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대해 기존 25% 관세를 부과하던 품목 외에 새로운 부품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2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의 수입 시 적용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체들은 7월 1일부터 상무부에 관세 적용 요청을 제출할 수 있으며, 상무부는 접수 후 60일 이내에 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으로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네 차례에 걸쳐 업계 의견이 수렴될 예정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에 발표한 포고문에 따라 상무부에 제시한 지침의 일환이다. 현재까지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및 전자부품 등이 25%의 추가 관세 대상이며, 향후 포함될 품목이 확대될 경우 미국 내 조립업체나 한국 등 수출업체들의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는 미국 내 수출 비중이 높아, 이번 조치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부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지난 6월 12일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쓰이는 철강이 추가 관세 품목에 포함되면서
이레네우슈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노박 사령관은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만나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공군 간 협력뿐 아니라, 산업 차원의 긴밀한 파트너십 확대를 다짐했다. 폴란드는 이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FA-50 경공격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FA-50GF 12대를 인도받아 운용 중이다. 이어 FA-50PL 36대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방한 기간 중 노박 사령관은 KAI를 방문해 시험비행 조종사와 함께 KF-21 시제기에 탑승해 실제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 등과 면담하며 FA-50 운용에 따른 협력 과제와 향후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노박 사령관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찾아 T-50 항공기로 훈련 중인 폴란드 조종사들을 격려하고, 공군교육사령부를 방문해 한국 공군의 훈련 시스템도 둘러볼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다시 지정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 관보에 공개된 백악관 통지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자로 북한 관련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행정명령 13466호에 의해 처음 선포된 조치로, 오는 6월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것을 갱신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연장 조치의 이유로 “한반도 내 핵분열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그리고 북한 정권의 도발적인 정책과 행동이 미국의 안보·외교·경제 이익에 계속해서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북한 관련 비상사태 재지정이다. 미국 대통령은 1976년 제정된 국가비상사태법(National Emergencies Act)에 근거해, 국가 위협 상황에 따라 긴급 권한을 발동할 수 있으며, 매년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재검토하게 되어 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2일(현지시간)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침략에 가담한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확인하고 감시했다"며 "역내 미군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고 밝혔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IRGC는 "미국이 과거 실패했던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며 전략적 무능함과 역내 현실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며 "미국 테러정권의 침략으로 이란은 자위권을 선택했고 침략자들은 유감스러운 대응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미국 영토에 군사공격이나 테러공격을 하는 것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이란이 미국에 직접 반격을 가하려고 시도한다면 비교적 가까이 있는 미군 기지들을 노릴 공산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0년 1월3일 미군이 당시 군부실세였던 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서 드론으로 폭살했다. 5일이 지난 시점에서 IRGC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했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이번 달 기준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한 기로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다. 공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주간 협상 시한' 발표 후 불과 이틀 만의 기습이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는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히며 작전이 "극적인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포르도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핵심 시설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번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토마호크 미사일도 핵심 목표지에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과 군기지 등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16명이 부상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주권 수호를 위해 모든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서부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도 가세해 홍해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을 미국이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비행기는 이제 이란 영공 밖에 있다. 가득 찬 폭탄이 거점인 포르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는 이번 공격에 미국의 B-2 폭격기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의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관한 대국민 담화를 오후 10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11시)에 발표하겠다"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하며,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언론 질의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며 "유럽 동맹국들이 설정한 국방비 지출 수준이 아시아 동맹국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밝히며 "국방비 지출 기준은 이제 GDP의 5%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8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도 같은 수준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기준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2024년 기준으로 약 66조원, GDP의 2.8%를 국방비로 지출했지만, 미국이 새롭게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이 수치를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도 이번 국방비 인상 요구 대상에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파넬 대변인은 "중국의 군비 확장과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안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계획을 승인했으나 실제 명령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측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유벤투스 축구단을 맞이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공격 여부에 대한 생각은 있으나 최종 결정은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상황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에도 “공격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기존의 애매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만약 핵무기 보유와 전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가능하다.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랫동안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하며, “그들이 핵을 보유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며 긴박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제안한 핵합의안에 대해 “공정한 초안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는 타결
한국과 미국, 일본이 18일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연합 전투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나라가 공동으로 공중작전을 펼친 첫 사례로, 북핵 대응과 역내 안보 강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국 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F-15K(한국) 2대, F-16(미국) 6대, F-2(일본) 2대가 참여했으며, 미국 전력은 주한미군 소속으로 구성됐다. 공군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인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월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참가한 이후 약 5개월 만의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이다. 다만, 당시와 달리 이번 훈련에는 전략자산 없이 전투기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다. 공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3국 간 공조 훈련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이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최초의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암호화폐 업계와 정치권에서 오랜 논쟁 끝에 마련된 이번 법안은 디지털 자산 산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ENIUS 법안’(Guaranteed Electronic Nationally Issued United States Stablecoin Act)은 초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자산을 미국 달러 및 단기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100% 뒷받침해야 하며, 매월 보유 자산 구성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이와 별도로 자체 버전을 마련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기 위해서는 하원 통과가 선결 과제다. 앤드루 올렘 메이어 브라운 법률사무소 파트너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최초의 연방 규제 체계가 마련된 중대한 순간”이라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제도권 내 통합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미 달러와 1:1 가치 연동 구조로 설계된 암호화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4일 만인 17일 오후(현지시각)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와 처음 만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도 한다.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조금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이번에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인사로 운을 뗐다. 이시바 총리는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의 티브이(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오신다. 그래서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긴박한 안보 상황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에 귀국한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한미 정상 간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오늘 밤 복귀해 중대한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G7 회의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벌어지는 중대한 사안 때문에 예정된 만찬 후 귀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부터 17일까지 G7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복귀하게 됐다. 이는 그가 1월 재임 후 처음으로 참여한 해외 다자정상회의 일정이었지만, 중동의 급박한 정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테헤란 북부 ‘3구 지역’ 내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 국영방송 본사가 두 차례 타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사전 경고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상황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