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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비냄새, 향수가 된다고? 한국도 해냈다

비냄새에서 향수 만들 수 있는 물질 발견
두뇌 개발에도 도움 된다는 사실도 밝혀내

 

아무 의미 없이 흘려 보내는 줄만 알았던 빗줄기 속에서 상업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냄새를 향수 원료로 쓸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선 이미 상품화에 나선 상황. 한국에선 비 냄새 원인 물질에서 남조류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비냄새가 향수 원료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두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 냄새’ 원인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의 남조류를 발견하고 관련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고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착수한 ‘토양 남조류 라이브러리 구축’ 연구사업을 통해 섬 지역 토양 남조류 연구를 시작했으며 본관이 위치한 목포시 소재 고하도의 토양에서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발굴했다.

 

남조류 유래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됐었다.

 

그러나 유럽 등에서는 자연의 냄새를 모사한 향수의 원료로 활용되는 등 산업적인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이 냄새가 집중력 향상 등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섬토양 미생물이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 균주임을 검증하고 해당 균주의 배양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올해 출원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수계 남조류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발견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섬지역 토양 남조류의 산업적 활용 측면에서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향수 원료 등 국가 생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2-메틸이소보르네올’이 뇌건강 기능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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