후의 성과를 비교했을 때 평균 매출이 약 4%, 부가가치는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로, AI 미도입 기업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였다. 또한, AI를 도입한 기업 중 상위 10%의 고성과·고생산성 그룹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로, 2018년(2.8%)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생성형 AI 확산의 영향으로 도입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26%로 가장 높은 도입률을 보였고, 금융·보험업(15.7%)과 교육 서비스업(15.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의 도입률은 4%에 그쳐 업종 간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SGI는 “제조 분야에서 AI 기술 접목이 늦어질 경우, 중국 등 AI 활용을 서두르는 국가에 경쟁력을 빼앗길 수 있다”며 산업 간 균형 있는 기술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GI는 대응 방안으로 ▲ AI 인프라 확충 ▲ 제조업 맞춤형 AI 거점 설립 ▲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도입의 성공 열쇠는 기술뿐 아니라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달려 있다”며 “리더십의 역할을 강화하고, 경영 역량과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이 미국 알래스카 현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귀국했다. 대표단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관련 일정을 소화했지만, 국내 언론엔 어떠한 "관련 협상이 없었다"며 사업 참여 여부엔 즉답을 피했다. 이번 방미 현지 시찰 결과를 토대로 새 정부가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5일 귀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콘퍼런스가 열리기 전부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각국에 홍보하고 사업 투자 압박을 펼쳐왔다. 한국 대표단은 알래스카 LNG 사업 현장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표단 관계자는 “현장 시찰 기회가 주어져 프루도베이 등 사업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프루도베이는 알래스카 LNG가 채굴되는 가스전이다. 대표단은 “다만 이번 방미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관련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핵심인 파이프라인 건설 가능성과 가스 매장량 등의 정보를 개략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사업 지역을 둘러보며, 프루도베이와 앵커리지를 잇는 송유관이 이미 설치돼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제기했던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핵심 난제인 파이프라인 신설에 대한 우려가 일부분 걷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대표단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어 각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협상에서 카드로 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래스카 방문 결과를 내부적으로 정리해 정부에 보고한 뒤 대통령실 등의 지침을 받아 다음 단계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G7 참석을 두고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전임 정권이 망가뜨린 대한민국의 위상을 복원시킬까봐 두려운가”라고 캐물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친중 행보가 우려된다, 사법리스크 회피 국제 이벤트로 삼지 말아라 등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막말”이라면서 “외교·안보 문제까지 편가르고 갈라칠 작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과 전임 정부가 망가뜨린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재명 대통령이 복원시킬까봐 두렵나”라며 “국민의힘이 내란을 저질러 파면된 대통령으로 인해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 악마화와 국정 발목잡기 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나”라며 “대선 패배에도 변한 것 하나 없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한심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천명한 바 있다”며 “글로벌 경제·외교 안보 분야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전임 정부가 망가뜨린 외교력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복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출범을 부정하지 말고 이제 대선 패배를 직시하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외교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비난하거나 방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지도부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로 교체하려 했고 당원과 지지층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감사권을 발동해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당내 탄핵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 간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앞으로 3년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장에서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해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