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프리깃(호위함) 사업에서 일본이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일본이 제안한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모가미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한 공동개발안이 채택될 경우, 이는 일본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5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리처드 마얼스 국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모가미급 함정으로 선택을 좁혔다”며 일본의 제안을 최우선 후보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앤잭(ANZAC)’급 프리깃함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약 100억 호주달러(약 9조 원)를 투입해 최대 11척의 신형 함정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일본은 이 사업에서 자국 최신예 호위함 ‘모가미급’을 기반으로 한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모가미급은 소수 정예 인력으로도 고도화된 운용이 가능하며, 대함미사일, 기뢰 대응 등 다목적 작전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 등 주요 방산기업 수뇌부가 총출동해 관민 합동으로 호주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외교전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정을 통해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가능성, 그리고 전통적인 안보 파트너로서의 신뢰성을 내세우며 유럽 경쟁국인 독일을 제쳤다. 일본이 제안한 모가미급 모델은 독일 측보다 가격이 2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텔스 성능, 소수 인원 운용 효율성, 빠른 건조 기간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장기간 운용 관점에서 인건비를 약 3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자국산 호위함을 수출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완제품 무기 수출 사례로는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를 수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 사업에는 한국 방산기업들도 참여한 바 있다. 국내 업체들은 초반 입찰 단계에서 기술 제안서를 제출하고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이달 1일부로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행을 잇고 있다. 이번 300만대 판매 기록은 전작 대비 2개월 이상 단축한 기록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올해 2월 출시 이후 100만대, 200만대 판매를 전작과 비교해 1~2주 이상 빠르게 달성했다. 특히 300만대 판매 기록에서는 전작 대비 2달 이상 단축, 역대 S시리즈 5G 스마트폰 중 최단기간 기록을 썼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고객이 꾸준히 찾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최고 성능과 개인화된 AI 기능인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탑재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갤럭시 S 시리즈 사상 역대 최다인 130만대의 사전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시 이후에는 ‘생성형 편집’과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갤럭시 AI 기능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꾸준히 이어갔다. 또 이번 모델에서 새롭게 선보인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가입 1년 후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으로 삼성닷컴 구매 고객 10명 중 3명이 가입하는 등 신제품의 흥행을 뒷받침했다. 회사는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도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전작 대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슬림한 하드웨어와 폴더블 폼팩터에 특화된 ONE UI 8, 직관적인 AI 기능을 앞세워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 사전 판매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흥행 돌풍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에서 50대 이상 직원의 비중이 20대 이하를 앞지르는 '세대 역전' 현상이 실제 수치로 확인됐다. 이는 청년층 채용 위축과 고령층의 퇴직 지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5일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상위 500대 기업 중 연령별 인력 구성이 파악 가능한 124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세 미만 인력의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줄어 19.8%를 기록한 반면, 50세 이상 인력은 0.6%포인트 증가한 20.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로 50대 이상 직원 비중이 20대보다 많은 것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최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0세 미만 인력 수는 2022년 23만5,923명(21.9%)에서 2023년 23만888명(21.0%), 2024년 22만1,369명(19.8%)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반대로 50세 이상은 같은 기간 20만6,040명(19.1%)에서 22만4,438명(20.1%)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대 격차가 가장 뚜렷했다. 이 분야의 30세 미만 직원 비중은 최근 3년간 9.7%포인트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은 1.2%포인트 늘어나 두 연령대 간 차이가 10.9%포인트에 달했다. IT 및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30세 미만 인력이 5.4%포인트 줄고, 50세 이상은 3.1%포인트 증가해 세대 격차가 8.5%포인트로 집계됐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이차전지나 IT 업계는 신입 채용에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정년 연장 등으로 퇴직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기업 인력 구성에서 뚜렷한 세대 전환의 기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잠시 열대야가 주춤했던 서울은 오늘(5일) 다시 열대야를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는 3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낮에 서울이 33도, 정읍 35, 경산은 36도까지 오르겠다. 오전부터 밤 사이에는 강원 내륙과 충청 내륙,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돌풍과 벼락이 동반하겠다. 내일인 6일은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시간당 최대 70mm 안팎까지 매우 강하게 쏟아질 수 있겠다. 비가 내리면서 서울의 낮 기온은 잠시 30도 아래로 하강하겠다. 오늘 하늘은 흐리겠고, 아침까지 부산과 경남 남해안은 낮까지 비가 오겠다. 제주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낮에는 강릉이 32, 광주 33, 대구는 35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제주 해상에서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으며,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 높은 너울을 조심해야겠다. 주말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 예보가 있겠다.
