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이 퇴직 후 이직하면 그간 해오던 직무가 단절되면서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직무를 5가지(분석·사회·서비스·반복·신체)로 나누고 1998∼2021년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변화를 분석했다. 20세∼75세 남성 취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분석, 사회, 서비스 직무 성향은 낮아지고 반복적인 신체 직무 성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이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직무 성향 변화는 퇴직이나 실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미만이 이직했을 때는 분석 직무 성향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이직 시 분석 직무 성향이 크게 떨어졌다. KDI는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분석, 사회 직무 수행
정부가 두 달째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기 시작한 정부는 앞서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지만 5월 소비에는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 온라인 매출액,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은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또, 이달 물가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던 것보다 물가 안정세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2.9%)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고공행진은 이어졌고 석유류 가격 상승
이르면 오는 8월 말 서울 강남 일대에 자율주행 택시가 다닌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주행택시를 도입하는 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심야 자율주행택시 모빌리티 실증 용역’ 사업 입찰 공고문을 나라장터에 올렸다. 서울시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인 민간 스타트업 또는 대기업을 뽑아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과업 지시서에 따르면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연합체)을 구성해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할 수 있다. 포티투닷이 운영하는 서울의 자율주행버스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TAP!'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을 맡게 될 기업의 기술과 자체 솔루션에 따라 선택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용 요금은 없고 두 달 간 시범 운행 이후 열 달 동안 실제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복잡한 교통상황을 고려해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은 심야 시간대(밤 10시~새벽 4시)에만 차량 운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택시는 버스처럼 정해진 노선만 반복적으로 다니지 않고 이용자가 설정한 출발지와 목적지를 오가는 ‘도어 투 도어’ 방식으로 운행할 예정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이 퍼지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vs 중 축구 관련해서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 중이라는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손흥민이 다쳐 휠체어에 앉아 매니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4대의 휠체어에 과일바구니로 보이는 물체들이 올려 져 있다. 각 휠체어 위에는 중국어로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작성자 A씨는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에게 깊은 태클로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국 선수들끼리 태클하시길", "경기에서 심판이 적절하게 경고 카드로 끊어줘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실제로 저랬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1대 0의 승리를 거뒀다. 당시 만원 관중을 이룬 가운데, 3000여명의 중국 팬들도 원정석을 채웠다. 중국 원정단은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등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처음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엉뚱하게 대북송금으로 기소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피의자 진술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나왔고 대북송금이 주가조작을 위한 것이라는 국정원 문건까지 나왔는데 다 묵살됐다"며 "진술과 증거를 조작해 기소한다면 검찰은 범죄집단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게 확실하다"며 "22대 국회에서는 검찰을 확실히 개혁하고, 못된 정치 검사들이 나라를 망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원(院)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것을 두고선 "여당이 일하지 않겠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법안을 일방 처리하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하겠다'고 했는데, 또 거부권 타령을 하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한 달간 일을 하지 않으면 혈세로 주는 국회의원 세비 23억원을 탕진하는 꼴이 된다"며 "국회의원이 '세비루팡', '월급루팡'(일하지 않고 돈만 받아 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3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대북송금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사건 공범으로 사실상 모든 내용을 보고 받고 승인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수사 검사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 같은 민주당의 정치적 횡포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상적 사법 절차에 정상적으로 성실히 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법부도 신속한 재판을 통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대한민국 헌정 전체의 리스크로 증폭되지 않도록 해서 사법부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뻔뻔하게도 '검찰의 창작', '기획수사'라고 말하고 있다"며 "당당하면 재판장에서 밝히시라. 놀라운 수준의 양심 불량"이라고 비난했다. 판사 출신인 전주혜 비대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유죄 시 중형이 예상되는 사건들"이라며 "온 정신이 법정에 가
"채상병 특검 수용 조건으로 국민의힘에 법사위 돌려주자"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 건의 했던 천하람 개혁 신당 원내대표는 “특검 법안들 같은 경우에는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꽤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 법안에 개혁신당은 적극적인 찬성 입장이고, 당론으로 채택할 때 단 한 분의 이견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의 은폐 외압에 깊숙이 개입됐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엔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장병이 희생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제도 개선하고 책임자 처벌하고 문책하라고 격노했다면, 그럴 수 있고 우리도 박수를 칠 일이다"며 "하지만 사건 수사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격노했다면 (수사 개입이니)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준석 의원도 채상병 특검을 방어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열망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지금 특검의 인화성 물질을 계속 쌓아나가는 과정이라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폭발하기 전에 (대통령이) 국민 앞에 소상하게 밝힐 건 밝히고, 적극적으로 수사하라고 하는 것이 인화성 물질의 양을 줄인 안전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M이코노미뉴스 배종호 앵커가 진행하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은 '한반도에서 규모 7.0의 강진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지진 위험이 훨씬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동쪽이 일본 쪽으로 끌려가면서 한반도가 과거보다 3㎝ 정도 넓어지고 지반이 약해져, 과거보다 지진이 빈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최대 규모를 '6.5~7.0'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일대 응력 불균형이 생겨 지진이 급증했다가 현재는 다소 줄었지만, 응력이 (지반) 깊은 곳으로 전이되면서 진원이 깊은 지진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한반도에서도 7.0의 강진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규모 7.0 지진이면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했던 지진인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위력이 63배 강하다. 