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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용대출 5년만에 증가세 전환

전세값 급등과 생활자금 부담이 원인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SC 외환 등 8개 시중은행의 8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83조 9천540억 원으로 작년 8월말(80조 190억 원)보다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8년 8월말 87조 1천420억 원을 기록한 뒤 2009년 8월말 86조 9천170억 원, 2010년 8월말 82조 7천30억 원, 2011년 8월말 80조 4천370억 원, 2012년 8월말 80조 19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전환, 지난 8월말에는 83조 9천540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종전 전세값과의 차액을 마련하기 위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사이트인 KB알리지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101.7로 2008년말(76.9)보다 32% 뛰었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생활자금에 활용하기 위한 대출도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가계빚이 1천조 원에 육박하면서 은행들도 가계대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개인들이 대출을 그만큼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일부에서는 신용대출 급증이 은행 부실을 키우고 가계 신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8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5.85%(7월 신규취급액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3.78%)보다 이미 2.07% 포인트 가량 높은 상황이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2009년 7월말 0.98%에서 2011년 7월말에는 0.91%까지 낮아졌으나, 지난 7월말에는 1.11%로 높아졌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도 늘어나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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