키움증권이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세전 연 9.2% ELS(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를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제3517회 키움 ELS'는 KOSPI200지수, S&P500지수, NIKKEI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ELS로,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9.2%(세전)의 수익이 지급된다. 원금손실 기준이 되는 낙인배리어는 45%로, 세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 대비 -55% 이상의 하락을 기록한 적이 있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2영업일간 숙려해야 한다. 8월 5일 (화요일) 오후 5시까지 청약하고, 8월 8일 낮1시까지 가입의사확정을 해야 청약이 완료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가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는 다른 증권사나 은행에서도 많이 팔리는 인기있는 재테크 상품”이라면서 “이번 '제3517회 키움 ELS'는 기초자산과 구조 대비 경쟁력 있는 수익률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키움증권은 ELS보다 안정적인 원금지급형 ELB 상품도 판매한다. '제916회 키움 ELB'는 만기 6개월에 세전 연 3.5%를 지급하는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이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가가 만기까지 2배 이상 오르면 세전 연 3.51%를 지급하지만 가능성은 낮다. 기본적으로 만기에 원금과 수익이 지급되는 낮은위험등급 상품으로 안정추구형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만, 만기 전까지 발행사인 키움증권에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8월 7일 1시까지 청약하면 된다.
지난달 SGI서울보증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건라(Gunra) 해킹그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3.2TB에 달하는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안기업 핵마낙(Hackmanac)은 어제 저녁 X를 통해 “해킹그룹 ’건라‘가 서울보증보험(SGI)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며 “게시물에 따르면 이 그룹은 13.2TB의 압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보고된 바와 같이 SGI해킹그룹은 지난달 14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운영이 중단되고 핵심 서비스가 중단되었으며 시스템은 나흘 뒤에 복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SGI서울보증 측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공격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나흘이 지나서야 시스템을 복구, 서비스를 재개했다.
한화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별도 기준)으로 매출 1조1301억7300만 원, 영업이익 1296억4900만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모은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조2330억 원, 영업이익은 537억 원 수준이었다. 실제 매출은 시장 예측을 약 8.3%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성과를 냈다. 한화는 오는 14일 연결 기준 실적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노인 빈곤 완화를 위해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수급자 선정 기준을 면밀히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기존 기초연금 선정기준 산출 모형을 정밀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제도 개편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열린 ‘2025년 연구용역심의위원회’에서 ‘기초연금 선정기준 기존 모형 분석’ 과제를 만장일치로 승인받았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담당해 온 기초연금 선정 기준 연구를 연구원이 이관받아 수행하는 것으로, 기존 산출 방식에 오류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향후 제도 개선에 활용하려는 취지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이들에게 지급되는 사회보장제도로,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이들의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소득인정액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 등을 월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현행법은 전체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 하위 70%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정부는 매년 소득과 재산 분포를 분석해 이 경계선을 금액으로 발표한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하는 ‘오류 가능성’은 소득과 재산 산정 방식, 그리고 70% 경계선을 도출하는 계산 모형의 정확성에 대한 점검을 의미한다. 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번 연구가 “기초연금 제도 개편을 위한 핵심 자료로서 정책적 중요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위원은 “보건복지부가 수행한 기존 연구에 오류가 없었는지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선정기준 산출 과정의 정밀한 점검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기존 방식의 검토를 넘어서 과거 기준 설정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는 문제점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구원은 국민연금연구원(NPRI) 자체 모형과 기존 모형을 비교하며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오류 발견 시 이를 신속히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급격한 변화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제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기초연금 제도 개편의 방향을 가늠할 첫걸음으로도 의미가 크다. 심의위원회에서는 “현재 기초연금 제도에만 국한하지 말고, 미래 인구구조와 사회경제적 변화까지 고려한 종합적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라 현재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일부 노인이 새롭게 혜택 대상에 포함되거나, 반대로 제외되는 사례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이 국민연금연구원의 이번 ‘현미경 검증’ 작업에 집중되고 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양곡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농안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각각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와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3일 통과한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농업민생 4법’으로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법안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각 의원들이 발의한 「양곡법」, 「농안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하여 수정 대안을 통과시켰다. 「양곡법」 개정안은 ▲양곡수급관리위원회를 법률로 상향하고 심의 기능을 대폭 강화 ▲논 대체작물 재배 대폭 확대를 통한 과잉 사전 방지 및 정부 재정 지원을 의무화 ▲작황 양호 등 불가피한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과잉 물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했다. 