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 황폐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화 태양의 숲’ 12호 조성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숲 조성은 지난해에 이어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 두 번째로 진행되며, 단순한 탄소 흡수 효과를 넘어 기후변화로 손상된 생태계의 회복과 동식물 서식지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젝트의 명칭은 ‘다시 푸른 숲: 울진’으로, 자생력을 되찾은 숲을 통해 건강한 생태 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식수 행사는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울진군 나곡리 산불 피해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손병복 울진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 대학생, 울진 부구초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해 약 3만㎡ 규모의 면적에 8,5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심어진 수종은 쉬나무, 피나무, 오동나무, 황금회화 등으로, 산불에 강하고 기후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뛰어난 종들이다. 향후 이 숲은 연간 약 9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인식 제고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어린이 대상 기후 교육 콘텐츠인 ‘학숲지 by 태양의 숲’을 제작해 전국 121개 교육기관 및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이 자료는 기후변화의 위기와 멸종 위기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학습 자료다.
2011년 시작된 ‘태양의 숲’ 캠페인은 지금까지 국내외에 약 150만㎡, 축구장 210개에 달하는 면적에 숲을 조성해 왔으며, 누적 식재 수는 55만 그루를 넘는다. 2023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환경 캠페인 ‘1t.org’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여해 전 세계 생태 복원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후 위기는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태양의 숲은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다음 세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속가능한 실천”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3월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2019년 강원 산불, 2022년 삼척·강릉, 2023년 강릉 등 주요 재해 발생 시마다 성금과 지원을 지속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