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기를 마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십 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라며 입법 성과를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라며 말했다. 이 대표는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고,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지방자치법도 32년 만에 전부 개정했다. 제주 4.3특별법을 사건 73년 만에 배보상의 근거규정을 두도록 전면개정했고, 5.18관련 3법도 의결해 역사의 정의를 세웠다"라며 "그처럼 우리 사회의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당 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라며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경험이 그렇듯이, 당 대표의 경험도 그것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견제와 균형, 인권 보호를 위한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며 "수사권 개혁과 공수처 출범으로 권력기관 개혁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입법의 영역이지만, 입법의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는 큰 뜻에는 이견이 없겠지만,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그리고 또 이미 이루어진 개혁의 안착까지 고려해 가면서 책임 있는 논의를 해나가길 당부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사실상 여당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에 대한 속도 조절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사권 개혁법령이 시행되었고, 고위공직자 부패범죄를 전담하는 공수처도 출범했다"라며 "이제 경찰, 검찰, 공수처는 견제와 균형을 통해 서로를 민주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부패 수사 등 국가의 범죄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LH 일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사생결단', '패가망신'이라는 단어를 쓰며 이번 일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집무실로 불러 국가수사본부의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단 운영방안'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LH 임직원 등 공직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은 기관 설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위법 이전에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 비리행위자 패가망신시켜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남 본부장에게 총리실 '정부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통보받으면 지체 없이 한 줌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과 국세청, 금융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차명 거래 등 불법 투기행위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총리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정부합동조사단이 국토부와 LH 직원을 대상으로 한 3기 신도시 관련 토지거래행위 1차 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하여 여성들에게 더욱 힘들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생각하며, 꿋꿋하게 여성의 지위를 높여온 모든 여성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며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여성들은 위기 극복의 버팀목이 되어주셨고 더 많은 고통을 겪었다.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자랑스럽게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가 보고 느끼는 내가 더 중요해요."라는 박완서의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속 한 구절을 인용하며 "우리는 오랫동안 주변에 의해 규정된 삶을 살아야 했고, 여성들은 몇 곱절의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편견과 차별을 이겨 내고 자신을 찾아낸 여성들이 이었고, 덕분에 우리는 서로의 감정과 삶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됐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유엔 위민(UN Women)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 주제는 "여성의 리더십 : 코로나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매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부정평가는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1.7%p 내린 40.1%(매우 잘함 22.0%, 잘하는 편 18.1%)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2.1%p 오른 55.7%였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4.2%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권역별로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여성, 남성, 40대와 30대, 진보층, 중도층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 20대, 70대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상승했다. 양 정당 격차는 1.0%p의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9%p 내린 31.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인천·경기,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서울, 남성 등에서 하락했고,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빠져나갔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에서 1.3%p 오른 32.0%를 기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 4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8일 TBS 의뢰로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2.4%로 가장 높았다. KSOI가 지난 실시한 동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4.6%에서 무려 17.8%p나 오른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9%였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7.6%, 정세균 국무총리 2.6% 순이다. 이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5%, 김두관 민주당 의원 0.4%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사퇴와 함께 사실상 정치 입문 선언을 한 윤 총장에 대한 보수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7.7%,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에서 52.8%, 보수층 50.9%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60세 이상 45.4%, 50대 35.3%, 서울 39.8%, 대전·세종·충청 37.5%, 대구·경북 35.3%, 가정주부층 43.9% 등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등교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학교 내로 감염이 확산돼 어렵게 확대한 등교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학교 내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은 없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학교 운동부 합숙이나 가족 간 전파로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겨울에 시작된 3차 유행의 큰 고비는 넘겼지만 7주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정체된 채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사회적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봄철을 맞아 이동량은 매주 늘어나고 직장, 병원, 가족과 지인 모임, 운동시설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 "전파력이 강하다는 변이 바이러스도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재확산의 불씨가 살아 있는 위태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을 이제 막 시작한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다면 국민들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땅 투기 의혹과 "투기성이 확인되는 경우 자금출처, 탈세 여부, 대출규정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하겠다"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이미 많이 지치신 국민들께 이번 LH직원 사태로 답답함을 더해 드려 이 자리가 참으로 무겁고 송구스럽다"라며 "그러나 오늘의 송구스러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에 그 허물을 고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라며 "개인 일탈이면 일벌백계하고 구조적 문제로 확인되면 시스템적으로 예방구조를 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국민들의 상처 난 마음을 헤아리고 공공부문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른바 '4대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발본색원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비공개 및 내부정보를 불법부당하게 활용하여 투기하는 행위, 부동산 거래질서를 위협하는 담합 등 시세조작행위, 허위매물과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더이상 인명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같은 말 페이스북에 "미얀마 당국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자국민을 향한 총부리를 당장 거두어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미얀마의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들을 보며 삭혀지지 않은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라며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양심이 죄일 순 없다"라고 했다. 정 총리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성원한다"라며 "그 희생과 정의로운 용기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광주시민이 흘렸던 눈물을 함께 닦아주며 힘을 보탰던 세계인들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라며 "민주주의는 함께하는 역사다. 그 '함께'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라고 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상승한 가운데 부정평가는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에서 1%p 오른 4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가 37%로 계속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반적으로 잘한다' 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5%였다. 또 '서민을 위한 노력' 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함·공정함', '복지확대',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 등이 3%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1%p 내린 51%였다. 부정평가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동산 정책'이 19%였고,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과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은 8%를 차지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검찰압박·검찰개혁 추진 문제'가 4%로 부정평가 이유의 비중이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식약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최종점검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1월25일 한국화이자제약㈜가 수입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미나티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미나티주'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mR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더라도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한다. mRNA 백신은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RNA 분해효소(RNase)에 의해 주성분인 mRNA가 쉽게 분해될 수 있어 초저온 콜드체인으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최종점검위원회는 코미나티주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과민증 병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허가 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코미나티주는 임상시험에서 백신 투여 후 약물 관련 과민반응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 ·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이자 직전에 해당 기관을 경영했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변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실의 지휘하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택지업무 유관 공공기관, 지자체 직원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에서 제기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라고 했다. 이어 "담당 공직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하여 토지 소유 및 거래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변 장관은 "담당 공직자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부동산 거래 시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겠다"라며 "업무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미공개 중요정보를 편취하여 토지거래에 이용한 자에 대한 처벌방안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변 장관은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토교통부와 유관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더욱 엄정한 자세로 국민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국민에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되어 중단 없는 개혁을 하겠다던 윤 총장의 취임사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라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총장은 오로지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에 충성하며 이를 공정과 정의로 포장해 왔다"라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는 '윤석열 죽이기'로 포장하며 정치 검찰의 능력을 보여 왔다"라며 "이제 정치인 윤석열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오롯이 윤석열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앞 현관으로 들어서며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향후 정치 입문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윤 총장은 발언 이후 대검찰청사로 들어가며 '어제까지 거취 언급은 없었는데 오늘 입장 표명을 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사퇴 이후 정치 입문 계획이었느냐'는 질문에는 "다 말씀드렸다"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서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문 대통령은 제도 개선책도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감사원 감사는 감사원이 판단할 문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빠르고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광명 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LH-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 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수조사는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서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이 조사하라"며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히 대응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