「농안법」 개정안은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추진해 매년 농수산물 수급계획을 수립 ▲농수산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하도록 하는 ‘농수산물가격안정제도’도입 ▲저율관세 (TRQ) 증량 및 할당관세 품목 지정 시 생산자단체 참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기구 위원장은 “‘농업민생 4법’ 완성으로 사전 수급관리와 가격 안정장치를 통해 농어민의 생존권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겐 예측 가능한 가격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농해수위원장으로서 앞으로도 국민의 식탁과 농어민의 삶을 함께 지켜내기 위한 입법과 예산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LG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앞서 LG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LG AI연구원은 AI 원천 기술력을 입증했다. LG AI 연구원이 지난달 15일에 공개한 ‘엑사원 4.0(EXAONE 4.0)’은 글로벌 AI 성능분석 전문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한국 모델 기준 1위 오픈 공개모델 기준 글로벌 4위, 종합 글로벌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엑사원 4.0’이 최소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크기의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AI 기술 경쟁력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다. ‘LG 컨소시엄'은 LG AI 연구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신 프런티어 AI 모델과 대비해 95%가 아닌 100% 이상의 성능인 ‘K EXAONE(K 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 AI 연구원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함께 K 엑사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AI 전환을 가속해 국가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LG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LG AI 연구원을 비롯해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 AI △프렌들리 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 테크놀로지스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LG AI 연구원은 △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풀스택 AI 산업 생태계 조성(퓨리오사 AI, 프렌들리 AI) △B2C, B2B, B2G 등 분야별 서비스 선도 사례 창출(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 테크놀로지스)을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K 엑사원을 기반으로 각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 성과와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가며 K 엑사원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더 많은 국내 대학원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공모형 인턴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LG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주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과 기업,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AI 활용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이 배후로 알려진 APT37 해킹그룹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RoKRAT’ 악성파일 모듈이 JPG 확장자를 가진 이미지 포맷 내부에 포함돼 공격하는 새로운 기법이 포착됐다. 이 같은 공격 방식은 ‘스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 기법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국내에서 많이 포착될 정도로 위협 활성도가 높다.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Genians Security Center, GSC)는 최근 RoKRAT 악성코드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악성코드는 ‘국가정보와 방첩 원고.zip’라는 제목의 압축파일을 통해 유포됐다. 해당 압축파일을 풀면 내부에는 ‘국가정보와 방첩 원고’라는 이름의 바로가기 파일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바로가기 파일 사이즈는 약 54MB로 일반적인 바로가기 파일과 비교했을 때 용량이 비정상적으로 크다. 이는 코드 내부에 미끼용 정상 문서와 함께 RoKRAT 셸코드(Shellcode) 등이 은닉돼 있기 때문이다. 셸코드란 취약점을 이용해 시스템 내에서 특정 명령을 실행하도록 하는 기계어 코드를 뜻한다. 해당 링크 파일에서 은닉된 속성정보를 추출하면 ‘미끼용 정상 HWP 문서파일’, ‘쉘코드’, ‘Powershell 명령어’, ‘배치파일 명령어’ 등이 들어있다. 사용자가 압축 파일을 플고 실행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실행되고, 자동으로 해당 컴퓨터를 공격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수많은 RoKRAT 변종 중에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는 ‘InjectShellcode’ 문자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C 전문가는 이에 대해 안티바이러스 제품의 탐지나 악성코드 분석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공격은 두 가지 형태의 사진으로 위장한 방법이 발견됐지만 내부적인 악성코드 패턴은 동일했다. 해당 사진 파일 모두 정상적인 JPEG 포맷을 갖고 있으며, JPEG 이미지 파일은 실제 특정 인물의 얼굴 모습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진 내부에서 발견된 ‘version1.0.tmp’ 파일에는 쉘코드 데이터가 관찰됐다. 이러한 쉘코드 데이터는 내부 루틴을 통해 한 번 더 연산되고, 이때 숨겨진 RoKRAT 모듈이 나타나게 된다. 위협 행위자는 셸코드 및 파일리스 기반으로 RoKRAT 모듈을 자주 로드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나 기관의 보안 담당자는 외부 클라우드 접속기록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안 전문가는 “바로가기 파일의 기본 아이콘에는 작은 화살표가 포함돼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SNS 등의 메신저로 받은 압축파일 내부에 바로가기 파일이 있다면 악성코드일 가능성이 큰 만큼 최신 위협의 유입과정과 파일 확장자, 아이콘의 특징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처리에 들어갔지만, 국민의힘은 강행 처리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돌입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은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했다. 신동욱 의원은 “정 대표님께 축하드린다”면서도 “취임 일성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 ‘야당과는 악수도 않겠다’고 하셨다. 저도 정 의원과 악수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많이 다르다 해도, 뽑아준 주권자들을 향해 함께 타협하고 대화하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비판하며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에 우 의장이 '방송3법과 관계 없는 토론을 장시간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취지로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동안 고성을 주고 받았다. 애초 안건 처리 순서가 상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순이었으나 방송3법을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에 앞서 처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필리버스터가 예정된 법안은 뒤로 미루고, 비쟁점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쟁점 법안들에 대해 여·야 교섭단체간 순서와 관련해 협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 제안 설명에서 “방송 3법, 노조법 등 민생 개혁 입법 5건에 대해 국민의힘의 이유없는 발목 잡기와 입법 방해를 위한 조치”라며 “이들 법안은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남발로 21대, 22대를 걸쳐 재발의를 반복해왔고 그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논쟁과 심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상정된 방송법 개정안은 KBS 이사회의 수를 15명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KBS·MBC·EBS 이사회의 경우 사장추천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KBS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에는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100명 이상의 위원이 포함되도록 했다. 또, 방송사업자 편성위원회 설치·편성 규약 의무와 함께 공영방송 3사 및 보도전문채널(YTN·연합뉴스)이 보도 책임자를 선임할 때 구성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임명 동의제’도 적용된다. 방송법 개정안은 5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필리버스터는 재적 의원 180명의 찬성을 얻으면 24시간 후 종료된다. 한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 출석해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의 무제한토론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