그렇다면 과연 유라시아 판 안에 위치해 일본과 같이 판 경계에 자리한 지역보다 지진이 적은 한반도에서 강진이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과일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등락을 거듭하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된 가운데 지난 5월 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과 같은 2.9%로 두 달 연속 3%이하를 보였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114.09로 지난해 5월에 비해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대(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연속 두 달째 2%후반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촉진한 것은 농산물과 식품 가격, 그리고 유가 불안이었다. 농산물 물가의 경우 사과 80.4%, 배는 무려 126.3%가 오르는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된 탓으로 농산물 물가가 평균 19.0% 올라 물가상승률을 0.69%포인트(p) 끌어올렸다. 작년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과는 3월(88.2%)과 4월(80.8%)에 이어 석 달째 8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배 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다.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지수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3% 올랐다.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신선채소가 7.5% 올라 한 자릿수 상승률로 둔화됐지만
미세 플라스틱의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세먼지 공포가 현실화 하고 있다.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때 전국 어디서든 시야가 뿌옇다. 만약 이런 초미세먼지 농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전국에서 초미세먼지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현재보다 3배로 늘어난 11만 명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 연구' 온라인 판에 실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포항공대(포스텍) 환경공학부 이형주 교수, 석사과정 김나래씨 연구팀이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데이터를 통해 2020년에 16%인 고령층 인구가 2050년에는 40%로 증가할 것이란 데이터를 근거로 예측한 것이다. 2050년 조기사망자 11만 명이란 수치는 2020년 조기 사망자 수인 3만4천명의 약 3배에 이르는 숫자다.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약 20㎛/㎥로 환경부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보다 높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인 5㎛/㎥를 한참 웃돈다. 이에 최근 3년 평균 수준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20㎛/㎥가 지속될 경우,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데이터를 통해 2020년에 16%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세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부동산 보유에 대한 과도한 세금은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종합부동산세는 완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거주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는 종부세의 다양한 왜곡 중 한 부분만을 건드린 것으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전반을 재검토해 과세 형평 및 시장 안정에 기여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시사했고,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종부세 자체를 폐지해 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야당의 제안을 계기로 종부세가 현재의 경제 상황과 부동산시장 여건에 맞는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폐지를 포함한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부에서 제기되는 종부세 폐지·개편·완화 논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종부세 폐지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22대 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192석의 범야권과 개헌저지선을 지켜낸 108석 국민의힘의 여소야대 구도로 이루어진 이번 국회는 총 300명의 의원들이 4년간 각자 입법부 역할을 한다. 의장단은 다음 달 5일 열릴 첫 본회의에서 표결해 선출한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을,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식 개원식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확정한 후 열린다. 아직 여야 간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아 일정은 미정이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포함해 총 18개 상임위 중 11개 상임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운영위는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 국회법에 따라 6월 7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는 여야 대치 정국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을 개혁 1호 당론법안으로 채택해 발의하기로
헌정 사상 첫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됐다. 헌법재판소는 30일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소권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탄핵 소추된 안동완 부산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재판관 5(기각)대4(인용)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안 검사는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안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작년 9월 21일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80표, 반대 105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검사 탄핵은 헌정 사상 처음이었다. 탄핵 사유는 안 검사가 2014년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를 대북 불법 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기소한 것이 공소권 남용이고,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유씨는 2013년 간첩 혐의로 기소됐는데, 재판에서 국정원의 증거 조작이 드러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 수사에 관여했던 검사들은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검찰이 과거 기소유예 처분했던 유씨의 대북 불법 송금 혐의를 다시 끄집어내 ‘보복성 기소’를 했다는 게 민주당 등의 주장이었다. 안 검사는 2014년 유씨를 기소할 때 외국환거래법 위반, 허위 경력으로 서울시 공무원에 취업한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 혐의
'세기의 이혼' 항소심 선고…재판부 "최태원 재산, 모두 분할 대상" SK 지분 인정 안한 1심 판단 뒤집어…"노태우 前대통령도 무형적 도움" 65:35 재산분할에 위자료 20억원 인정…"崔, 일부일처제 존중 안해"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라고 항소심 법원이 판결했다.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재산분할은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 이상을 지출하고 가액 산정 불가능한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
북한이 한중일 회담이 끝난 27일 오후 10시 44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2분 뒤인 10시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에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사 실패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발생”이라며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에 탑재해 발사를 단행했지만 1계단 비행 중 공중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을 인용해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중·일 정상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지 8시간 만이었다. 북한은 올 초 군사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술적 문제를 보완하는 과정에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바닥난 러시