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14시20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무역액 누계실적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무역통계 작성(1956년 시작) 이래 역대 최단기간 수출 5,000억 달러 돌파(11월17일), 11월까지의 연간 누계 기준 사상 최대 수출실적(2017.1∼11월 수출액 5,24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5%↑) 기록 등 성과에 힘입어, 2014년 이후 3년만에 연간 무역액 1조 달러 재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한국 무역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1~9월(누적) 수출 증가율 1위(18.5%), 세계 수출 순위도 전년대비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16년8위)했다.
관세청은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타 경쟁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는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1~9월(누적) 교역액은 7,852억 달러(전년동기대비19.2%↑)로 8위 영국(7,995억 달러)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전년과 동일한 교역 순위인 9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교역 비중은 금년 1~9월(누적) 기준 3.3%로, 2016년도 2.8%에 비해 상승해 최초로 3.0%대 진입 및 역대 최고 교역 비중(수출 비중도 3.6%로 역대 최고) 달성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역대 무역 1조 달러에 진입했던 국가는 한국 포함 9개국이며, 2016년 기준으로 미국·중국(3조 클럽), 독일(2조 클럽)에 이어 1조 클럽 국가는 일본·프랑스·네덜란드·홍콩·영국 순이다.
13대 주력품목 수출비중 완화 … 8대 신산업 비중 증가
정부는 올해 한국 무역이 선전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①품목 다변화·고부가가치화, ②품목·지역별 고른 성장세, ③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성장 등으로 분석했다. 질적으로도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등 13대 주력품목 수출비중이 과거 마지막으로 1조불을 달성한 2014년 80.6%에서 78.3%로 하락해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집중도가 완화됐다.
반면 차세대 반도체․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 등 8대 신산업의 수출 비중이 2014년 8.4%에서 올해는 12.6%까지 늘었고, 생활용품․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소비재 수출실적도 지난해 동기대비 15.1%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7.1∼11월(누적) 기준 10대 주요 지역 중 9개 지역(중동 제외)의 수출이 모두 증가해 지역별 편차 없이 수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G2(中·美) 수출비중이 2014년 37.6%에서 ’17.1∼11월(누적) 36.5%로 하락하는 등 수출 지역의 다변화도 진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