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김건희 특검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당사 현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6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농성 시작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13일 축제의 시간에 무도한 ‘이재명 특검’은 국민의힘 심장부를 습격했다”고 비판하며 농성을 시작을 알렸다. 그는 “특검의 기습적인 우리 당 압수수색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다”라며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틈을 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기도는 민주주의 체제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를 겨냥해 “국힘 김문수 후보는 ‘특검 방어’에 목숨 걸 것이 아니라 계엄 내란 방어에 목숨을 걸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 전면에 새롭게 조성된 ‘독립기억광장’ 제막식이 14일 오후 7시에 개최됐다. 독립기억광장은 무장독립투쟁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명 독립군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빛의 길, 항일의병의 벽, 광복군의 벽, 독립군 무기의 벽, 독립군가의 벽, 별무리 바닥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홍범도기념사업회 등 무장독립전쟁영웅 선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겸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겸 원내대표,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국민의힘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당원명부 절대사수”를 외쳤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은 우리당의 가장 핵심인 중앙당사다. 우리에게 당사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당사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당원명부”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당원이 없는 정당이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지 않은가”라며 “500만 우리 당원이기 때문에 우리당이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가 정치를 지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검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500만 당원동지들의 개인정보”라면서 “모 종교단체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우리당에 입당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그 사람이 누군지 개인만 특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이미 공지되어있는 상태에서 마치 빈집털이범처럼 중앙당사를 침탈해 들어온 것은 정말 천인공노할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말살하기 위한 당원명부 탈취, 이게 바로 독재 아닌가”라며 “차베스보다도 더 심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한길 씨가 1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지금 전당대회 기간인데 징계를 한다느니 이런 건 옳지 않고 시점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소동을 일으킨 전 한국사 강사 전 씨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심의에 출석했다. 전 씨는 “저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다. 저만 이렇게 출석하는 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전 씨는 당사 1층에서 무기한 농성 중인 김문수 후보를 만나서는 “이번 압수수색은 이재명 정권의 총통 독재로 가는 민낯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했다는 사유로 전한길 씨를 징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언론 보도와 당무 감사실 조사가 맞다면, 징계를 개시할 만한 사유가 되기 때문에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건희 특검이 당사를 압수수색하며 당원명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전 국민을 검열하겠다는 취지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절대로 이런 부당한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며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는 요구는 국민의힘을 통째로 특검에 넘기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가입 일시, 당원 유형 정보, 과거 당원 탈퇴 여부, 탈당했었다면 탈퇴 일시, 당비 납부 현황 그리고 당원별 당비 납입 계좌번호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계좌번호가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져 물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가 후보가 1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서 검건희 특검을 향해 “야당 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차원에서 교인들을 대거 당원 가입시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어제(13일)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2년 12월에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시키려 한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끝까지간다 특별위원회’에서 “이렇게 한심한 전당대회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선민 대행은 이날 “이 전대에 비전과 혁신 경쟁은 없다. 오로지 ‘전한길’ 세 글자만 울려 퍼진다”며 “전당대회가 아니라 ‘전한대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전 학원강사 전한길 씨는 새누리당 시절 ‘친박 감별사’처럼 ‘친윤 감별사’와 같이 군림한다”며 “대표·최고위원 후보 면접을 본다. 기가 막힌 건, 쩔쩔매는 후보들이다.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며 충성을 서약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는 반국가 세력이다. 반헌법행위 특별조사위원회가 필요한 이유”라며 “윤석열과 함께한 ‘50인의 도적들’, 내란의힘 의원들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씨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수차례 증거인멸 시도와 수사 방해, 줄줄이 드러난 범죄 정황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헌정사상 최초이며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수차례 증거 인멸 시도와 수사 방해, 줄줄이 드러난 범죄 정황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들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이어 “김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또 판사에게 끝까지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며 “김 씨는 존재 자체가 거짓인가”라고도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도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며 법치를 조롱하고 있는 윤석열에 대해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노총 콜센터 노동자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2·3조 개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법 개정을 통해 원청의 사용자 책임 강화 및 직접 교섭 등의 새로운 변화들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러 금융 공공부문의 콜센터 원:하청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노동계의 기대와 무색하게 현재 노조법 개정은 국민의힘과 경총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노조법 개정의 취지를 살린 법안 통과를 위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진짜 사용자 원 청의 책임 강화 요구의 당사자인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법 개정의 당위성을 밝히고, 제대로 된 노조법 개정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복권이 발표된 다음 날인 12일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 전 대표가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로 발표됐다”며 “온몸을 부딪혀 얼음을 깨는 쇄빙선처럼 자신을 부딪혀,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던 조국호의 선장이 돌아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로는 부족하다”며 “이는 뒤틀린 정의를 바로잡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조국혁신당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어제 (11일) 논평을 내고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 ‘쫀겨?’”라며 “‘늙은 일베 김문수’, ‘뒷구멍 전문 송언석’, ‘극우 커밍아웃 장동혁’이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해 겁먹은 멍멍이 소리를 집단으로 내뱉었다”고 말했다. 이어 “6년의 검찰쿠데타, 검란이 종식됐다. 지금, 내란세력은 뿌리째 뽑히고 있가”면서 “앞으로, 내란의힘은 강제 해산되거나 파산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른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중앙지법 서관 후문 앞에서 하차해 건물로 들어간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는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앞서 잠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영장심사가 끝나면 오후 늦게나 내일 새벽 발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에 놓인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청구한 김 여사 구속영장에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김건희 씨가 구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꼭 구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가조작, 공천개입, 뇌물수수 의혹까지 중대 범죄에 대한 김건희 씨의 해명은 실소를 자아내기까지 한다”며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김건희 씨의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걸이를 둘러싼 김건희 씨의 변명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검의 김건희 구속 영장에 김건희 문고리 3인방, 휴대전화 초기화 등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가 적시되어 있다고 한다”면서 “피의자들과의 말 맞추기, 증거 인멸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구속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구속수사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더 이상의 관대함은 이제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내란의 종식은 법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상식적인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